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TV 제조사, FilmRise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FAST 채널 확산 가속화

미국 4천만 가구 기반으로 하드웨어 중심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

세계 최대 스마트 TV 제조업체 TCL이 자체 운영체제(OS) 개발을 통해 FAST 등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특히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 필름라이즈(FilmRis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호주, 브라질, 프랑스, 독일어권, 이탈리아, 라틴아메리카, 스페인 등 전 세계로 FAST 채널 서비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 중심의 전통적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TCL은 K콘텐츠에도 관심이 많다. 지난해 4월 아시아 최대 CTV 플랫폼 뉴아이디(New ID)와 계약해, K푸드 등 K FAST 채널을 대거 채택했다.

TCL의 캐서린 장(Catherine Zhang) 콘텐츠 및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은 최근 스트림TV쇼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체 OS 보유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not yet)"이라고 답하지면  향후 개발 계획을 시사했다.

"CTV가 새로운 케이블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TV 제조업체로서, 그리고 2023년부터는 세계 최대 TV 제조업체로서 우리는 많은 TV 구매자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장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만 4,000만 이상의 TV 가정에 도달할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더 많은 가정에 접근할 수 있다"며 "이는 수백만 미국 가정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TCL's Strategic Pivot: From Hardware to Streaming Platform Dominance

World's Largest TV Manufacturer Accelerates Global FAST Channel Expansion Through FilmRise Partnership

Bottom Line: TCL, the world's largest TV manufacturer, is aggressively transitioning from a hardware-focused business model to a platform-driven streaming powerhouse, targeting 20-30x growth through proprietary OS development and strategic global partnerships.

The global smart TV landscape is witnessing a seismic shift as TCL, the world's largest television manufacturer, embarks on an ambitious transformation from hardware vendor to streaming platform powerhouse. Through strategic partnerships with content distributors like FilmRise and aggressive expansion of its 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elevision) channels across Australia, Brazil, France, Germany, Italy, Latin America, and Spain, TCL is positioning itself to capture a significant share of the rapidly growing connected TV advertising market.

The Platform Imperative: Beyond Hardware Margins

In a recent interview with StreamTV Show Live Studio, Catherine Zhang, TCL's Vice President of Content and Partnerships, revealed the company's strategic rationale for this transformation. "TV business margins are very tight, which is another reason we want to enter the software industry," Zhang explained, highlighting the economic pressures driving traditional hardware manufacturers toward higher-margin software and services.

TCL's pivot comes at a critical juncture in the industry. While the company has achieved remarkable hardware success—ranking as the world's largest TV manufacturer since 2023 and holding the second position in the U.S. market—the real value increasingly lies in platform control and advertising revenue generation.

"As people say CTV is the new cable, as the second-largest TV manufacturer in North America, and the world's largest TV manufacturer since 2023, we have many TV buyers," Zhang noted. "We can reach over 40 million TV households in the U.S. alone, and globally we reach many more households. This represents an opportunity to deliver content to millions of American homes."

FilmRise 파트너십, 글로벌 확장의 전환점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FilmRise와의 협업이다. 뉴욕 기반의 필름·TV 스튜디오이자 스트리밍 네트워크인 FilmRise는 TCL과 손잡고 자사의 인기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elevision) 채널들을 전 세계로 확산시킨다. 이는 인터뷰에서 장 부사장이 언급한 "더 나은 콘텐츠를 찾고 있다"는 전략의 구체적인 실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는 '하이웨이 투 헤븐(Highway to Heaven)', 'Z 네이션(Z Nation)', '언솔브드 미스터리(Unsolved Mysteries)', '포렌식 파일즈(Forensic Files)', '닥터 G(Dr. G)', '핫 원즈(Hot Ones)' 등 FilmRise가 배급하는 검증된 인기 프랜차이즈들이다.

FilmRise의 멜리사 볼(Melissa Wohl) 글로벌 배급 파트너십 및 콘텐츠 판매 부사장은 보도자료에서 "TCL과의 성장하는 파트너십은 글로벌 무료 스트리밍 콘텐츠 제공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준다"며 "FAST 채널에 대한 국제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시청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우리 채널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TCL의 방대한 스마트 TV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시장에 우리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TCL의 귈레르미나 오르테가(Guillermina Ortega)는 "FilmRise와의 협업을 통해 사랑받는 TV 시리즈들을 TCL 채널로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인기 프랜차이즈와 시리즈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FilmRise Partnership: A Global Content Strategy

The most significant development in TCL's streaming ambitions is its expanded partnership with FilmRise, a New York-based film and TV studio and streaming network. This collaboration represents the concrete realization of Zhang's stated strategy of "looking for better content" and marks a crucial step in TCL's global expansion.

Through this partnership, TCL will distribute FilmRise's proven content franchises including "Highway to Heaven," "Z Nation," "Unsolved Mysteries," "Forensic Files," "Dr. G," and "Hot Ones" across multiple international markets. The content strategy focuses on established, audience-tested properties that can drive consistent viewership across diverse global markets.

"Our growing partnership with TCL demonstrates our commitment to providing global free streaming content," said Melissa Wohl, FilmRise's Vice President of Global Distribution Partnerships and Content Sales. "As international markets show increasing demand for FAST channels, we want viewers to enjoy our channels anytime, anywhere. We're excited to expand our content to international markets through TCL's vast smart TV network."

TCL's Guillermina Ortega emphasized the strategic value of the partnership: "We're very pleased to bring beloved TV series to TCL channels through our collaboration with FilmRise. This partnership allows us to showcase popular franchises and series to viewers worldwide."

TV 제조업계의 패러다임 전환과 TCL의 전략적 접근

스트림TV와 인터뷰에서 장 부사장은 TCL이 현재 다른 플랫폼 운영체제(PDOS)를 사용하고 있지만, 콘텐츠 확보와 광고주들과의 계약을 통해 자체 OS 도입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사업의 마진이 매우 타이트하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가 소프트웨어 산업에 진출하려는 또 다른 이유"라고 밝혔다.실제로 TCL는 스마트 TV, 디바이스 등에서 사용하는 운영체제는 주로 Google TV, Roku OS, Android TV 등 서드파티 OS를 이용하고 있다.

출처 버라이어티

하지만 최근 보도에 따르면, TCL은 자체 스트리밍 OS 개발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2023년 Cineverse와의 협업을 통해, TCL은 자사 TV에 Cineverse의 FAST 채널과 스트리밍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TCL만의 독자적인 스트리밍 운영체제(OS) 개발을 추진 중이다.

"TCL은 42년 이상 된 브랜드이고, 우리 수익의 대부분은 하드웨어에서 나온다"며 "소프트웨어, 특히 북미의 스트리밍 사업에서는 다른 OEM들에 비해 늦게 시작했지만, 그들의 모범 사례와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 결과 TCL은 지난 2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장 부사장은 "우리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용자 기반과 시청률 측면에서 100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제 우리가 여기에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42년 역사를 가진 TCL은 현재 전 세계 TV 시장 1위, 미국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미국에서만 4천만 가구에 도달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더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이미 대부분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더 나은 콘텐츠를 찾고 있다"며 "대형 광고주들과도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Omdia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TCL은 2024년 85인치 이상 초대형 TV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22.1%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Mini LED TV 부문에서는 28.8%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으며, Google TV 부문에서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 시장을 선도했다.

"케이블 TV나 소셜미디어만이 아니라 CTV라는 새로운 영역이 있고, TCL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CTV 브랜드"라고 강조한 장 부사장은 광고 시장에서의 TCL의 위치를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거대한 설치 기반은 TCL이 스트리밍 시장에서 갖는 가장 큰 경쟁력이다. 특히 CTV(Connected TV) 광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TV 제조사들의 스트리밍 플랫폼이 새로운 광고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마케팅 조사업체 IAB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CTV 광고 시장 규모는 2024년 250억 달러에서 2027년 4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17%의 성장률로, 전체 디지털 광고 시장 성장률의 두 배에 달한다.

자체 OS 개발: 20-30배 성장의 핵심 동력

장 부사장은  "현재는 콘텐츠 서비스 앱 수준이지만, 자체 OS를 갖게 되면 20배, 30배 성장이 가능하다"며 "이것이 거대한 잠재력"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어 데이비드 블룸(David Bloom)은 이를 "세계 최대 TV 제조업체의 다음 큰 단계"라고 평가하며 "매우 중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성장 목표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자체 OS를 보유하면 사용자 데이터를 더 정교하게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어 맞춤형 광고와 콘텐츠 추천이 가능해진다. 또한 서드파티 플랫폼에 지불하던 수수료를 절약하고, 광고 수익을 100% 자사가 가져갈 수 있게 된다.

현재 TCL은 Google TV, Roku TV, Fire 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체 OS를 개발하면 사용자 경험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를 통해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장 부사장이 언급한 "20배, 30배 성장"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경쟁사들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목표로 보인다. 삼성의 타이젠 OS와 LG의 webOS가 각각 연간 수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TCL의 전망은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The Operating System Revolution: 20-30x Growth Potential

Perhaps the most ambitious aspect of TCL's strategy involves developing a proprietary operating system. Currently, TCL primarily relies on third-party platforms including Google TV, Roku OS, and Android TV across its smart TV and device ecosystem. However, Zhang revealed that the company is laying groundwork for its own OS through content acquisition and advertiser partnerships.

"We don't have our own OS yet, but we're preparing for that," Zhang acknowledged. The strategic implications of this development cannot be overstated. "Currently, we're at the level of a content service app, but when we have our own OS, 20x or 30x growth is possible. This represents enormous potential."

This growth projection isn't merely aspirational. Proprietary OS development would enable TCL to:

• Collect and analyze user data more precisely for targeted advertising and content recommendations
• Eliminate third-party platform fees
• Retain 100% of advertising revenue
• Optimize hardware-software integration for superior performance
• Control the entire user experience

The economic rationale is compelling. Samsung's Tizen OS and LG's webOS each generate hundreds of millions in annual advertising revenue, demonstrating the viability of TCL's ambitious growth targets.

TCL TV Plus: 현재와 미래 성장 전략

TCL은 FAST 서비스 플랫폼 'TCL TV Plus'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북미의 모든 기기에 사전 설치되어 있으며, 광고 기반 콘텐츠인 FAST 채널과 광고 기반 주문형 비디오(AVOD)를 모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별도의 가입이나 로그인, 요금 지불 없이 모든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이는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유료 구독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전략으로, 광고 수익만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TCL TV Plus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장 부사장은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드웨어 판매에서 2위인 만큼, FAST 스트리밍 사업에서도 최소한 2위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의 목표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는 "현재 우리는 콘텐츠 서비스 앱과 같은 수준이지만, 다른 FAST 스트리밍 앱들과 비교해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그의 성장 목표였다. "우리는 100배 성장에 도달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여전히 우리 앞에는 많은 잠재력이 있다"며 "더 큰 잠재력은 우리가 자체 OS를 갖게 되면 20배, 30배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CL FAST 채널은 NBC Universal, Scripps Media, Fremantle, Banijay 등 주요 스튜디오 및 독립 제작사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NFL 채널을 추가하는 등 스포츠 콘텐츠도 확충했고, 올해 4월에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의 20개 채널도 추가했다.

TCL TV Plus: Current Platform and Future Trajectory

TCL's existing streaming platform, TCL TV Plus, provides a foundation for future growth. The service comes pre-installed on all North American devices and offers both FAST channels and advertising-based video on demand (AVOD) content without requiring user registration, login, or payment. This differentiates it from subscription services like Netflix or Disney+, operating entirely on advertising revenue.

The platform's growth trajectory has been remarkable. "Our streaming service has grown more than 100 times in terms of user base and viewership over the past two years," Zhang reported. "Now we're here."

Current content partnerships include major studios and independent producers such as NBC Universal, Scripps Media, Fremantle, and Banijay. Recent additions include NFL channels and 20 Warner Bros. Discovery channels added in April, demonstrating TCL's commitment to premium content acquisition.

장기적 파트너십과 브랜드 신뢰성

장 부사장은 TCL의 장기적 안정성이 파트너들에게 큰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이미 많은 프리미엄 콘텐츠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단순히 올해, 내년만을 위해 우리와 일하려는 것이 아니라 5년, 10년간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는 TCL의 기업 역사와 안정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회사는 오랫동안 존재해왔고, 사라질 회사가 아니다. 이미 20년 이상 이곳(미국)에 있었다"며 브랜드의 지속성을 강조했다.

IDEO 기술로 차별화된 시청 경험

TCL TV Plus의 가장 큰 차별점은 'IDEO'라는 독자 기술이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스트리밍을 넘어 인터랙티브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다. 예를 들어, 요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안 애니메이션 셰프가 실제 시청자의 주방에 있는 재료를 파악해 맞춤형 레시피를 안내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IDEO 기술은 즉석 요약과 상세한 리캡 기능을 통해 시청자들이 놓친 내용을 쉽게 따라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배우들에 대한 독점적인 인사이트도 제공해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심지어 리모컨에 대고 말만 하면 시청 중인 프로그램과 관련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연동되어 있다.

IDEO Technology: Interactive Viewing Innovation

TCL TV Plus differentiates itself through proprietary IDEO technology, which provides interactive viewing experiences beyond traditional content streaming. Features include:

• Contextual Interaction: Animated chefs can identify ingredients in viewers' kitchens and provide customized recipe guidance during cooking shows
• Instant Summaries: Detailed recap functions help viewers catch up on missed content
• Exclusive Insights: Behind-the-scenes information about actors and productions
• Voice Commerce: Viewers can order food related to programming through voice commands to their remote control

Market Dynamics: The FAST Channel Explosion

The FAST channel market has experienced explosive growth driven by cord-cutting trends and subscription fatigue. Consumers increasingly seek free alternatives to multiple paid streaming services, creating significant opportunities for advertising-supported platforms.

According to IAB's 2024 report, the U.S. CTV advertising market is projected to grow from $25 billion in 2024 to $40 billion by 2027, representing a 17% annual growth rate—double the overall digital advertising market growth rate.

Competitive benchmarks illustrate the market's potential:

• Samsung TV Plus: Launched in 2016, now operates 1,600+ global channels with 320% viewing time growth from 2021-2022
• LG TV: Started in 2019, offers 150+ FAST channels with 3x user base growth in Europe alone
• Roku Channel: Launched in 2017, operates 350+ channels and added 1.9 million new users in Q2 2023 alone, with total revenue of $847 million representing 11% year-over-year growth

FAST 시장의 폭발적 성장

FAST 채널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드 커팅(케이블 TV 해지) 트렌드와 구독 서비스 피로감이 맞물리면서, 무료로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FAST 서비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삼성TV는 2016년 삼성TV Plus로 이 시장에 진입해 현재 1,600개 이상의 글로벌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시청 시간이 320% 증가했다. LG TV도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150개 이상의 FAST 채널을 제공하며, 유럽에서만 사용자 기반이 3배 증가했다.

로쿠의 경우 2017년 로쿠 채널을 시작해 현재 35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2분기에만 190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확보했다. 로쿠의 총 수익은 8억4천7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FAST 채널의 광고 수익에서 나왔다.

전략적 파트너십의 글로벌 네트워크

TCL의 광고 파트너십 전략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현재 Amagi, XUMO, Wurl, OTTera, Future Today 같은 스트리밍 솔루션 파트너들과 협력해 콘텐츠 배급과 기술 지원을 받고 있다. 이는 자체 기술력이 부족한 부분을 외부 전문업체와의 협력으로 보완하는 전략이다.

FilmRise 파트너십은 TCL이 단순히 북미 시장에 머물지 않고 유럽과 남미까지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각 지역별로 현지화된 콘텐츠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검증된 인기 콘텐츠를 통해 안정적인 시청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FilmRise는 2012년 설립된 뉴욕 기반의 독립 콘텐츠 배급업체로, 클래식 영화부터 최신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범죄 수사물에서 강점을 보이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장르다.

이번 계약은 FilmRise의 알레한드로 베시아나(Alejandro Veciana) 선임 매니저와 TCL 채널의 귈레르미나 오르테가 BD 매니저가 협상했다.

Strategic Partnerships and Global Distribution

TCL's partnership strategy extends beyond content to technology infrastructure. Current collaborations with streaming solution providers including Amagi, XUMO, Wurl, OTTera, and Future Today provide content distribution and technical support, compensating for areas where internal capabilities may be developing.

The FilmRise partnership specifically targets global expansion beyond North America into Europe and South America. FilmRise, established in 2012, specializes in classic films through contemporary documentaries, with particular strength in crime procedurals—a globally popular genre.

한국 시장에 주는 시사점과 전망

1. 하드웨어 중심에서 플랫폼·서비스 중심으로의 전환 필요성

TCL의 최근 사업 전략 변화는 단순한 TV 제조업체로서의 한계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특히 스트리밍 및 FAST 채널 사업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더 이상 경쟁력의 핵심이 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앞으로는 플랫폼과 콘텐츠 생태계 구축이 곧 시장에서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TV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자체 OS(타이젠, webOS)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TCL의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과 콘텐츠 파트너십 확대는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TCL이 인터뷰에서 밝힌 ‘20배, 30배 성장’ 목표와 ‘5년, 10년’ 장기 파트너십 전략은 한국 업체들에게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TCL이 ‘이미 20년 이상 미국에 있었다’는 안정성과 ‘42년 된 브랜드’라는 신뢰성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확장한다면, 삼성과 LG 역시 더욱 적극적인 글로벌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

2.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경쟁 심화와 K-콘텐츠의 기회

TCL은 FilmRise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배급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과 남미 등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콘텐츠 유통과 광고 수익을 아우르는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전환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TCL의 이러한 전략은 한국의 TV 제조업체들에게도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함을 보여준다.

한국 콘텐츠 업계 역시 TCL의 전략 변화로 인해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K-콘텐츠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TCL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더 넓은 시청자층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지옥’, ‘킹덤’ 등으로 입증된 K-콘텐츠의 글로벌 어필은 TCL의 다국가 FAST 채널 전략과 잘 맞아떨어질 수 있다. 장 부사장이 강조한 ‘5년, 10년’ 장기 파트너십 접근법은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에게도 안정적인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이 FAST 채널을 통해 더 넓은 시청자층에게 다가갈 수 있으며, 특히 넷플릭스 구독료 부담을 느끼는 해외 시청자들에게 무료로 K-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다. 이는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3. 광고 시장의 변화와 CTV 광고 성장

TCL의 전략 변화는 방송업계와 광고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CTV(Connected TV) 광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기존의 지상파 광고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광고주들은 더 정교한 타겟팅이 가능한 CTV 플랫폼으로 예산을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는 기존 방송사들의 수익 구조에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광고주들도 이미 해외 시장에서 CTV 광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CTV 광고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해외 시장에서 CTV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CTV 광고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는 기존 방송사와 광고업계가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4. 플랫폼 파워의 중요성과 미디어 생태계 변화

전체적인 미디어 생태계 관점에서 TCL의 성장은 플랫폼 파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과거에는 콘텐츠가 왕이었다면, 이제는 플랫폼을 장악한 기업이 콘텐츠 유통과 광고 수익을 모두 가져가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이처럼 플랫폼 중심의 미디어 생태계가 강화되면서, 기존의 방송사와 콘텐츠 제작사, 광고업계 모두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글로벌 파트너십과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CTV 광고 시장 진출 등 실질적 실행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 향후 전망 및 과제

TCL의 스트리밍 사업 확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자체 OS 개발이 완료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콘텐츠 파트너십이 더욱 확대된다면 현재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각 국가마다 방송과 광고에 대한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TCL은 진출하는 모든 시장에서 현지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특히 유럽의 GDPR이나 각국의 콘텐츠 쿼터제 등은 TCL의 글로벌 확장에 제약 요소가 될 수 있다.

콘텐츠 경쟁력도 중요한 과제다. 현재 TCL은 주로 기존 콘텐츠의 라이선싱에 의존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도 투자해야 할 것이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처럼 독점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플랫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6. 추가 시사점: 글로벌 협업과 현지화 전략

TCL의 사례는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어떻게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FilmRise와의 최근 파트너십은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에서 전략적 제휴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준다.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글로벌 협업과 현지화 전략은 성공적인 해외 진출의 핵심이다. 각국의 규제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 그리고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소셜 미디어와 같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필수적이다.

7. 결론

TCL의 전략 변화는 한국 TV 제조업체와 콘텐츠 업계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플랫폼과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글로벌 파트너십과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CTV 광고 시장 진출 등 실질적 실행 전략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각국의 규제와 현지화 전략, 그리고 소셜 미디어를 통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도 성공적인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핵심 과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처럼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한편, TCL은 지난 2024년 4월 아시아 최대 CTV 플랫폼 뉴아이디(NEW I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파트너십을 통해 NEW ID는 한국영화 등 4개의 새로운 채널을 TCLtv+에 선보였다.

• NEW KFOOD:
  한국 음식에 특화된 채널로, 요리 레시피, ASMR, 한국 먹방 콘텐츠
• NEW KMOVIES:
  프리미엄 한국 영화 전문 채널로, 북미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 영화 채널
• BABY SHARK TV:
  유아부터 취학 전 아동까지를 위한 재미있고 교육적인 영상이 가득한 핑크퐁 컴퍼니의 인기 채널
• Rakuten Viki:
  수천 편의 K드라마와 Viki 오리지널 시리즈가 준비된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전문 플랫폼.
• My Little Pet:
  귀여운 반려동물의 일상을 생생하게 담은 유일무이한 펫 브이로그 채널

Long-term Partnership Philosophy

Zhang emphasized TCL's appeal to content partners stems from corporate stability and long-term vision. "We already have many premium content partners. They don't want to work with us just for this year or next year—they want to work together for 5, 10 years," she explained.

"Our company has existed for a long time and isn't going to disappear. We've been here [in the United States] for more than 20 years already," Zhang added, emphasizing brand continuity as a competitive advantage.

Market Position and Growth Trajectory

TCL's market position provides substantial leverage for streaming expansion. Recent Omdia data shows TCL achieved:

• 22.1% global market share in 85-inch+ ultra-large TVs (world #1)
• 28.8% market share in Mini LED TVs (world #1)
• Market leadership in Google TV segment from 2021-2024

"Cable TV and social media aren't the only options—there's this new area called CTV, and TCL is the second-largest CTV brand in America," Zhang emphasized, clarifying TCL's position in the advertising ecosystem.

This massive installed base represents TCL's greatest competitive advantage in streaming markets. With CTV advertising experiencing rapid growth, TV manufacturers' streaming platforms are emerging as crucial advertising media.

Challenges and Future Outlook

Despite aggressive growth targets, TCL faces several challenges:

Regulatory Compliance: Different broadcasting and advertising regulations across global markets, including Europe's GDPR and various countries' content quota requirements, could constrain expansion.

Content Competition: While currently relying primarily on licensed content, long-term platform sustainability may require original content investment, similar to Netflix and Amazon Prime's differentiation strategies.

Technical Infrastructure: Scaling streaming services globally requires significant technical 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local market adaptation.

Strategic Implications for the Industry

TCL's transformation represents a broader industry shift where platform control increasingly determines market success. The company's aggressive timeline and growth targets signal intensifying competition for streaming platform dominance.

Zhang's confidence about future positioning reflects this strategic priority: "As the second-largest hardware seller, we should at least be number two in FAST streaming business."

Looking ahead, Zhang outlined ambitious but achievable goals: "We're ready to reach 100x growth, but there's still a lot of potential ahead of us. The bigger potential is that when we have our own OS, 20x or 30x growth is possible."

Conclusion: The Platform Imperative

TCL's evolution from hardware manufacturer to streaming platform operator illustrates the fundamental shift reshaping the television industry. Success increasingly depends not on manufacturing excellence alone, but on controlling the software layer that connects consumers to content and advertisers to audiences.

With its massive global hardware footprint, strategic content partnerships, and plans for proprietary OS development, TCL is positioning itself to capture significant value from the streaming economy's continued expansion. The company's ability to execute this transformation while maintaining hardware leadership will likely determine its long-term competitive position in an increasingly platform-centric media landscape.

For industry observers, TCL's journey offers a compelling case study in how traditional hardware companies can successfully navigate the transition to platform-based business models—and the significant growth opportunities that await those who execute this transformation effectiv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