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사유니비전(TelevisaUnivision), 스페인어 스트리밍 플랫폼 ‘ViX’에 음악·수직형 ‘마이크로드라마’·24시간 라이브 포맷 등 신규 콘텐츠 대거 도입

스페인어권 미디어 거대기업 텔레비사유니비전(TelevisaUnivision)이 자사의 스트리밍 플랫폼 ViX를 전면 업그레이드한다.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업프런트(Upfront) 무대에서, 음악 전용 섹션·수직형 ‘마이크로드라마’·24시간 라이브 포맷 등을 동시에 공개하며, 스페인어 사용자층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ViX의 성장세와 광고 기반 프리미엄 모델

텔레비사유니비전에서 스트리밍·디지털 부문을 이끄는 라파엘 우르비나(Rafael Urbina) 사장은 《StreamTV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ViX는 현재 미국 내 월 2,800만 명 이상의 영상 시청자에게 도달하고 있으며, 사용자당 스트리밍 시청 시간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 광고 없는 버전으로 론칭된 ViX는, 이후 프리미엄 티어에 광고를 도입한 모델로 확장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르비나는 “라이브 스포츠 이벤트(코파아메리카, UEFA 유로 대회 등)가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스포츠 중심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유저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ViX는 2024년 5월 프리미엄 광고 모델을 본격화한 이후, 지난해 전 세계 월간활성이용자(MAU) 5,000만 명 달성을 발표한 바 있다.

TelevisaUnivision Supercharges ViX: New Music Hub, Microdramas, and 24/7 Live Reality Target Global Spanish-Speaking Audiences

TelevisaUnivision, the media giant dominating the Spanish-language market, is making a significant push to expand its streaming platform, ViX, into a global powerhouse. At the 2025 Upfronts in New York, the company unveiled a sweeping upgrade to ViX, introducing a dedicated music section, vertical “microdramas,” and always-on live formats-all designed to reach beyond the core Spanish-speaking audience and attract global viewers.

Rapid Growth and Ad-Supported Premium Model
Rafael Urbina, President of Streaming and Digital at TelevisaUnivision, told StreamTV Insider that ViX now reaches over 28 million monthly video viewers in the U.S., with average streaming time per user up more than 70% year-over-year. Launched in 2022 as an ad-free service, ViX has since expanded to a premium tier with advertising, fueling rapid growth.
Live sports events such as Copa América and UEFA Euro have been key drivers, and ViX plans to double down on sports content to boost engagement. In May 2024, ViX officially rolled out its premium ad-supported model and recently surpassed 50 million global monthly active users.

모바일 사용자를 겨냥한 ‘마이크로드라마(Shorts)’

이번 업프런트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모바일환경을 위한 ‘마이크로드라마’ 출시다.

1분 내외의 짧은 스크립트 형태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새롭게 도입된 ‘Shorts’ 탭을 통해 제공된다.

올해 하반기에만 총 40편의 마이크로드라마가 공개될 예정으로, 추후 코미디·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할 계획이다.

우르비나는 “짧고 강렬한 콘텐츠를 원하는 젊은 모바일 세대를 겨냥했으며, 마이크로드라마가 장기적으로는 ViX의 장편 콘텐츠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짧은 영상 포맷 특성상 광고주가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노출할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미국 시장에서 ‘마이크로드라마’ 앱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첨부된 그래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내 주요 마이크로드라마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4배 이상 급증하며 새로운 콘텐츠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24시간 라이브 포맷: ‘La Mansión 24/7’ 등

실시간으로 시청자가 언제든 접속해 볼 수 있는 24시간 라이브 포맷도 도입된다.

첫 타자로 오는 2026년 초 선보일 예정인 ‘라 맨시온 24/7(La Mansión 24/7)’은 일종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출연진이 일상과 과제를 수행하는 모습을 24시간 내내 여러 개의 라이브 스트림(방송)으로 공개한다.

시청자들은 언제든 접속해 출연진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고, 우승자는 상금과 함께 텔레비사유니비전 네트워크의 차세대 얼굴로 발탁될 예정이다.

우르비나는 “실시간 스트리밍, TV, 소셜 미디어를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시청 경험’을 통해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대화와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며, “ViX 내 80개 이상의 FAST채널에 이어, 24/7 리얼리티로 콘텐츠 다양성을 한층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ViX Música’로 음악 콘텐츠 확대

ViX는 새롭게 선보이는 ‘ViX Música’를 통해 라틴 음악에 특화된 스트리밍 허브를 제공한다.

콘서트, 공연, 독점 인터뷰, 아티스트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오리지널 음악 콘텐츠를 포함한다.

특히 iHeartMedi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10월 열리는 ‘iHeartRadio Fiesta Latina’를 독점 생중계한다.

라틴 아티스트의 무대 뒤 모습을 보여주는 몰입형 다큐 스페셜, ‘ViX Música: All Access’ 시리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르비나는 “라틴 음악이 글로벌 문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만큼, ViX Música가 ‘음악을 향유하고 싶은 시청자’와 ‘해당 시장에 접근하려는 광고주’ 모두에게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고주를 위한 ‘인쇼(In-show) 광고’와 트리플리프트(TripleLift) 협업

이번 행사에서 텔레비사유니비전은 광고 플랫폼 회사 트리플리프트(TripleLift)와의 협업도 발표했다. ‘인쇼 광고(In-show Ads)’ 형식으로, 프로그램 내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심층적인 방식으로 브랜드를 노출하는 새 모델을 제시한다.

우르비나는 “단순한 광고 삽입을 넘어, 스토리텔링 과정에서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시청자에게 ‘기억에 남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ViX는 이미 여러 광고주와 협업을 논의 중이며, CTV(Connected TV), 쇼퍼블(Shoppable) 광고 등 인터랙티브 형식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어 미디어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

업프런트 시즌을 맞아 광고주들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규모와 효율성, 그리고 문화적 연관성을 원하는 추세다. 우르비나는 “텔레비사유니비전은 미국 내 히스패닉(스페인어권) 시청자에게 가장 깊이 있는 360도 연결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V, 스트리밍, 디지털, 소셜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와 인사이트, 그리고 파트너십을 통해 ‘문화적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점이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ViX는 이러한 미디어 생태계에서 스트리밍 플랫폼 역할을 맡아 광고주들이 젊은 소비자와 폭넓게 교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분석 및 전망]

텔레비사유니비전은 스페인어권 최대 미디어 기업의 지위를 바탕으로 ViX를 ‘원스톱 스페인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마이크로드라마, 24/7 리얼리티, 음악 전문 채널 등은 각각 다른 시청자 세그먼트를 끌어들이기 위한 콘텐츠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기반 **짧은 숏폼 영상(Shorts)**과 라이브 리얼리티는 Z세대·밀레니얼 세대를 끌어들일 핵심 카드가 될 전망이다.

광고 측면에서는 인쇼 광고, CTV 인터랙티브 광고, 쇼퍼블 광고 등으로 광고주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제작 파이프라인 전체를 통제하기 때문에,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광고를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다는 점이 ViX의 강점이다.

결과적으로 텔레비사유니비전은 미국 히스패닉 시장뿐 아니라 전 세계 스페인어 사용자를 아우르는 거대 플랫폼으로 ViX를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MAU 5천만 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다양한 장르와 포맷으로 ‘언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는’ 스페인어 콘텐츠 허브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Mobile-First ‘Microdramas’ (Shorts)
A highlight of the Upfronts was the launch of mobile-oriented “microdramas”-short scripted series under one minute, available via a new “Shorts” tab. ViX plans to release 40 microdramas in the second half of this year, with plans to expand into comedy, documentary, and other genres. Urbina emphasized that these bite-sized stories are designed for younger, mobile-native audiences and will serve as a gateway to ViX’s longer-form content. The short format also opens up new, organic opportunities for brand integration.

24/7 Live Reality: ‘La Mansión 24/7’
ViX is also introducing 24/7 live formats, starting with “La Mansión 24/7” in early 2026. This reality show will stream multiple live feeds of contestants’ daily lives and challenges around the clock. Viewers can tune in anytime, and the winner will receive a cash prize and a spot as the next face of the TelevisaUnivision network. Urbina highlighted the platform’s multi-screen, interactive experience, which aims to boost audience engagement across streaming, TV, and social media. This comes on top of ViX’s existing 80+ 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channels.

Expanding Music Content with ‘ViX Música’
The new “ViX Música” hub will offer a dedicated space for Latin music, including concerts, performances, exclusive interviews, and behind-the-scenes artist content. In partnership with iHeartMedia, ViX will exclusively stream the “iHeartRadio Fiesta Latina” in October and launch immersive docuseries like “ViX Música: All Access.” Urbina sees ViX Música as a key destination for both music fans and advertisers seeking to tap into the growing global influence of Latin music.

Innovative Ad Formats and TripleLift Partnership
TelevisaUnivision also announced a partnership with ad platform TripleLift to introduce “in-show ads”-integrated brand placements within programming for a more seamless and memorable viewer experience. ViX is exploring collaborations with multiple advertisers and is keen on interactive formats like CTV and shoppable ads.

Strategic Differentiation in the Spanish-Language Media Market
As advertisers seek scale, efficiency, and cultural relevance amid economic uncertainty, Urbina stressed that TelevisaUnivision offers the deepest 360-degree connection to U.S. Hispanic audiences. With a unified content and data ecosystem spanning TV, streaming, digital, and social, ViX positions itself as the go-to platform for advertisers to engage young, diverse consumers.

Analysis & Outlook
Backed by its status as the largest Spanish-language media company, TelevisaUnivision is positioning ViX as the “one-stop shop” for Spanish content. Microdramas, 24/7 reality, and the music hub are tailored to attract different audience segments, with short-form and live content poised to draw in Gen Z and millennials. On the advertising front, ViX’s control over the content pipeline allows for seamless integration of innovative ad formats from the earliest stages of production.
Ultimately, TelevisaUnivision aims to transform ViX into a global platform for Spanish-speaking audiences-not just in the U.S. Hispanic market, but worldwide. With over 50 million global MAUs and a diverse content strategy, all eyes are on whether ViX can become the go-to Spanish-language content hub for viewers every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