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XR·AI 기술 융합 차세대 방송 콘텐츠 제작 기술 공개
TBS, XR·AI 기술 융합한 차세대 방송 콘텐츠 제작 기술 공개
일본 TBS가 단순한 방송사를 넘어 기술 혁신과 지역 개발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TBS는 XR·AI 기술 개발부터 아카사카 지역 재개발, 글로벌 IP 활용까지 다각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TBS는 전통적인 지상파 방송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브랜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우선 전략과 글로벌 콘텐츠 확장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중이다.
TBS는 'ときめく未来へ(설레는 미래로)'라는 새로운 비전 메시지를 통해 기존의 보수적인 방송사 이미지에서 탈피, 혁신과 창조를 추구하는 미디어 기업으로의 전환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는 단순한 슬로건을 넘어 조직 문화와 사업 전략 전반에 반영되고 있다.
TBS가 추진하는 브랜딩 전략
일본 주요 지상파 방송 TBS그룹은 멀티앵글 실시간 스트리밍과 가상 스튜디오 기술 등 방송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차세대 콘텐츠 제작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TBS그룹의 자발적 R&D 조직인 'TBS Tech Design Lab'은 지난 6월 4일 도쿄에서 개최한 연례 기술 발표회에서 시청자 참여형 스트리밍 플랫폼 'Kustamie'를 비롯해 XR 연출 기술, 디지털 미술 세트 등을 선보였다고 7월 3일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개발중인 프로덕트부터 콘텐츠 제작 과정까지 기술과 디자인 관점에서 미래 방송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행사에서는 TBS 미래기술설계부의 亀田遼(카메다 료), 富田茉依里(토미타 마이리), 디자인매니지먼트부 種村博善(타네무라 히로요시), TBS그로우디아 개발부 後藤花穗(고토 하나호) 등 현업 기술·디자인 전문가들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실시간 멀티앵글 지원하는 새로운 스트리밍 플랫폼
이날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시청자 참여형 스트리밍 앱 'Kustamie(커스터미)'다. 이 플랫폼은 TV 방송, 온라인 스트리밍, 라이브 이벤트에서 시청자가 다양한 카메라 앵글을 선택해 볼 수 있는 '멀티앵글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한다.

TBS 관계자는 "그룹 내 다양한 제작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애자일 방식으로 개발했다"며 "실제 이날 생방송에서도 Kustamie를 활용했는데, 특히 낮은 지연시간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물리적 제약 뛰어넘는 디지털 미술 세트 도입
TBS는 또한 기존 물리적 세트의 한계를 극복하는 '디지털 미술 세트' 기술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버추얼 프로덕션 촬영 기법을 활용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적용되고 있다.
TBS와 블룸버그 미디어가 공동 제작하는 경제 전문 스트리밍 프로그램 'TBS CROSS DIG with Bloomberg'에서 이미 상용화된 이 기술에 대해, 프로그램 CCO 다케시타 류이치로는 "실제 촬영 경험상 기존 스튜디오 세트로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시각적 표현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TBS가 주도하는 아카사카 재개발
TBS는 올해 3월 도쿄에서 열린 패션·디자인 축제 'Tokyo Creative Salon'에서 아카사카 지역 총괄 역할을 맡아 방송 콘텐츠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TBS는 본사가 위치한 도쿄 아카사카 지역의 재개발 프로젝트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한 방송시설 운영을 넘어 지역 전체의 문화·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아카사카를 발전시키는 장기 비전을 추진 중이다.
특히 THE HEXAGON 9층에 조성된 이노베이션 스페이스 'Tech Design X(테크디자인크로스)'는 기술 개발과 콘텐츠 제작이 융합되는 새로운 형태의 창작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공간은 사내 R&D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TBS는 글로벌 IP 활용 전략의 일환으로 아카사카 사카스에 해리포터 테마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방송 콘텐츠 제작을 넘어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확장을 의미한다.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테마 공간은 방문객들에게 마법사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아카사카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TBS는 이를 통해 콘텐츠 IP의 다각적 활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TBS만이 전할 수 있는 아카사카의 매력
Tokyo Creative Salon을 통한 지역 연계 콘텐츠
TBS는 올해 3월 도쿄에서 열린 패션·디자인 축제 'Tokyo Creative Salon(TCS)'에서 아카사카 지역 총괄 역할을 맡으며 방송 콘텐츠와 지역 문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특히 TBS라디오의 인기 프로그램 '뇌도(脳盗)'에서 파생된 기획 '도(盗) -TOH-'는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며 기존 방송 IP를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마츠시게 노부히로와 TCS 아카사카 지역 사무국 담당 마스다 하야토는 "TCS를 통해 TBS 콘텐츠의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지역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 구축
TBS는 아카사카라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방송사로서는 독특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본사 주변의 문화시설, 상업지구, 주거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으로 '아카사카다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넘어 지역 브랜딩과 도시 개발까지 연계하는 포괄적 미디어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TBS 관계자는 "방송사의 역할이 콘텐츠 제작에서 지역 문화 창조로 확장되고 있다"며 "아카사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 모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파급효과와 미래 전망
TBS의 이같은 다각적 접근은 일본 방송업계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특히 기술 혁신과 지역 개발을 결합한 모델은 다른 방송사들도 벤치마킹하는 새로운 사업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TBS의 시도가 성공할 경우, 전통적인 방송사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순한 광고 수익 의존에서 벗어나 기술 라이선싱, 지역 개발,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는 모델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사내외 협업 통한 기술 혁신 가속화
TBS는 이번 기술 발표를 통해 기존 방송 제작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들을 공개하며 방송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시청자 참여형 플랫폼과 가상 제작 기술은 전통적인 방송과 온라인 스트리밍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모델 제시
TBS는 이번 종합적 혁신 전략을 통해 단순한 방송사를 넘어 기술, 콘텐츠, 지역 개발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시화했다. 시청자 참여형 기술부터 글로벌 IP 활용, 지역 재개발까지 전방위적 접근은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아카사카라는 물리적 공간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구축 전략은 디지털 시대에도 '장소성'이 갖는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준다. TBS의 이러한 시도가 성공한다면, 전 세계 미디어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혁신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TBS Tech Design Lab은 앞으로도 사내외 협업을 통한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더욱 고도화된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TBS Tech Design Lab은 2018년 설립된 TBS그룹의 자발적 R&D 조직으로, 그룹 내 각사의 기술·디자인 부문 전문가들이 참여해 방송과 미디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https://techdesignlab.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TBS Tech Design Lab 소개
TBS Tech Design Lab은 TBS그룹 각사의 테크놀로지 부문과 디자인 부문 스태프를 중심으로 구성된 자발적 R&D 집단이다.

- 공식 사이트: https://techdesignlab.net/
- 공식 X: https://x.com/tbs_TDL
- 공식 YouTube: https://www.youtube.com/@TechDesignLab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