글로벌 콘텐츠 제작 경쟁 가속화…세제 혜택이 핵심 변수로 부상

미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콘텐츠 제작이 점차 글로벌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앞다퉈 도입 중인 세금 감면 인센티브(tax incentives)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유럽을 중심으로 영화와 TV 제작 관련 세제 혜택 프로그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4년 한 해만 봐도 영국은 기존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여 더 큰 폭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체코는 영화 제작 세액 공제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상향했다. 아시아 국가 중 태국은 제작비 환급(rebate) 비율을 30%까지 인상했으며, 덴마크 역시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영화 제작 세제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콘텐츠 제작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촬영지로 꼽히는 국가들은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인데, 이들이 인기 있는 주된 이유는 바로 풍부한 세제 혜택 때문이다. 특히 이들 세 국가 모두 제작당 또는 연간 세금 공제액에 상한선을 두지 않고 있어, 제작비가 높은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세금 공제를 통해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콘텐츠 제작 경쟁에서 세제 혜택의 규모와 구조가 프로젝트 유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각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세제 인센티브 제도의 유연성과 파격성이 콘텐츠 산업 경쟁력의 중요한 척도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lobal content creation race accelerates...tax incentives a key factor

As content production, once centered in the U.S., becomes increasingly globalized, tax incentives are becoming a key factor as countries rush to adopt them.

In recent years, tax incentive programs for film and television production have been expanding rapidly in Europe. In 2024 alone, the United Kingdom overhauled its existing program to offer larger tax breaks, while the Czech Republic increased its film production tax credit from 20% to 25%. Among Asian countries, Thailand has increased its production rebate to 30%, and Denmark has decided to introduce full-scale film production tax incentives starting in 2026.

The United Kingdom, Canada, and Australia are among the most popular destinations for U.S. content producers to shoot overseas, largely due to their generous tax incentives.

In particular, all three countries do not cap the amount of tax credits per production or per year, which means that for large projects with high production costs, tax credits can provide significant cost savings.

As a result, the size and structure of tax incentives is becoming a key factor in attracting projects in the global content production race. Experts predict that as countries become more competitive, the flexibility and uniqueness of tax incentives will become an important measure of content industry competitiveness.

국가별 리베이트 상한액 및 인센티브 유형 통합표

• 폴란드, 포르투갈: 영화 660만 달러, 시리즈 330만 달러까지 환급
• 스페인: 작품당 2,200만 달러, 시리즈당 1,100만 달러까지 환급

인센티브 유형 색상 기준 (지도 참고)

• 세액공제(Tax credit)는 미국, 호주 등에서 주로 채택.
• 환급(Rebate)은 유럽, 남미,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널리 사용.
• 혼합/기타(Mixed/other)는 캐나다 일부, 남미 일부 등에서 확인됨.
• 인센티브 정책은 지역별로 상이하며, 제작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이 활용되고 있음.

2024년 11월 기준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제작 인센티브 정책 유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음. 각 국가별로 세액공제, 환급, 혼합/기타 등 다양한 인센티브 방식이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2024년 11월 기준 Olsberg SPI "Global Production Incentives Index" 데이터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