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플랫폼 시대는 끝났다"

캔들 미디어, 10억 달러 부채에도 개별 브랜드 매각 전환... 분절화된 오디언스 시대 새로운 해법 제시

"우리는 통합 운영 회사가 되려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전 디즈니(Disney) 임원 출신 케빈 메이어가 털어놓은 이 한 마디는 미디어 업계의 새로운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려던 시대는 이미 끝났고, 이제는 각기 다른 취향의 분절화된 오디언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문화 전략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랙스톤(Blackstone)이 지원하는 미디어 회사 캔들 미디어(Candle Media)의 케빈 메이어(Kevin Mayer) 공동 CEO가 전체 회사를 매각하는 대신 개별 브랜드들을 각각 매각하거나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총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통해 구축한 미디어 제국이 10억 달러 부채를 떠안으면서도 선택한 근본적 전략 전환을 의미한다.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변화와 맞물려 한국 미디어 업계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메이어는 화요일 칸에서 열린 액시오스(Axios) 행사에서 "우리는 캔들이 서로 다른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되 유사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통합 운영 회사가 되기를 의도했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다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세 개의 독립적인 회사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The Era of Integrated Platforms Is Over"

Candle Media Pivots to Individual Brand Sales Despite $1B Debt Burden, Offering New Solutions for Fragmented Audience Era

"We had intended for Candle to be an integrated operating company with different audience verticals all approaching it in similar ways and it really hasn't happened." This candid admission from former Disney executive Kevin Mayer encapsulates the new reality facing the media industry. The era of trying to satisfy all customers through a single platform has ended, and now only specialized strategies that deliver tailored content to fragmented audiences with diverse tastes can survive.

Kevin Mayer, co-CEO of Blackstone-backed media company Candle Media, announced plans to sell or IPO individual brands rather than the company as a whole. This represents a fundamental strategic shift for a media empire built through $4 billion in investments, even as it carries $1 billion in debt.

Speaking at an Axios event in Cannes on Tuesday, Mayer frankly acknowledged that "we had intended for Candle to be an integrated operating company with different audience verticals all approaching it in similar ways and it really hasn't happened." He added, "We're now more or less... three independent companies now that are operating in different ways."

'피크 TV' 종료와 10억 달러 부채의 현실

캔들 미디어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블룸버그는 2023년 말 기준 캔들 미디어의 부채 규모를 10억 달러로 보도했다. 이는 '피크 TV(Peak TV)' 시대가 종료되고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요가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발생한 결과다.

메이어는 디즈니의 스트리밍 전략을 설계한 인물로, 스트리밍 전쟁 경쟁 속에서 캔들 미디어 같은 독립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판매하는 고급 콘텐츠의 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작년 할리우드 이중 파업의 영향 이전 전망이었다. 파업은 스트리밍 플랫폼 구축을 위한 '쉬운 돈' 시대의 종료와 오리지널 콘텐츠 출연진에 대한 관대하고 풍부한 전체 계약의 마감을 알리는 신호였다.

현재 높은 금리로 인해 캔들 미디어의 부채 비용이 상승하면서, 독립 스튜디오 사업의 수익 창출은 그만큼 어려워졌다. 주요 투자자들이 투자 품질과 수익률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분절화된 오디언스 시대의 새로운 현실

이러한 전략 전환의 배경에는 분절화된 오디언스 시대(fragmented audience era)라는 미디어 환경의 근본적 변화가 있다. 과거와 달리 각 브랜드가 타겟으로 하는 고객층이 명확히 구분되면서, 하나의 통합된 전략으로 모든 브랜드를 운영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메이어는 "밀레니얼 세대 등장 이후 전통적인 TV 프로그램과 영화에 소비하는 시간이 수십 년마다 두 자릿수로 감소하고 있다"며 "할리우드는 관련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되는 시간도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층의 관심의 중심은 2025년 현재 할리우드가 아니라 소셜 미디어, 틱톡, 인플루언서"라며 "이는 단순한 수학적 계산으로, 할리우드는 축소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닐슨(Nielsen)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닐슨(Nielsen)이 최근 발표한 통합 시청 시간 점유율 게이지(Gauge)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에서 스트리밍 시청률이 처음으로 케이블과 지상파 TV의 합계를 넘어섰다. 스트리밍이 전체 TV 시청의 44.8%를 차지해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지상파와 케이블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스트리밍의 급속한 성장세다. 닐슨이 2021년 9월 매체별 월간 TV 소비를 처음 측정하기 시작했을 때 케이블은 38%, 스트리밍은 28%였다.

불과 4년 만에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케이블은 스포츠 중계권이 번들에서 빠져나가고 코드 커팅(cord cutting)이 지속되면서 완만하지만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FAST 플루토TV(PlutoTV), 로쿠 채널(Roku Channel), 투비(Tubi) 같은 플랫폼들도 스트리밍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 세 서비스가 지난달 전체 TV 시청의 5.7%를 차지했다.

메이어는 지난 4월 팰리 미디어 센터 행사에서 이 같은 미디어 지형 변화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 등장 이후 전통적인 TV 프로그램과 영화에 소비하는 시간이 수십 년마다 두 자릿수로 감소하고 있다"며 "할리우드는 관련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되는 시간도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젊은층의 관심의 중심은 2025년 현재 할리우드가 아니라 소셜 미디어, 틱톡, 인플루언서"라며 "이는 단순한 수학적 계산으로, 할리우드는 축소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Streaming Surpasses Traditional TV in Fragmented Era

Behind Candle Media's strategic pivot lies a fundamental shift in the media landscape toward a fragmented audience era. This change is confirmed by recent Nielsen data showing that streaming viewership in the U.S. eclipsed both cable and broadcast combined for the first time last month. Streaming represented 44.8% of all TV viewership, its largest share to date, while both broadcast and cable fell to near all-time lows.

The rapid ascent of streaming is particularly striking. When Nielsen first started measuring monthly TV consumption by medium in September 2021, cable represented 38% of viewership while streaming only represented 28%. The tables have completely turned in just four years. Cable continues to see a slow and steady decline as sports rights move out of the bundle and cord-cutting persists. Free, ad-supported streaming services like PlutoTV, Roku Channel, and Tubi are also boosting streaming's growth, collectively accounting for 5.7% of TV viewing last month.

At a Paley Media Center event in April, Mayer analyzed this media landscape transformation, stating that "since the dawn of the millennial generation, time spent with traditional TV shows and movies is falling by double digits every couple of decades." He noted that "not only is Hollywood becoming less and less relevant and less and less time spent on it, the time that is spent is less profitable." He particularly emphasized that "the center of gravity in youth is not Hollywood" in 2025, but rather "social media, TikTok, and influencers," declaring that "it's just now mathematics" that Hollywood will shrink.

40억 달러 투자와 구조조정의 역설

캔들 미디어는 2021년 설립 이후 블랙스톤의 펀드 지원을 받아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주요 인수 내역을 보면 ▲리즈 위더스푼(Reese Witherspoon)의 헬로 선샤인(Hello Sunshine) 9억 달러(2021년) ▲아동 엔터테인먼트 회사 문버그 엔터테인먼트(Moonbug Entertainment) 30억 달러(2021년) ▲이스라엘 제작사 파라웨이 로드 프로덕션(Faraway Road Productions) ▲윌 스미스와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웨스트브룩(Westbrook Inc.) 지분 투자 등 총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가 인수들은 캔들 미디어에 막대한 부채를 안겨주었다. 2023년 캔들 미디어는 예상 수익의 50% 수준에 그쳤고, 문버그 역시 예상치의 30% 아래로 실적이 급락했다. 이는 2022년 넷플릭스 성장 둔화 이후 시작된 스트리밍 시장의 '대규모 수정(great correction)' 여파로 독립 스튜디오에 대한 콘텐츠 구매가 대폭 축소된 결과다.

The $4 Billion Investment Paradox and $1 Billion Debt Reality

Since its 2021 founding, Candle Media has pursued aggressive acquisitions with Blackstone fund support. Major acquisitions include: ▲Reese Witherspoon's Hello Sunshine for $900 million (2021) ▲children's entertainment company Moonbug Entertainment for $3 billion (2021) ▲Israeli production company Faraway Road Productions ▲stake in Will Smith and Jada Pinkett Smith's Westbrook Inc., totaling approximately $4 billion in investments.

However, these high-priced acquisitions saddled Candle Media with massive debt. Bloomberg reported the company's debt at $1 billion as of end-2023. This occurred as the "Peak TV" era ended and global streaming platforms' demand for original content plateaued.

Mayer, who architected Disney's streaming strategy, had bet that the value of high-end content created and sold by independent studios like Candle Media would significantly rise amid streaming wars competition. But this was before the impact of last year's dual Hollywood strikes, which signaled the end of easy money to build streaming platforms and generous overall deals for original content talent.

Candle Media achieved only 50% of expected revenue in 2023, while Moonbug fell 30% below forecasts. Mayer noted that "when Netflix stalled on subscriber growth and Wall Street looked for profitability from the streamers, there was a substantial contraction in the amount of content being purchased from independent studios," adding that "it's been much harder to sell content to the streamers now than it was three years ago when we launched."

With higher interest rates raising Candle Media's debt costs, the independent studio business has become that much harder to turn a profit, especially as major investors look for quality and returns on investments.

2개 사업부 체제로 구조조정 단행

이에 따라 캔들 미디어는 2024년 7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회사는 2개 사업부 체제로 재편되었는데,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2018년 설립된 아동 미디어 회사인 문버그 엔터테인먼트로 통합되었다. 문버그는 "코코멜론(Cocomelon)"과 "블리피(Blippi)" 시리즈를 제작·배급하는 회사다.

두 번째 사업부인 '캔들 스튜디오(Candle Studios)'는 실사 콘텐츠를 담당하며, 헬로 선샤인의 사라 하든(Sarah Harden) CEO가 이끌게 된다. 하든은 헬로 선샤인 CEO 역할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캔들 스튜디오를 총괄한다.

하든은 성명을 통해 "캔들 미디어 내에서 확장된 역할을 맡게 되어 기쁘며, 이 놀라운 사업부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새로운 성장 방향을 모색하겠다"며 "헬로 선샤인에서 구축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CEO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통합된 캔들 스튜디오의 콘텐츠 라인업에는 약 30개의 프리미엄 오리지널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The Last Thing He Told Me》 시즌 2 ▲《The Morning Show》 시즌 4 ▲《Surface》 ▲《Extreme Home Makeover》 ▲헬로 선샤인의 《F1 Academy》 ▲엑자일 콘텐츠 스튜디오의 맥스 멕시코용 《Vgly》 시즌 2 ▲캔들 트루 스토리즈의 CW용 《Crime Nation》 시즌 2 등이 있다. 파라웨이 로드는 이스라엘 드라마 《파우다(Fauda)》 시즌 5와 제목 미정의 장편 영화를 개발 중이다.

Restructuring into Two-Division System

In response, Candle Media undertook major restructuring in July 2024. The company reorganized into two divisions: animated series were folded into Moonbug Entertainment, the children's media company founded in 2018 that creates and distributes "Cocomelon" and "Blippi" series.

The second division, "Candle Studios," encompasses live-action content and will be led by Hello Sunshine CEO Sarah Harden, who will retain her CEO role at Hello Sunshine while overseeing Candle Studios.

Harden stated, "I'm thrilled to take on an expanded role within Candle Media, supporting the growth of these incredible business units and identifying new avenues for growth. I am so proud of what we have built at Hello Sunshine and excited to continue in my role as CEO."

Consolidated Candle Studios' content slate includes around 30 premium originals in production, including: ▲"The Last Thing He Told Me" Season 2 ▲"The Morning Show" Season 4 ▲"Surface" ▲"Extreme Home Makeover" ▲Hello Sunshine's "F1 Academy" ▲Exile Content Studio's "Vgly" Season 2 for Max Mexico ▲Candle True Stories' "Crime Nation" Season 2 for CW. Faraway Road is developing a fifth season of Israeli drama "Fauda" and an untitled feature film.

The new studios division will share back-end operations with Candle Media, including business affairs, legal affairs, production services, facilities and equipment, alongside coordinated sales and distribution efforts targeting domestic and international buyers.

Co-CEOs Mayer and Staggs stated, "We are excited to announce that in order to continue to drive and enhance the collaboration and synergies that are core to Candle's vision, mission and culture, we have organized our live-action, premium content capabilities into a newly formed Candle Studios division, which will be led by the incomparable Sarah Harden."

백엔드 운영 통합으로 비용 절감

새로운 스튜디오 사업부는 비즈니스 업무, 법무, 제작 서비스, 시설 및 장비를 포함한 백엔드 운영을 캔들 미디어와 공유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외 구매자를 타겟으로 한 조율된 영업 및 배급 노력도 함께 진행된다.

메이어와 스태그스는 공동 성명에서 "캔들의 비전, 미션, 문화의 핵심인 협업과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강화하기 위해 실사, 프리미엄 콘텐츠 역량을 새로 구성된 캔들스튜디오 사업부로 조직했다"며 "비교할 수 없는 사라 하든이 CEO로서 이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 브랜드별 차별화된 가치 제안

메이어는 각 브랜드가 서로 다른 가치 제안을 가지고 있어 개별적으로 매각하고 성장시키기가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문버그(Moonbug): "코코멜론"과 "블리피" 등 글로벌 히트작을 보유한 문버그는 캔들 미디어 포트폴리오 중 가장 성공적인 투자로 평가받는다. 2025년 5월 기준 연간 수익 7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코코멜론은 유튜브에서 3번째로 많은 구독자(1억 4천만 명)와 2번째로 많은 조회수를 보유하고 있다. 문버그는 더 큰 IP 홀딩 회사로 성장하거나, 엔터테인먼트 또는 기술 회사에 인수되거나, 독립적인 IPO를 추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ATTN: 브랜디드 콘텐츠 에이전시로 자리잡은 ATTN은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한때 틱톡 CEO를 역임했던 메이어는 ATTN의 가장 큰 고객 중 하나가 틱톡이라며, "틱톡을 위해 틱톡에 관한 틱톡을 만든다(make TikToks about TikTok for TikTok)"는 메타적 접근법을 소개했다. 블랙스톤은 이미 ATTN의 매각을 위한 전략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로 선샤인(Hello Sunshine): 《빅 리틀 라이즈(Big Little Lies)》, 《더 모닝 쇼(The Morning Show)》 등을 제작한 헬로 선샤인은 "더 홈 에디트(The Home Edit)" 같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 서비스, 소셜 미디어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선순환 구조(flywheel effect)를 구축하며 성장해왔다. 연간 수익이 수억 달러에 근접하며 여전히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메이어는 포트폴리오 내 다른 스튜디오들이 동일한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2025년 3월 블랙스톤이 헬로 선샤인의 매각이나 합병 등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Differentiated Value Propositions for Individual Brands

Mayer explained that each brand has different value propositions, making them easier to sell and grow separately.

Moonbug: Owning global hits like "Cocomelon" and "Blippi," Moonbug is considered the most successful investment in Candle Media's portfolio. With annual revenue of $750 million as of May 2025, Cocomelon boasts the third-most subscribers (140 million) and second-most views on YouTube. Moonbug could grow into a larger IP holding company, be acquired by an entertainment or tech company, or pursue an independent IPO.

ATTN: Positioned as a branded content agency, ATTN has built a unique business model. Mayer, who briefly served as TikTok CEO, noted that one of ATTN's biggest clients is TikTok, where they "make TikToks about TikTok for TikTok." Blackstone has reportedly begun strategic review for ATTN's sale.

Hello Sunshine: Producer of "Big Little Lies" and "The Morning Show," Hello Sunshine has built a flywheel effect around brands like "The Home Edit," where products, services, and social media create synergies. With annual revenue approaching hundreds of millions of dollars while remaining profitable, Mayer noted that other studios in the portfolio struggled to create the same flywheel effect. In March 2025, reports emerged that Blackstone was exploring strategic options including sale or merger for Hello Sunshine.

한국 미디어 업계에 주는 시사점

캔들 미디어의 전략 전환은 한국 미디어 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분절화된 부채 관리와 현실적 성장 전략이 우선이다. 캔들 미디어가 40억 달러 투자로 10억 달러 부채를 떠안게 된 것처럼, 한국의 콘텐츠 기업들도 무리한 확장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 특히 높은 금리 환경에서는 부채 비용 관리가 생존의 핵심이 될 수 있다.

플랫폼 통합 전략의 한계도 명확해졌다. CJ ENM,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 등 한국의 주요 미디어 기업들이 추진해온 '원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이나 플랫폼 통합 모델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콘텐츠와 플랫폼을 하나의 통합된 전략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개별 특성에 맞는 전문화된 접근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분절화된 오디언스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 한국의 10대는 틱톡과 유튜브 쇼츠를, 20대는 인스타그램과 넷플릭스를, 30대 이상은 전통 방송과 OTT를 각각 다르게 소비한다. 이처럼 세분화된 고객층에게는 각각에 특화된 콘텐츠와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스트리밍 시장 성숙기 대응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스트리밍이 전통 TV를 넘어선 것처럼 한국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코리아,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등 글로벌 플랫폼들이 한국 시장에서 콘텐츠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독립 제작사들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이나 틈새 스트리밍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 모델과 유통 채널 다각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백엔드 운영 효율화도 핵심이다. 캔들 미디어가 비즈니스 업무, 법무, 제작 서비스 등을 통합한 것처럼, 한국 기업들도 중복 투자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IP 중심의 사업 모델 강화는 더욱 절실하다. 문버그의 코코멜론처럼 강력한 IP를 보유한 기업이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같은 K-팝이나 오징어게임, 기생충 같은 K-콘텐츠를 활용한 IP 사업 확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스트리밍 시장 성숙기 대응이 필요하다. 넷플릭스 코리아,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등 글로벌 플랫폼들이 한국 시장에서 콘텐츠 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독립 제작사들은 새로운 수익 모델과 유통 채널 다각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Implications for Korean Media Industry

Candle Media's strategic shift offers important insights for Korea's media industry.

Debt Management and Realistic Growth Strategies are paramount. Just as Candle Media accumulated $1 billion debt from $4 billion investments, Korean content companies should pursue sustainable growth models rather than reckless expansion. In high interest rate environments, debt cost management becomes crucial for survival.

Limitations of Platform Integration Strategies have become clear. Major Korean media companies like CJ ENM, Kakao Entertainment, and Naver Webtoon may need to reconsider their "One Source Multi Use (OSMU)" strategies and platform integration models. Specialized approaches tailored to individual characteristics may prove more effective than unified strategies for diverse content and platforms.

Fragmented Audience Response Strategies are critical. Korean teens consume TikTok and YouTube Shorts, twentysomethings prefer Instagram and Netflix, while those over 30 consume traditional broadcasting and OTT differently. Such segmented customer bases require content and approaches specialized for each demographic.

Back-end Operations Efficiency is key. Like Candle Media's integration of business affairs, legal, and production services, Korean companies urgently need restructuring to reduce redundant investments and improve operational efficiency.

IP-Centric Business Model Strengthening is even more urgent. As Moonbug's Cocomelon demonstrates stable revenue generation through strong IP, Korean companies should focus more on expanding IP businesses leveraging K-pop acts like BTS and BLACKPINK, or K-content like "Squid Game" and "Parasite."

Streaming Market Maturity Response is necessary. As streaming surpassed traditional TV in the U.S., similar changes are occurring in Korea. However, with global platforms like Netflix Korea, Disney+, and Coupang Play reducing content investment in the Korean market, independent producers must explore new revenue models and distribution channel diversification strategies, including free ad-supported streaming (FAST) models and niche streaming services.

미디어 업계 패러다임 변화의 상징

이번 전략 전환은 미디어 업계에서 통합 플랫폼보다는 각 브랜드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전문화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분절화된 오디언스 시대에서는 하나의 통합된 접근법보다는 각 타겟 고객층에 맞춤화된 개별 전략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교훈을 제공한다.

메이어는 "앞으로 대부분의 인수는 문버그 쪽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디지털 네이티브 콘텐츠와 강력한 소셜 미디어 구성요소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우리는 언제든지 상장할 수 있는 규모와 재무 구조를 갖춘 회사를 구축했다"고 밝히며 향후 IPO 가능성도 열어뒀다.

블랙스톤의 지속적 지원과 미래 전망

투자자인 블랙스톤의 조 바라타(Joe Baratta) 글로벌 사모펀드 책임자는 "희소한 자산은 콘텐츠이지 유통 방식이 아니다"라며 캔들 미디어에 대한 지속적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메이어도 "세계에서 가장 큰 대체투자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우리를 꾸준히 지원해왔으며, 훌륭한 인수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꺼이 나서서 잘 지원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높은 금리로 인한 부채 비용 증가와 주요 투자자들의 투자 품질 및 수익률 요구 상승으로 독립 스튜디오 사업의 수익 창출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번 캔들 미디어의 전략 전환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스트리밍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독립 콘텐츠 제작사들이 직면한 새로운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더 나아가 미디어 업계 전반에 '통합 플랫폼 시대의 종료'와 '전문화 시대의 개막'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Symbol of Media Industry Paradigm Shift

This strategic transformation suggests that specialized strategies leveraging each brand's unique characteristics may be more effective than integrated platforms in the media industry. Particularly in the fragmented audience era, individual strategies customized for each target demographic can create greater value than unified approaches.

Mayer indicated that "most acquisitions we're going to do going forward will be on the Moonbug side," focusing on digital native content with strong social media components. He also stated, "We've built a company now that has the scale and the financial contours to actually go public whenever we want to go public," leaving open future IPO possibilities.

Blackstone's Continued Support and Future Outlook

Blackstone's global private equity head Joe Baratta reaffirmed continued support for Candle Media, stating, "The scarce commodity is the content, not the mode of distribution." Mayer also praised Blackstone as "the biggest alternative investment manager in the world by quite a big margin" that "has been super supportive" and "when we find great acquisitions, they're ready to go and support us quite well."

However, with rising debt costs due to higher interest rates and investors' increasing demands for investment quality and returns, generating profits in the independent studio business has become more challenging than ever.

Candle Media's strategic transformation represents a prime example of the new reality facing independent content producers as the streaming market that boomed post-COVID enters maturity. It further presents a new paradigm for the entire media industry: "the end of the integrated platform era" and "the dawn of the specialization 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