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위기론 속에서 'AI와의 결합'이 돌파구

문체부, 첨단 문화기술 R&D·투자 전담 조직 29일 출범

학계 이론에서 정부 정책으로, 엔터테크 시대 본격 개막

고삼석 교수 저서 '넥스트 한류'에서 새로운 K컬처 시대 위해선 '엔터테크' 중요성 지적

• 'Combining with AI' is a breakthrough amid the Korean Wave crisis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launches organization dedicated to R&D and investment in cutting-edge cultural technology on 29th
• From academic theory to government policy, the entertainment tech era begins in earnest
• Prof. samseog Ko points out the importance of 'entrepreneurship' for the new K-culture era in his recent book 'Next Korean Wave'

AI와 확장현실(XR)이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첨단 기술과 문화 콘텐츠의 융합을 전담할 조직을 출법시켰다.

문체부는 23일 'AI·XR 기반 콘텐츠 R&D·투자 총괄' 기능을 담당할 '문화기술투자과' 운영을 오는 29일부터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이는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엔터테크(Entertainment Tech)' 트렌드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런 정부의 움직임은 학계 전문가들이 제시해온 엔터테크 전략과도 정확히 부합한다. 고삼석 동국대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 위원)는 최근 신간 『넥스트 한류: AI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만들 미래』에서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엔터테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South Korean Government Launches 'Culture Technology Investment Division' to Usher in Entertainment Tech Era

As artificial intelligence (AI) and extended reality (XR) create new paradigms in the content industry, South Korea's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has established a dedicated organization to oversee the convergence of cutting-edge technology and cultural content.

On June 23, the ministry announced that it would extend the operation of the 'Culture Technology Investment Division,' responsible for 'AI·XR-based content R&D and investment oversight,' starting from June 29. This move signals the government's full-scale response to the 'EnterTech(Entertainment tech)' trend, which combines entertainment and technology.

This government initiative aligns precisely with EnterTech strategies proposed by academic experts. Professor Samseog Ko, distinguished professor at Dongguk University, emphasized in his recent book "Next Hallyu: The Future Created by the Combination of AI Entertainment and Technology" that EnterTech is essential for the sustainability of the Korean Wave.

자율기구로 운영, 민간 파견까지 포함

문화기술투자과는 행정기관 조직의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한 '자율기구' 형태로 콘텐츠정책국 소속 하에 설치된다. 4급 과장을 중심으로 총 7명의 정원으로 구성되지만, 주목할 점은 공무원 외에도 관계기관·공공기관·민간 기업에서 파견된 인력이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필요 시 외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운영할 수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엔터테크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조직의 핵심 기능은 크게 네 가지다. 문화·저작권·관광·체육 등 문체부 R&D 업무를 총괄하고, AI·XR 등 첨단 문화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문화산업 금융·투융자·세제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 콘텐츠 진흥을 담당한다. 또한 기존 문화산업정책과의 일부 업무도 함께 수행해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한다.

문체부가 이번 훈령에서 문화기술투자과 설치 요건을 "주요 언론 우려 표명 등 전 국민적인 관심이 고조된 중요한 사안", "국민의 안전 등과 관련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사안 또는 긴급한 국정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사안", "한시적으로 업무가 급격히 증가하여 기존 조직으로 대응에 한계가 있는 사안"이라고 명시한 것은 엔터테크 대응의 시급성을 정부가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utonomous Organization with Private Sector Participation

The Culture Technology Investment Division is established as an 'autonomous organization' under the Content Policy Bureau to enhance administrative flexibility.

While structured around a Grade 4 director with a total staff of seven, notably, the organization can include personnel dispatched from related institutions, public organizations, and private companies. External experts can also be appointed as advisors when necessary, demonstrating the government's intent to secure expertise in the rapidly evolving EnterTech field.

The organization's core functions encompass four key areas: overseeing R&D operations across culture, copyright, tourism, and sports under the ministry's purview; supporting advanced cultural technology research and development in AI and XR; improving financial, investment, and tax systems for the cultural industry; and promoting regional content development.

It will also handle some functions previously managed by the Cultural Industry Policy Division to ensure operational continuity.

The ministry's specification of establishment requirements as "important issues of heightened national concern, including major media concerns," "urgent matters requiring immediate action related to public safety or pressing national agenda items," and "matters where workload has temporarily surged beyond existing organizational capacity" underscores the government's recognition of the urgency in responding to Entertainment tech trends.

민간 투자 활성화와 지역 생태계 고도화 추진

조직 운영을 통해 추진될 핵심 과제는 민간 중심의 기술투자 활성화다. 문화산업 내 혁신 자금 유입을 늘리고, 지역 콘텐츠 생태계를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이는 그간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어온 콘텐츠 투자를 중소·벤처 기업까지 확산시키고, 수도권 집중된 콘텐츠 산업을 전국적으로 분산시키겠다는 정책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AI와 XR 기술이 콘텐츠 제작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창작자들도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AI 영상 생성 도구들이 대중화되면서 개인 창작자도 할리우드 수준의 비주얼 이펙트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고, VR·AR 콘텐츠 제작 툴들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다만 이번 훈령의 효력은 한시적으로 시행일인 6월 29일부터 6개월간만 유효하다.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되, 성과를 점검한 후 조직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Promoting Private Investment and Regional Ecosystem Development

The core objective of the organization is to activate private-centered technology investment. The goal is to increase innovative capital inflow into the cultural industry and advance regional content ecosystems.

This represents a policy commitment to expand content investment beyond large corporations to include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and startups, while distributing the Seoul-concentrated content industry nationwide.

Particularly as AI and XR technologies lower barriers to content creation, the initiative aims to create an environment where regional creators can also utilize cutting-edge technology. Recent democratization of AI video generation tools has enabled individual creators to achieve Hollywood-level visual effects, while VR and AR content creation tools are rapidly advancing.

However, this directive's validity is limited to six months from the implementation date of June 29. This suggests a strategy of rapid response to changing technology trends while determining the organization's continuation based on performance evaluation.

글로벌 엔터테크 트렌드와 한국의 대응

문체부의 이런 움직임은 글로벌 엔터테크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CES 2024부터 AI가 메인 테마로 부상했고, 올해는 AI가 모든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특히 콘텐츠 산업에서는 AI가 창작·제작·유통·소비의 전 과정을 혁신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체계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AI를 활용한 개인화 추천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확보했고, 디즈니는 AI 기반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의 바이트댄스는 AI 영상 편집 앱 '캡컷'으로 글로벌 시장을 석권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도 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의 콘텐츠 산업은 창작 역량은 뛰어나지만 기술 인프라와 투자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다. K-드라마와 K-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플랫폼과 기술은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다.

Global EnterTech Trends and Korea's Response

The ministry's initiative reflects global EnterTech trends. Since CES 2024 last year, AI has emerged as the main theme, and this year has witnessed AI applications across all industrial sectors.

Particularly in the content industry, AI is revolutionizing the entire process from creation and production to distribution and consumption, necessitating systematic government-level response.

Netflix has already secured competitiveness through AI-powered personalized recommendation systems, while Disney is introducing AI-based animation production technologies. China's ByteDance has dominated the global market with its AI video editing app 'CapCut.' In this context, Korea's systematic government support appears crucial for maintaining competitiveness.

Indeed, while Korea's content industry excels in creative capabilities, its technology infrastructure and investment ecosystem remain relatively underdeveloped. Despite the global popularity of K-dramas and K-pop, the supporting platforms and technologies still heavily depend on overseas resources.

『넥스트 한류』 제시한 엔터테크 전략, 정부 정책으로 신설로 현실화

이런 정부의 움직임은 학계 전문가들이 제시해온 엔터테크 전략과도 정확히 부합한다. 고삼석 동국대 석좌교수는 최근 신간 『넥스트 한류: AI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만들 미래』에서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엔터테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하며 30년간 콘텐츠와 미디어 정책 현장을 경험한 고삼석 교수는 "현재는 인공지능 시대 개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K-컬처 플랫폼 성공을 위해서는 엔터테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그는 KBS 1TV라디오 고삼석 동국대 AI융합대학 석좌교수는 6월 20일 KBS 1라디오 '뉴스레터 K'에 출연해 "지금까지 한류가 여러 차례 위기론을 극복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는 인공지능 시대 개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K-컬처 플랫폼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 활용이 반드시 필요하고, 테크놀로지가 한류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영화 산업 발전사를 이용해 설명했다. 고 교수는 영상 발전 역사를 3단계로 분석했다. 1895년 '열차의 도착'으로 시작된 동영상 시대, 1990년대 '터미네이터'와 '쥬라기 공원'에서 본격 사용된 컴퓨터 그래픽 시대,  2022년부터 시작된 생성 AI 시대다.

"영상 산업 역사를 보면 기술 접목을 통해 콘텐츠 부가가치를 크게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확장해왔다"며 "현 시점에서 콘텐츠 산업 혁신과 시장 확장 수단은 단연 AI를 비롯한 테크놀로지"라고 강조했다.

Alignment with Hallyu Experts' EnterTech Strategies

This government initiative precisely aligns with EnterTech strategies proposed by academic experts. Professor Samseog Ko of Dongguk University, who has 30 years of experience in content and media policy through his tenure as a commissioner of the Korea Communications Commission, diagnosed that "we now face new challenges with the advent of the artificial intelligence era" and emphasized that "EnterTech is absolutely necessary for the success of the Lee Jaemyung administration's K-Culture platform."

He explains the development of the video industry in three stages: the moving picture era beginning with 1895's "The Arrival of a Train," the computer graphics era that emerged with films like "Terminator" and "Jurassic Park" in the 1990s, and the generative AI era that began in 2022.

"Looking at video industry history, technology integration has significantly increased content added value and expanded new markets," he emphasized, stating that "the current means of content industry innovation and market expansion is undoubtedly AI and other technologies."

한류 위기론에서 찾은 돌파구

고삼석 교수가 엔터테크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현실적인 한류 위기 인식이 있다. BTS, 블랙핑크,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의 화려한 성공 뒤에는 콘텐츠 다양성 부족, 팬덤 피로, 글로벌 플랫폼 의존 등 위기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5년 해외 한류 조사 결과를 보면, 70.3%가 한국 문화 콘텐츠를 좋아한다고 응답했지만,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37.5%로 전년 대비 4.9%포인트 증가했다. 한류 팬덤의 피로감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고삼석 교수는 "우리나라가 K콘텐츠 파워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K플랫폼 파워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시장 절반을 넷플릭스가 점유하고 있어 글로벌 OTT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도 넷플릭스가 많은 역할을 했지만, K콘텐츠 파워에 버금가는 K플랫폼 파워는 없다"고 진단했다.

Finding Solutions in Hallyu Crisis Theory

Professor Ko's emphasis on EnterTech stems from realistic recognition of the Hallyu crisis. Behind the spectacular success of K-content like BTS, BLACKPINK, "Parasite," and "Squid Game" lurk crisis factors including lack of content diversity, fandom fatigue, and dependence on global platforms.

Indeed, the 2025 Overseas Hallyu Survey shows that while 70.3% of respondents like Korean cultural content, negative perceptions of Hallyu have also risen to 37.5%, a 4.9 percentage point increase from the previous year, indicating materialization of Hallyu fandom fatigue.

Professor Ko points out, "While Korea has K-content power, it's fair to say we lack corresponding K-platform power." He diagnoses that "with global OTT platforms like Netflix occupying half the domestic market, we are overly dependent on global OTT platforms. While Netflix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Hallyu's global expansion, we don't have K-platform power comparable to K-content power."

K-컬처 플랫폼과 300조원 시대 비전

이런 위기 인식을 바탕으로 고삼석 교수는 'K-엔터테크'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단순한 콘텐츠 기술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의 융합으로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확장현실,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이 콘텐츠의 창작과 제작,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한다.

더 나아가 단순히 콘텐츠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넘어 이용자와 함께 콘텐츠를 공동 창작하고 경험하는 '문화적 동반자'로 한류를 진화시켜야 한다고 제시한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K-컬처 플랫폼' 성공과 'K-컬처 300조원 시대' 실현이라는 목표와 정확히 일치한다.

고삼석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직속 K-컬처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런 비전을 정책으로 구현하는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그의 이론적 제언이 문화기술투자과 신설과 같은 구체적 정책으로 구현되고 있는 셈이다.

K-Culture Platform and 300 trillion Won Era Vision

Based on this crisis recognition, Professor Ko presents the concept of 'K-EnterTech.' He argues for a paradigm shift from simple content technology to the convergence of entertainment and technology. He predicts that cutting-edge technologies like AI, extended reality, metaverse, and blockchain will fundamentally change how content is created, produced, and consumed.

Furthermore, he suggests that Hallyu should evolve beyond its status as simply a content exporting country to become a "cultural partner" that co-creates and experiences content with users. This precisely aligns with the Lee Jae-myung administration's goals of achieving "K-Culture Platform" success and realizing the "K-Culture 300 trillion won era(219.9 billion USD)."

Professor Ko served as chairman of the K-Culture Strategy Committee directly under Democratic Party candidate Lee Jae-myung, directly participating in translating this vision into policy implementation. His theoretical proposals are being realized through concrete policies like the establishment of the Culture Technology Investment Division.

토종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필요성

특히 고삼석 교수는 넷플릭스를 보완하기 위한 K OTT의 글로벌 진출을 한류 지속가능성의 핵심 전략으로 꼽는다. "토종 OTT의 글로벌 진출이야말로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전략"이라는 것이다. 현재 웨이브와 티빙 등 국내 OTT 플랫폼들이 합병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국내 시장 통합을 넘어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관점에서 문화기술투자과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AI 기반 개인화 추천 시스템, XR 콘텐츠 제작 지원,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술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국내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한류 인기를 고려할 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88.9%, 인도네시아 86.5%, 인도 84.5%, 태국 82.7%가 한국 문화 콘텐츠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런 높은 선호도는 기술력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한 시장 기회가 될 수 있다.

Need for Global Competitiveness of Domestic Platforms

Professor Ko particularly identifies the global expansion of domestic OTT platforms as a core strategy for Hallyu sustainability. "The global expansion of domestic OTT platforms is the key strategy that ensures Hallyu's sustainability," he argues. With domestic OTT platforms like Wavve and TVING currently discussing mergers, he emphasizes the need to establish foundations for global expansion beyond simple domestic market integration.

From this perspective, the Culture Technology Investment Division's role becomes crucial. Through AI-based personalized recommendation systems, XR content production support, and technology infrastructure construction for global expansion, it's necessary to enhance domestic platforms' technological competitiveness. Particularly considering Hallyu's popularity in Southeast Asian markets, differentiated services backed by technological capabilities could provide a foundation for global expansion.

According to 2025 surveys, 88.9% in the Philippines, 86.5% in Indonesia, 84.5% in India, and 82.7% in Thailand prefer Korean cultural content. Such high preference rates could translate into significant market opportunities if supported by technological capabilities.

동남아시아 연대와 공진화 전략

『넥스트 한류』에서 고삼석 교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한 '공진화 전략'도 제안한다.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직접 방문해 현지 한류 팬들과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공동 제작, 인적 교류, 기술 협업을 통해 아시아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런 전략은 문화기술투자과가 추진할 지역 콘텐츠 진흥 정책과도 연결된다. 국내 지역 콘텐츠 생태계를 고도화하면서 동시에 해외 현지화 역량을 강화한다면, 동남아시아 공진화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Southeast Asian Alliance and Co-evolution Strategy

In "Next Hallyu," Professor Ko proposes a 'co-evolution strategy' through alliances with Southeast Asian countries. After directly visiting Thailand, Vietnam, and Singapore to interview local Hallyu fans and officials, he concluded that Asia as a whole can grow together through co-production, human exchange, and technology cooperation.

This strategy connects with the regional content promotion policies the Culture Technology Investment Division will pursue. By advancing domestic regional content ecosystems while simultaneously strengthening overseas localization capabilities, the realization possibility of Southeast Asian co-evolution strategies could be enhanced.

국가 전략산업으로서의 한류 재정의

고삼석 교수는 한류를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국가 전략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주한 외국 대사들과 식사하면서 공통적으로 들은 말이 "한국은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는 드라마를 잘 만드느냐"는 것이었다며, 우수한 스토리텔링과 제작 역량이 결합해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K콘텐츠와 한류는 그 자체로도 큰 콘텐츠 산업 규모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K뷰티, K패션, K푸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며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핵심 전략산업"이라고 정의했다.

실제로 한국은 2025년 Brand Finance Global Soft Power Index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전년 15위에서 상승했다. 특히 문화유산 부문에서 9위, 예술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는 7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류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Redefining Hallyu as a National Strategic Industry

Professor Ko emphasizes viewing Hallyu beyond a simple cultural phenomenon as a national strategic industry. He shared that during recent dinners with foreign ambassadors to Korea, the common question was "How does Korea make such interesting dramas?" demonstrating the combination of excellent storytelling and production capabilities achieving great success.

"K-content and Hallyu not only have significant content industry scale in themselves but also enhance national image and have considerable economic ripple effects in K-beauty, K-fashion, K-food, etc.," he defined, "ultimately serving as core strategic industries that enhance national competitiveness."

Indeed, Korea recorded 12th place in the 2025 Brand Finance Global Soft Power Index, rising from 15th place the previous year. Particularly, it ranked 9th in the Culture & Heritage pillar and 7th in arts and entertainment. This indicates that Hallyu has established itself as a core element of national competitiveness beyond simple trends.

창의성과 기술력 조화의 중요성

한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삼석 교수는 조건부 낙관론을 제시한다. "지난 30년간 우리 아티스트와 제작자들의 끊임없는 혁신 노력과 창의력, 그리고 팬덤 관리까지 끊임없이 확장하고 혁신해온 것이 K콘텐츠 영향력을 키워왔다"며 "앞으로도 한류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명확한 조건을 제시한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은 한류의 부정적 측면"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K-컬처 플랫폼 성공을 위해서는 엔터테크가 필수적이고,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테크놀로지를 잘 결합하는 노력이 성과를 거둔다면 한류는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화기술투자과 신설은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한류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엔터테크 트렌드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고, 학계의 이론적 제언을 실행력 있는 정책으로 구현하는 첫 단계라는 의미다.

결국 한류의 미래는 단순히 콘텐츠 제작 역량을 넘어, 기술과 플랫폼 경쟁력을 결합한 종합적 접근에 달려 있다. 콘텐츠 산업이 예술이자 동시에 산업이라는 이중적 특성을 가진 만큼, 창의성과 기술력의 조화, 그리고 엔터테크를 기반으로 한 K-컬처 플랫폼 육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문화기술투자과가 이런 변화의 촉매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mportance of Harmonizing Creativity and Technology

Regarding Hallyu's sustainability, Professor Ko presents conditional optimism. "Over the past 30 years, the continuous innovation efforts and creativity of our artists and producers, and even the continuous expansion and innovation of fandom management, have enhanced K-content influence," he projected, stating "the future of Hallyu remains bright."

However, he presents clear conditions. "Excessive dependence on global distribution platforms is a negative aspect of Hallyu," he emphasized, "EnterTech is essential for the success of the Lee Jae-myung administration's K-Culture platform, and if efforts to properly combine the content entertainment industry and technology succeed, Hallyu will be sustainable."

From this perspective, the establishment of the Culture Technology Investment Division could become an important turning point determining Hallyu's future beyond simple organizational restructuring. It represents the first step in reflecting EnterTech trends in government policy and implementing academic theoretical proposals as actionable policies.

Ultimately, Hallyu's future depends not simply on content production capabilities but on a comprehensive approach combining technology and platform competitiveness.

As the content industry has dual characteristics of being both art and industry, the harmony of creativity and technology, and the development of K-Culture platforms based on Entertainment Tech, is more important than ever. Whether the Culture Technology Investment Division can properly serve as a catalyst for such change remains to be s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