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 방송사의 몰락과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 진출로 스포츠 미디어 지형 급변... NFL, NBA, MLB 등 메이저 리그들, 애플·넷플릭스·아마존과 손잡고 천문학적 중계권료 경신

스포츠 중계권 시장이 근본적인 변혁기를 맞이했다. 한때 ESPN, Fox Sports, NBC Sports 같은 레거시 방송사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던 미국 스포츠 중계권 시장에 애플(Apple),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Amazon)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판도가 완전히 뒤바뀌고 있다. 케이블 TV 가입자 수가 급감하고 코드커팅(cord-cutting)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스포츠 리그들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중계 플랫폼의 이동을 넘어 스포츠 산업 전체의 비즈니스 모델과 팬들의 시청 습관까지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Sports Broadcasting Rights Emerge as the New Battleground for Streaming Platforms

The Fall of Legacy Broadcasters and Big Tech's Aggressive Expansion Transform Sports Media Landscape as Major Leagues Partner with Apple, Netflix, and Amazon for Record-Breaking Rights Fees

The sports broadcasting rights market is undergoing a fundamental transformation. The U.S. sports broadcasting rights market, once dominated by legacy broadcasters like ESPN, Fox Sports, and NBC Sports, is being completely reshaped as major technology companies like Apple, Netflix, and Amazon enter the arena in earnest. As cable TV subscriptions plummet and cord-cutting accelerates, sports leagues are actively seeking partnerships with streaming platforms for survival and growth. This shift goes beyond simply changing broadcast platforms—it's fundamentally altering the entire sports industry's business model and fans' viewing habits.

빅테크의 공격적 진출과 천문학적 투자

메이저리그 사커(Major League Soccer, MLS)와 포뮬러 원(Formula One, F1)이 전통적인 TV 네트워크로부터 만족할 만한 중계권료를 받지 못하자 가장 먼저 택한 대안은 애플(Apple)이었다. 전미농구협회(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NBA)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아마존(Amazon)과 컴캐스트(Comcast)를 새로운 파트너로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ajor League Baseball, MLB)은 ESPN과의 계약 갱신에 실패한 후 넷플릭스(Netflix)와 애플(Apple)이 새로운 수익원이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 리그들과 그들의 에이전트들은 이미 천문학적인 규모에 달하는 생중계 방송권료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료가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이유는 명확하다. 스포츠가 여전히 대규모 실시간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NBA는 최근 연간 중계권료를 기존의 3배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내셔널 풋볼 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 NFL)는 다음 협상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상을 앞두고 있다.

Annual Cost for Sports League Broadcasting Rights

Source: The Information, Sportico, Sports Business Journal, ESPN

Big Tech's Aggressive Entry and Astronomical Investments

When Major League Soccer (MLS) and Formula One (F1) couldn't secure satisfactory broadcasting fees from traditional TV networks, their first alternative was Apple. When the 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NBA) reached a stalemate in negotiations with Warner Bros. Discovery, they brought in Amazon and Comcast as new partners. Major League Baseball (MLB), after failing to renew its contract with ESPN, is hoping Netflix and Apple will become new revenue sources.

Sports leagues and their agents are strategically leveraging big tech companies to further inflate already astronomical live broadcasting rights fees. The reason sports event broadcasting fees have exploded in recent years is clear: sports remain virtually the only entertainment content that can still secure large-scale real-time viewership. The NBA recently succeeded in tripling its annual broadcasting rights fees, and the National Football League (NFL) is poised for its largest increase ever in the next negotiation.

Annual Cost for Sports League Broadcasting Rights

Source: The Information, Sportico, Sports Business Journal, ESPN

전통 미디어의 쇠퇴와 새로운 플레이어의 부상

리그들이 더 큰 수익을 추구하게 된 배경에는 전통적인 파트너인 공중파 방송사와 케이블 네트워크의 급격한 쇠퇴가 있다. 특히 NBA와 MLB의 핵심 수입원이었던 지역 스포츠 네트워크(Regional Sports Networks, RSN)들이 연쇄적으로 붕괴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그들은 원하는 거액의 중계권료를 확보하기 위해 권리를 더 많은 입찰자들에게 분할 판매하는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월트 디즈니(Walt Disney),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 같은 전통 미디어 기업들은 여전히 스포츠 생태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남아있지만, 그들이 지출할 수 있는 금액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반면 아마존(Amazon), 애플(Apple), 넷플릭스(Netflix), 유튜브(YouTube)는 필요하다면 언제든 동원할 수 있는 막대한 현금 보유고를 갖추고 있다.

최근까지 스포츠는 선형 TV 번들(linear-TV bundles)을 유지시키는 유일한 콘텐츠였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스트리밍으로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많은 주요 스포츠 이벤트는 여전히 어떤 형태로든 유료 TV 패키지를 요구했다.

그러나 기술 기업들이 스포츠 중계권을 구매하고 ESPN과 폭스(Fox)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 중계 강자들이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러한 상황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케이블과 위성 방송 사업의 종말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미디어·스트리밍 기업별 미국 스포츠 중계권 계약 현황

The Decline of Traditional Media and Rise of New Players

Behind leagues' pursuit of greater revenue lies the rapid decline of their traditional partners—broadcast networks and cable networks. Regional Sports Networks (RSNs), which were core revenue sources for the NBA and MLB, are collapsing in succession. Leagues have had no choice but to adopt a strategy of dividing and selling rights to more bidders to secure the massive broadcasting fees they desire.

Traditional media companies like Walt Disney, Paramount Global, and Warner Bros. remain major players in the sports ecosystem, but there are clear limits to what they can spend. In contrast, Amazon, Apple, Netflix, and YouTube have massive cash reserves they can mobilize whenever necessary.

Until recently, sports was the only content sustaining linear-TV bundles. While consumers could access all the entertainment they wanted through streaming, many major sporting events still required some form of paid TV package. However, as technology companies purchase sports broadcasting rights and traditional sports broadcasting powerhouses like ESPN and Fox launch new streaming services, this situation is no longer valid. These changes are expected to further accelerate the demise of cable and satellite broadcasting businesses.

ESPN의 새로운 시대와 전략적 선택

레거시 미디어 기업들은 리그들이 여전히 실시간 TV, 특히 지상파 방송에 경기를 중계하기를 선호한다며 기술 기업의 부상을 과소평가하려 했다. 케이블TV와 위성 방송은 여전히 스트리밍보다 안정적인 전송 시스템이며, 기존 TV 네트워크는 대부분의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마이크 멀비힐(폭스 스포츠)은 트위터에서 최근 폭스 지상파에서 방송된 여자 축구 토너먼트가 역대 최고 시청률(약 135만 명)을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올해 스포츠 분야에서 공중파 방송의 강점이 여러 차례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멀비힐은 아마존(Amazon)과 넷플릭스(Netflix)에서 각기 방송되는 레이싱과 레슬링 콘텐츠의 시청률 하락 사례를 언급하며, 전통적인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ESPN이 역대 최고의 중계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미 피타로(ESPN 회장 겸 CEO)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곧 모든 스포츠 팬들이 가장 먼저 찾게 될 ‘올인원(All-in-One)’ 스포츠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될 앱은 판타지 스포츠, 스포츠 베팅, 실시간 점수, 하이라이트 영상 등 다양한 기능을 한 곳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경기 정보부터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게 된다.

특히, 디즈니가 소유한 ESPN이 케이블 TV를 구독하지 않는 시청자에게도 모든 라이브 스포츠 경기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ESPN은 전통적인 케이블 가입자 뿐 아니라 스트리밍 중심의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시청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이번 행보는 ESPN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SPN은 미국 내 어떤 회사보다도 가장 큰 스포츠 프로그램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케이블이 1억 가구에 보급되었던 전성기 시절만큼 지출할 수는 없다. 그 당시의 도달 범위는 피타로(Pitaro)의 전임자들인 조지 보덴하이머(George Bodenheimer)와 존 스키퍼(John Skipper)가 거의 모든 거래를 추진할 수 있게 했다. 그들은 CBS, NBC, 폭스(Fox)로부터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는데, 이들 모두 유료 TV 사업으로부터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ESPN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스포츠에는 거액을 투자한다. 피타로(Pitaro)는 최근 NFL과 거래를 성사시켜 ESPN 지분 10%와 교환으로 미디어 자산과 더 많은 경기를 확보했고, NBA 중계권에 연간 평균 26억 달러(약 3조 4,000억 원)를 약속하며 네트워크의 연간 지출을 거의 두 배로 늘렸다. 또한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WWE)의 주요 이벤트에 향후 5년간 16억 달러(약 2조 1,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피타로(Pitaro)도 ESPN이 좀 더 선택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할 것이다. 네트워크는 올해 초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ajor League Baseball)과의 거래에서 철수했는데, 더 적은 비용을 지불하거나 아예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피타로(Pitaro)는 포뮬러 원(Formula One)이 ESPN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인상폭을 원했기 때문에 입찰에서 철수했다. 그리고 ESPN은 얼티밋 파이팅 챔피언십(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UFC)의 일부 권리를, 어쩌면 전체 패키지를 포기할 예정이다.

ESPN만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는 가격이 너무 높아지자 NBA에서 철수하고 프렌치 오픈(French Open)을 선택했고, 컴캐스트(Comcast)는 NBA 거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프렌치 오픈(French Open)과 일부 WWE 권리 같은 특정 라이브 이벤트를 포기했다.

ESPN's New Era and Strategic Choices

Legacy media companies tried to downplay the rise of technology companies, arguing that leagues still prefer broadcasting games on live TV, especially terrestrial broadcasting. They claimed that cable TV and satellite broadcasting remain more stable transmission systems than streaming, and that existing TV networks can secure more viewers than most streaming services.

Mike Mulvihill (Fox Sports) noted on Twitter that a recent women's soccer tournament broadcast on Fox terrestrial achieved record viewership (approximately 1.35 million), emphasizing that broadcast television's strengths in sports have been demonstrated multiple times this year. Mulvihill cited declining viewership for racing and wrestling content on Amazon and Netflix respectively, arguing that traditional terrestrial broadcasting's influence remains strong.

ESPN President and CEO Jimmy Pitaro expressed confidence that ESPN possesses the best broadcasting rights portfolio ever. He plans to launch an "All-in-One" sports app that will be sports fans' first destination. The upcoming app will integrate various features including fantasy sports, sports betting, live scores, and highlight videos in one place. This will allow users to enjoy everything from game information to entertainment elements all at once.

Notably, this is the first time Disney-owned ESPN will offer all live sports games online to viewers who don't subscribe to cable TV. ESPN is thus creating a new viewing environment that encompasses not only traditional cable subscribers but also the streaming-focused younger generation. This move is interpreted as ESPN's strategic initiative to accelerate digital transformation and strengthen competitiveness in the global sports media market.

While ESPN has the largest sports programming portfolio of any U.S. company, it cannot spend as much as during cable's heyday when it reached 100 million households. That reach allowed Pitaro's predecessors, George Bodenheimer and John Skipper, to pursue almost any deal. They faced fierce competition from CBS, NBC, and Fox, all of which held massive cash from their pay-TV businesses.

ESPN still invests heavily in the most important sports. Pitaro recently struck a deal with the NFL, securing media assets and more games in exchange for a 10% ESPN stake, and promised an average of $2.6 billion annually for NBA broadcasting rights, nearly doubling the network's annual spending. They also agreed to invest $1.6 billion over the next five years in 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WWE) major events.

However, Pitaro would acknowledge that ESPN must be more selective. The network withdrew from a deal with Major League Baseball earlier this year, judging it better to pay less or give up the rights entirely. Pitaro withdrew from bidding when Formula One wanted a larger increase than ESPN thought reasonable. And ESPN plans to give up some, perhaps all,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UFC) rights.

ESPN isn't alone in making these choices. Warner Bros. withdrew from the NBA when prices became too high and chose the French Open, while Comcast gave up certain live events like the French Open and some WWE rights to cover NBA deal costs.

넷플릭스의 수수께끼와 미래 전략

소비자들은 여전히 라이브 스포츠를 전통 TV에서 시청하는 비율이 높다. 하지만 방송과 케이블을 합친 것보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이미 더 길어졌고, 이 변화는 앞으로 스포츠 분야에도 서서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리밍 시장에서 아마존은 유일하게 전통 미디어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헤비급’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NFL과 NBA라는 미국 최고의 두 스포츠 리그의 중계권을 확보한 덕분이다.

아마존은 이미 NFL 목요일 밤 경기 독점 중계에 이어 2025년부터 플레이오프 경기까지 스트리밍으로 송출하며 스포츠 방송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NBA와도 11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 경기를 대규모로 중계할 예정이다. 이는 신규 가입자 유입과 광고 수익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

애플(Apple)은 고객 경험을 철저히 통제하는 성향이 강하다. 보유한 권리와 그렇지 않은 권리의 차이는 이런 성향에서 비롯된다. MLS와 F1 중계권의 경우, 애플이 경쟁사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제시해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협상 주도권도 쥐었다. 그러나 NFL과의 협상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대신 NFL Sunday Ticket은 유튜브가 차지했다. 애플은 이러한 방식으로 특정 종목에서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대형 리그와 장기적으로 관계를 맺는 데는 상대적 한계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랫동안 스포츠에 거리를 두었으나, 최근에는 전략을 바꾸고 있다. 무작정 많은 돈을 쓰는 대신, 큰 주목을 받을 만한 이벤트성 중계에 우선 진출하는 모습이다. MLB 홈런 더비, 미국 골프 협회의 US 오픈, UFC 중계권 등 다양한 종목을 검토 중이며, NBA와도 접촉했지만 아직 본격 협상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스포츠 시청률을 기반으로 광고 비즈니스를 키우려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시장을 장악해 온 성장 패턴과 유사하다.

결국 현재까지는 스포츠 팬들이 여전히 전통 TV에서 주요 경기를 시청하고 있지만, 아마존·애플·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중계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 흐름은 머지않아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라이브 스포츠는 이제 글로벌 스트리밍 경쟁의 핵심 전장이 되고 있다.

Netflix's Enigma and Future Strategy

Consumers still watch live sports on traditional TV at high rates. However, TV viewing time on streaming services has already exceeded broadcast and cable combined, and this change is expected to gradually spread to sports as well.

In the streaming market, Amazon has established itself as the only "heavyweight" technology company that can stand shoulder-to-shoulder with traditional media companies, thanks to securing broadcasting rights for America's top two sports leagues—the NFL and NBA.

Amazon is strengthening its sports broadcasting capabilities by exclusively streaming NFL Thursday night games and adding playoff games starting in 2025. They've also signed an 11-year long-term contract with the NBA to broadcast regular season and playoff games on a large scale. This strategy simultaneously targets new subscriber acquisition and advertising revenue expansion.

Apple has a strong tendency to thoroughly control customer experience. The difference between rights they hold and those they don't stems from this tendency. For MLS and F1 broadcasting rights, Apple secured them by offering much higher amounts than competitors, also gaining negotiating leverage in the process. However, they couldn't reach an agreement with the NFL, and YouTube instead secured NFL Sunday Ticket. Through this approach, Apple exerts strong influence in specific sports but shows relative limitations in forming long-term relationships with major leagues.

Netflix long kept its distance from sports but has recently changed strategy. Instead of spending money indiscriminately, they're prioritizing event-based broadcasts that will attract significant attention. They're reviewing various sports including MLB Home Run Derby, U.S. Golf Association's US Open, and UFC broadcasting rights, and while they've contacted the NBA, they haven't reached serious negotiation stages yet. Netflix is pursuing a parallel strategy of growing its advertising business based on sports viewership, similar to its growth pattern of dominating the market with original content.

Ultimately, while sports fans still watch major games on traditional TV, as global big tech companies like Amazon, Apple, and Netflix intensify their broadcasting rights competition, this trend is likely to reverse soon. Live sports has now become the core battlefield of global streaming competition.

다음 시험대, UFC와 NFL의 새로운 패키지

UFC가 차기 미디어 시장의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현 ESPN 독점 계약이 2025년 종료를 앞둔 가운데, 종합격투기 최대 리그인 UFC는 연간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계약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소유주인 TKO 그룹은 ESPN과 협력을 계속하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파라마운트 등 굵직한 빅테크와 레거시 미디어와의 협상도 병행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는 이미 WWE 중계권을 통해 TKO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파라마운트의 새 소유주 데이비드 엘리슨은 최근 UFC 경기장의 링사이드에서 목격되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러한 움직임은 UFC가 ESPN+ 중심의 독점 모델에서 벗어나 복수 파트너와 다양한 패키지를 구성해 글로벌 확장성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스트리밍 가입자 규모가 수억 명에 달하는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UFC 브랜드 파워와 시청층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 후보로 평가된다.

미국 내에서는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까지 협상군에 합류하며, 권리를 2~3곳으로 나누어 판매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NFL은 스트리밍 친화적인 새로운 패키지를 설계하며 변화 흐름에 속도를 내고 있다. NFL은 기존 NFL 네트워크에서 방송되던 4경기를 확보해 ESPN(디즈니 소유)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ESPN은 NFL 네트워크를 인수해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번 패키지는 애플, 넷플릭스, 유튜브 등 신규 스트리밍 파트너에도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NFL은 2029년과 2030년에 주요 방송 계약을 조기 종료(옵트아웃)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합병으로 CBS와의 계약 조정에도 유연성을 확보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포츠 미디어 자산으로 평가받는 NFL은 앞으로 해외 경기 패키지와 스트리밍 전용 콘텐츠를 확대하며 전통 방송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재 유튜브는 ‘Sunday Ticket’을, 넷플릭스는 크리스마스 특집 경기를, 아마존은 목요일 밤 경기를 각각 중계하며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플랫폼 이동이 아니라 스포츠 산업의 구조와 미래를 재정의하는 흐름이다. 빅테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본력, 그리고 레거시 미디어의 전통적인 브랜드 영향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팬들의 스포츠 소비 방식이 스트리밍 중심으로 고착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며, 이 흐름은 되돌릴 수 없다. UFC의 차기 미디어 계약은 전통과 혁신이 맞부딪히는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전장의 상징적 이정표가 될 것이다.

The Next Test: UFC and NFL's New Packages

UFC is becoming an important test for the next media market. With the current ESPN exclusive contract ending in 2025, UFC, the largest mixed martial arts league, is in the final stages of a new media contract worth up to $1 billion annually. Owner TKO Group has stated they want to continue partnering with ESPN, but they're simultaneously negotiating with major big tech and legacy media including Netflix, YouTube, Amazon, and Paramount.

Netflix and Disney already have partnerships with TKO through WWE broadcasting rights, and Paramount's new owner David Ellison was recently spotted ringside at UFC events, showing interest. These movements suggest UFC might move away from an ESPN+-centered exclusive model to compose various packages with multiple partners for global expansion. Netflix and Amazon, with streaming subscriber bases reaching hundreds of millions, are evaluated as key candidates who can expand UFC's brand power and viewership.

In the U.S., Paramount and Warner Bros. Discovery have joined negotiations, with a structure dividing rights among 2-3 parties being strongly considered.

Meanwhile, the NFL is accelerating change by designing new streaming-friendly packages. The NFL has decided to secure 4 games previously broadcast on NFL Network and sell them to ESPN (Disney-owned). This multi-billion dollar deal will see ESPN acquire NFL Network and integrate it into its streaming service.

This package could also be sold to new streaming partners like Apple, Netflix, and YouTube. The NFL holds rights to early termination (opt-out) of major broadcasting contracts in 2029 and 2030, and the recent Paramount-Skydance merger has secured flexibility in adjusting its contract with CBS. The NFL, valued as the world's most valuable sports media asset, is expected to accelerate its transition from traditional broadcasting to digital by expanding international game packages and streaming-exclusive content.

Currently, YouTube broadcasts 'Sunday Ticket,' Netflix airs Christmas special games, and Amazon covers Thursday night games as they compete in the market.

These changes aren't simply platform shifts but a redefinition of the sports industry's structure and future. As big tech's global networks and capital power collide head-on with legacy media's traditional brand influence, the final winner remains unknown. However, it's clear that fans' sports consumption is becoming fixed on streaming, and this trend is irreversible. UFC's next media contract will be a symbolic milestone in the global sports media battlefield where tradition and innovation c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