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s 'Superfan Game Strategy' Opens Golden Era for K-Content Gaming (오징어 게임 글로벌 7위 돌풍이 증명한 '슈퍼팬 경제학'. K게임의 시대는 K콘텐츠에서)
오징어 게임 글로벌 7위 돌풍이 증명한 '슈퍼팬 경제학', 한국 개발사들에겐 새로운 기회의 문
라이선스 게임 20% 삭제는 축소가 아닌 '슈퍼팬 중심 선택과 집중'
K-드라마 슈퍼팬들이 게임으로 몰린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새로운 돌파구
콘텐츠 IP 슈퍼팬 확보가 게임 성공의 열쇠, 경계가 무너진 엔터테인먼트 시대
넷플릭스(Netflix)가 모바일 게임 카탈로그의 약 20%에 해당하는 게임들을 대거 삭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넷플릭스의 정상적인 콘텐츠 운영 방식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오히려 자사 지적재산권(IP) 중심의 보다 효율적인 게임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서는 콘텐츠 IP의 슈퍼팬들이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슈퍼팬 경제학'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이번 조치를 통해 슈퍼팬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자사만의 게임 DNA를 구축하는 과정에 들어섰다고 분석한다. 이는 K-콘텐츠 등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슈퍼팬을 보유한 한국 콘텐츠 산업과 게임 개발사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워너브라더스는 최근 게임 사업 부문의 대규모 축소와 스튜디오 폐쇄, 신작 프로젝트 취소 등 연이은 실패를 겪고 있다. 이는 단순히 유명 IP에 의존하는 전략만으로는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며, 넷플릭스의 IP 중심, 슈퍼팬 기반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더욱 현명한 접근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즉, 넷플릭스의 이번 대규모 게임 삭제는 단순한 축소가 아니라, 콘텐츠 IP와 슈퍼팬을 중심으로 한 미래 지향적 게임 전략의 전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IP와 팬덤의 힘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Squid Game's Global Top 7 Success Proves 'Superfan Economics' - A New Window of Opportunity for Korean Developers
20% licensed game removal isn't downsizing but 'superfan-focused selection and concentration'
Netflix's recent decision to remove approximately 20% of its mobile game catalog has sparked concerns across the industry. However, experts argue this move represents a strategic pivot toward a more efficient IP-focused gaming strategy rather than a retreat from the gaming sector.
The global content industry is witnessing the rise of "superfan economics," where devoted fans of specific content IPs increasingly engage across multiple platforms, including gaming. Analysts suggest Netflix is entering a phase of building its own gaming DNA by actively leveraging superfan power through this strategic shift.
This development presents significant growth opportunities for Korean content companies and game developers, particularly given Korea's strong global superfan base for K-content. The success demonstrates how powerful dedicated fanbases can be when properly channeled into gaming experiences.
라이선스 정리는 '정상 운영', 진짜 전략은 슈퍼팬 확보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7월 14일까지 게임 카탈로그에서 거의 20여 개의 타이틀을 제거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넷플릭스가 보유한 120여 개 게임 중 약 20%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로, 모바일 게임 업계 전반에 대한 비관적 전망과 함께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삭제 대상에는 올해 1월에 막 추가된 '카르멘 샌디에고(Carmen Sandiego)'와 같이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게임들도 포함됐다. 특히 '하데스(Hades)'처럼 넷플릭스 모바일 플랫폼에서만 독점적으로 제공되어 iOS나 안드로이드(Android) 앱스토어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던 타이틀들도 삭제 목록에 올랐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 자체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었다.
하지만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삭제가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사실 중요한 점은 이번에 삭제되는 게임들이 모두 라이선스 타이틀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넷플릭스가 영화와 TV 프로그램에서 오랫동안 해왔던 콘텐츠 순환 정책과 정확히 동일한 맥락이다.
주요 스튜디오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자사 콘텐츠의 라이선스를 더 많이 외부에 제공하면서, 넷플릭스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들로부터 콘텐츠를 빌려와 지속적으로 카탈로그를 갱신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게임 역시 라이선스 기간이 만료되면 자연스럽게 서비스에서 제외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넷플릭스 게임 글로벌 다운로드
결국 라이선스 게임의 성공이 전체 넷플릭스 게임의 부상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외부 라이선스에 의존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자체 콘텐츠의 슈퍼팬을 활용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 계기가 됐다.
License Cleanup as 'Normal Operations' - Real Strategy is Superfan Acquisition
According to global media reports in early July, Netflix plans to remove nearly 20 titles from its game catalog by July 14th. This represents approximately 20% of Netflix's current 120+ game library, raising concerns about the mobile gaming industry's outlook.
The removal list includes relatively recent additions like "Carmen Sandiego," which was added just in January 2025. Notably, titles exclusively available on Netflix's mobile platform, such as "Hades," which couldn't be accessed through iOS or Android app stores, were also included in the deletion list.
However, industry insiders maintain that these removals don't signal Netflix's withdrawal from gaming. The crucial point is that all deleted games are licensed titles, mirroring Netflix's long-standing content rotation policy for movies and TV programs.
The success of licensed games didn't translate to overall Netflix gaming growth. Instead, it revealed the limitations of external license dependency and taught the valuable lesson of leveraging superfans of proprietary content.
전략적 방향 전환과 새로운 리더십
이러한 삭제 조치는 2024년 게임 부문 부사장 마이크 베르두(Mike Verdu)의 자리를 이어받은 새로운 게임 책임자 알랭 타스칸(Alain Tascan)의 전략적 방향 전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타스칸 체제 하에서 넷플릭스는 게임 부문의 운영 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베르두 시절에는 넷플릭스가 게임 업계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여러 '그랜드 테프트 오토(Grand Theft Auto)' 시리즈와 같은 유명 라이선스 타이틀들을 확보해 넷플릭스 게임 앱의 다운로드 수를 크게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일부 성과도 있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게임 다운로드는 2023년 4분기 GTA 시리즈 도입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2021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분기별 다운로드는 500만~1,600만 건 수준이었으나, 2023년 4분기 GTA 타이틀 추가 후 전체 다운로드가 4,100만 건으로 치솟았다. 2024년 1분기에도 3,300만 건을 기록하며, GTA 시리즈가 넷플릭스 게임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성공이 전체 넷플릭스 게임의 부상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다. 넷플릭스의 경쟁자는 콘솔게임 아니었다.
타스칸은 이 문제를 슈퍼팬 전략으로 정면 해결하기로 했다. 구독자들이 이미 지불하고 있는 월 이용료로 모든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되, 대신 자사 콘텐츠의 열성 팬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여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무료 플레이(F2P) 모델이 표준이 되었고, 이런 게임들은 대부분 게임 내 결제 등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영구 게임(forever games)' 형태로 설계된다.
대표적으로 '그랜드 테프트 오토' 같은 게임이 라이브 서비스와 인게임 결제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기본 비즈니스 모델은 '월정액 구독'이기 때문에, 별도의 인게임 결제나 추가 과금 없이 게임을 제공해야 한다. 이 구조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수익 모델과 근본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타스칸은 문제 인식 후 과감한 방향 전환을 단행했다. 그는 상당한 개발 비용이 투입되어 어떤 형태든 내장된 수익 창출 구조가 필요했을 멀티플레이어 슈팅 게임을 개발하던 넷플릭스 내부 스튜디오('팀 블루')를 폐쇄한 배경에도 이런 트렌드가 있다. 게임 내 결제 모델이 없는 구독 기반 비즈니스 구조와 트리플A(AAA)급 대형 게임 개발의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Strategic Direction Shift and New Leadership
This removal initiative closely relates to the strategic direction change under new gaming chief Alain Tascan, who succeeded Mike Verdu as VP of Gaming in 2024. Under Tascan's leadership, Netflix has implemented significant operational changes in its gaming division.
During Verdu's tenure, Netflix made various attempts to establish itself as a major gaming industry player. The company secured prominent licensed titles like the "Grand Theft Auto" series, significantly boosting Netflix gaming app downloads.
Netflix's global game downloads surged dramatically after introducing GTA series in Q4 2023. From Q4 2021 to Q3 2023, quarterly downloads ranged from 5-16 million, but jumped to 41 million in Q4 2023 after adding GTA titles, maintaining 33 million in Q1 2024, proving GTA series as Netflix gaming's core growth driver.
However, this success didn't signify overall Netflix gaming emergence. Netflix's competition wasn't console gaming.
Tascan decided to address this challenge head-on with a superfan strategy. The approach involves providing all gaming content through subscribers' existing monthly fees while attracting passionate fans of proprietary content to games, thereby increasing platform loyalty.
구독 모델의 딜레마와 해결책
인앱결제의 경우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근본적인 딜레마가 존재한다. 전 세계 3억 명의 구독자들은 월 이용료 이외에 추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대해 월정액 이외의 추가 결제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고하다.
이는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류인 프리미엄(freemium) 모델과는 정면으로 충돌한다. 대부분의 성공적인 모바일 게임들은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게임 내에서 캐릭터 강화, 아이템 구매, 추가 콘텐츠 이용 등을 위해 지속적인 결제를 유도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러한 모델 없이는 게임 개발사들이 장기적으로 게임을 운영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어렵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이 딜레마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바로 IP활용 전략이다. 구독자들이 이미 지불하고 있는 월 이용료로 모든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되, 대신 자사의 핵심 역량인 콘텐츠 제작 능력을 게임 개발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게임 자체가 넷플릭스 플랫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구독자 유지와 신규 구독자 확보에 기여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2024년~2025년 넷플릭스 글로벌 구독자 수(K엔터테크허브 예측)
2024년 4분기 기준 공식 발표 구독자 수는 약 3억 160만 명(301.6 million).
The Subscription Model Dilemma and Solutions
In-app purchases present a fundamental dilemma for Netflix. The company's 300+ million global subscribers worldwide don't expect to pay additional costs beyond their monthly subscription fees. There's a firm expectation that Netflix services require no additional payments beyond the monthly fee.
This directly conflicts with the freemium model dominating today's mobile gaming market. Most successful mobile games are free to download but designed to encourage continuous payments for character upgrades, item purchases, and additional content access. Without such models, game developers struggle to maintain long-term operations and provide new content.
Netflix aims to resolve this dilemma differently through IP utilization strategy. By providing all gaming content through subscribers' existing monthly fees while integrating the company's core competency in content creation with game development, games themselves enhance Netflix platform value and contribute to subscriber retention and acquisition.
자사 IP 연계 게임의 성공 모델
타스칸은 넷플릭스의 콘텐츠과 연계된 게임 개발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명확히 밝힌바 있다. 이는 현재 넷플릭스 게임즈(Netflix Games) 부문에서 실제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들과 넷플릭스가 소규모 게임 경험 내에서 혁신할 수 있는 영역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다.
이러한 접근법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바로 '오징어 게임: 언리시드(Squid Game: Unleashed)'다. 이 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의 시즌 2 출시에 앞서 지난해 12월 서비스에 출시되었다.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핵심 요소들을 게임으로 재해석하여, 시청자들이 직접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센서타워(Sensor Tower)의 발표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언리시드'는 출시 다음 달인 올해 1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이는 그 달 '로블록스(Roblox)'보다도 높은 순위로, 넷플릭스 IP를 활용한 게임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였다. 특히 기존 팬층의 충성도가 얼마나 게임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의 성공 요인은 단순히 인기 드라마를 게임으로 옮긴 것에 그치지 않는다. 원작의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게임 메커니즘으로 성공적으로 구현했고, 드라마를 시청한 팬들이 게임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그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드라마의 새 시즌 출시와 연계하여 게임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크로스미디어 전략을 구사했다.
Success Model of Proprietary IP-Connected Games
Tascan has clearly stated that developing games connected to Netflix content represents the future direction. This strategic decision considers both currently effective elements within Netflix Games and areas where Netflix can innovate within small-scale gaming experiences.
The exemplary success case of this approach is "Squid Game: Unleashed." Released in December ahead of "Squid Game" Season 2 launch, this game reinterprets the original drama's core elements for gaming, allowing viewers to directly experience the "Squid Game" universe.
According to Sensor Tower, "Squid Game: Unleashed" ranked 7th in global mobile game downloads in January, surpassing even "Roblox" that month. This symbolic achievement demonstrated the potential of Netflix IP-based games, clearly showing how crucial existing fanbase loyalty is for gaming success.
The game's success factors extend beyond simply adapting a popular drama into gaming format. It successfully implemented the original's tension and suspense through game mechanics, allowing drama viewers to experience that universe in new ways through gaming. Additionally, the game employed cross-media strategy by continuously updating game content in conjunction with new drama season releases.
'슈퍼팬 경제학' 시대의 본격 도래
콘텐츠 산업의 경계는 사라지고 있다. 특정 콘텐츠 IP를 좋아하는 슈퍼팬들이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팬의 경제학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공개된 한 데이터(mindGAME Data)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5년 3월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기록한 게임 IP는 마인크래프트로, 전체 관심도(mindSHARE)의 6.9%를 차지했다.
마인크래프트(워너미디어)는 이런 관심도를 앞세워 게임을 넘어 인터랙티브 시리즈, 영화 등으로 제작되며 영향력을 넓혔다. 트랜스미디어 전략은 게임 팬층을 더욱 확대하고, IP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디지털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협업도 활발해지면서, 게임 IP는 이제 글로벌 대중문화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2019~2025년 전 세계 게임 IP별 MindSHARE 순위(출처: mindGAME Data,)
콘텐츠에 대한 슈퍼팬이 있다면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콘텐츠 IP를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어 확장하고 성공시키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노리는 지점도 바로 여기다. 이는 워너브러더스의 ‘절반의 성공’ 혹은 ‘절반의 실패’에 대한 반면교사이기도 하다.
출처 버라이어티
The Dawn of 'Superfan Economics' Era
Content industry boundaries are disappearing. Superfans of specific content IPs are increasingly engaging with games, marking the full emergence of the superfan economics era.
According to recent data (mindGAME Data), from 2019 to March 2025, Minecraft recorded the highest global recognition among game IPs, capturing 6.9% of total mindSHARE worldwide.
Where superfans exist for content, the reverse is also possible - creating and expanding games based on content IP for success. This is precisely Netflix's target, serving as a lesson from Warner Bros.' "half success" or "half failure."

워너브라더스의 '반면교사': 슈퍼팬 활용 실패 사례
워너브라더스가 '마인크래프트' 영화의 흥행으로 주목받았지만 정작 자사 게임 사업과 영화·TV 부문의 전략이 따로 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는 '마인크래프트'와 '포켓몬: 탐정 피카츄', 그리고 HBO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등 외부 게임 IP를 영화나 드라마로 성공시킨 경험이 있지만, 이들 IP의 슈퍼팬들을 자사 생태계로 끌어들이지 못했다. IP 소유권이 외부 기업에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자사 대표 게임 IP인 '호그와트 레거시'의 확장팩 출시를 취소하는 등 내부 게임 사업은 최근 구조조정과 전략 혼선에 시달리고 있다.
참고로 2019년부터 2025년 3월까지 출시된 라이선스 IP 게임 중에서 가장 높은 관심도를 기록한 작품은 사이버펑크 2077(2.1%)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호그와트 레거시(1.9%)가 2위를 차지했다. FIFA 시리즈는 23, 20, 22, 21이 각각 3~6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그 외에도 발더스 게이트 3,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 킹덤 하츠 3, 스토커 2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선스 IP 게임 출시 시점별 총 마인드쉐어(관심도) 순위(2019년부터 2025년 3월 말)
Warner Bros.' Cautionary Tale: Failed Superfan Utilization
While Warner Bros. gained attention through "Minecraft" movie success, critics note their gaming business and film/TV divisions operate separately.
Warner Bros. successfully adapted external game IPs like "Minecraft," "Pokémon: Detective Pikachu," and HBO's "The Last of Us" into films or series, but failed to draw these IPs' superfans into their ecosystem due to external IP ownership. Meanwhile, their internal gaming business suffers from recent restructuring and strategic confusion, including canceling expansion packs for their major game IP "Hogwarts Legacy."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슈퍼팬을 계속 잡아라
이에 반해 타스칸 부임 이후 넷플릭스의 게임 전략은 바뀌었다. 슈퍼팬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인기 드라마와 게임을 동시 출시하는 등 영상과 게임의 경계를 허무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블랙 미러' 시즌7의 한 에피소드와 연동된 시뮬레이션 게임 'Thronglets'를 동시 출시해, 드라마와 게임이 서로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시청자와 게이머 모두를 사로잡는 방식을 선보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기묘한 이야기', '퀸스 갬빗' 등 자사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대부분 모바일 기반의 접근성 높은 게임으로 구독자 경험을 넓히고 있다
'오징어 게임: 언리시드'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한 게임 수명 연장 전략의 이상적인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6월 27일'오징어 게임' 시즌 3이자 마지막 시즌의 출시에 맞춰 이 게임에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다. 이는 드라마의 스토리 진행과 게임 콘텐츠를 동기화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또 ‘오징어게임’ 슈퍼팬에 지루함을 주지 않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오징어게임은 공개 직후 글로벌 비영어 TV시리즈 1위에 올랐다.
https://www.youtube.com/watch?v=vfYBFhunfsY\
이러한 접근법은 기존의 일회성 게임 출시와는 다른 개념이다. 전통적인 게임 개발사들은 게임을 출시한 후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나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수명을 연장하지만, 이는 주로 게임 자체의 논리와 세계관 내에서 이루어진다.
반면 넷플릭스는 원작 콘텐츠의 제작 스케줄과 게임 업데이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드라마 시청자를 게임 이용자로 전환시키고, 동시에 게임 이용자들의 원작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 이는 하나의 IP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소비를 유도하는 통합적 엔터테인먼트 전략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드라마 슈퍼팬을 게임 이용자로 전환시키는 것이 넷플릭스 전략의 핵심이다.
K-콘텐츠 슈퍼팬들, 게임화의 무한 잠재력
넷플릭스의 슈퍼팬 중심 자사 IP 게임 전략 전환은 한국 콘텐츠 업계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이 보여주듯, 한국 콘텐츠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슈퍼팬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제작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보유하고 있다. '킹덤(Kingdom)',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xtraordinary Attorney Woo)', '지옥(Hellbound)', '더 글로리(The Glory)',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Money Heist: Korea - Joint Economic Area)' 등 글로벌적으로 큰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들이 대표적이다.이들 콘텐츠는 모두 열성적인 슈퍼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화 가능성이 높은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게임 개발 역량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한국은 기술력과 창의성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넷플릭스가 자사 IP 기반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면, 한국의 게임 개발사들과의 협력이 자연스럽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 언리시드'의 성공은 한국 콘텐츠의 게임화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한국 특유의 문화적 요소들이 글로벌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이는 향후 다른 한국 드라마들의 게임화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넷플릭스의 전략 변화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들과 경쟁해야 했던 한국 개발사들이, 이제는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콘텐츠 게임화의 잠재력]
한국 콘텐츠의 게임화 잠재력은 단순히 인기 드라마를 게임으로 옮기는 것을 넘어선다. 한국 문화 고유의 정서와 가치관, 그리고 독특한 스토리텔링 방식이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 새로운 형태로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킹덤'의 경우, 조선시대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독특한 설정이 액션 RPG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소재를 제공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법정 드라마의 요소를 퍼즐이나 추리 게임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더 글로리'는 복수 드라마의 긴장감을 게임의 서사 구조에 접목시킬 수 있다.
이러한 게임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캐릭터나 배경의 차용이 아니라, 원작이 가진 핵심 가치와 메시지를 게임 메커니즘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이유는 보편적인 인간 감정과 갈등을 독특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풀어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이 게임에서도 잘 구현된다면, 한국 콘텐츠 기반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AAA 게임 압박에서 벗어난 현실적 전략]
업계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게이머들로부터 대형 AAA 게임 플레이어로 인식받아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략을 선택했다고 평가한다.
AAA 게임 개발에는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의 개발 비용과 3-5년간의 장기간 개발 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높은 위험성을 동반한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AAA 게임의 개발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많은 대형 게임사들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자사 IP를 활용한 중소 규모의 모바일 게임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빠른 개발이 가능하고, 기존 팬층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사용자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넷플릭스처럼 이미 강력한 IP를 다수 보유한 기업의 경우, 이러한 접근법이 훨씬 효율적이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
넷플릭스의 선택은 자신들의 핵심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한 현명한 판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 개발 그 자체보다는 콘텐츠 기획과 IP 관리, 그리고 글로벌 유통에서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한 것이다.
[비용 관리와 효율성 중심의 운영]
넷플릭스의 게임 부문 비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현재 타스칸이 추진하는 전략의 핵심이다. 라이선스 비용이 상당한 외부 게임들을 정리하고, 대신 자사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IP 기반 게임에 집중하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매우 합리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라이선스 게임의 경우 초기 라이선스 확보 비용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갱신 비용, 그리고 게임 개발사와의 수익 분배 등 복잡한 비용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자사 IP를 활용한 게임은 이러한 외부 비용 요소들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동시에 게임을 통한 원작 콘텐츠의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자사 IP 게임의 경우 콘텐츠 업데이트나 크로스 프로모션 등을 훨씬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부 라이선스 게임의 경우 원작 권리자와의 협의나 승인 과정이 필요하지만, 자사 IP의 경우 이러한 절차 없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이 가능하다.
[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포지셔닝]
넷플릭스의 전략 변화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독특한 포지셔닝을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의 게임 플랫폼들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넷플릭스는 자사의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와 완전히 통합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게임을 단독 상품이 아닌 전체 엔터테인먼트 경험의 일부로 보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사용자들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그와 연관된 게임을 플레이하며, 다시 후속 시즌을 기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이는 전통적인 게임 업계의 비즈니스 모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이다. 게임 자체에서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게임을 통해 플랫폼 전체의 가치를 높이고 구독자 충성도를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결론: K-콘텐츠 슈퍼팬들이 이끄는 게임화 골든타임
넷플릭스의 게임 정리 작업은 표면적 후퇴가 아닌, 슈퍼팬 중심의 게임 산업 생태계 재편을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다.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자신들이 보유한 강력한 슈퍼팬층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 콘텐츠 업계와 게임 개발사들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징어 게임: 언리시드'의 성공이 보여주듯, 한국의 독창적인 콘텐츠가 만들어낸 글로벌 슈퍼팬층과 세계적 수준의 게임 개발 역량이 결합될 때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넷플릭스의 슈퍼팬 중심 자사 IP 전략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서, 콘텐츠 슈퍼팬들과 게임이 하나의 통합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을 알린다. 이는 전통적인 게임 업계의 비즈니스 모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으로, 슈퍼팬들을 통해 플랫폼 전체의 가치를 높이고 구독자 충성도를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가진 보편적 정서와 독특한 문화적 배경의 조합이 만들어낸 강력한 슈퍼팬층, 그리고 한국 게임 산업의 기술적 역량이 넷플릭스의 새로운 슈퍼팬 전략과 만날 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K-콘텐츠의 영향력은 한층 더 확장될 것이다. 이번 넷플릭스의 전략 전환은 일시적인 조정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슈퍼팬들과 함께 더욱 견고한 게임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결국 이는 K-콘텐츠 슈퍼팬들이 이끄는 게임화 골든타임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넷플릭스의 거대한 구독자 기반과 한국 콘텐츠의 창의성, 그리고 한국 게임 개발사들의 기술력이 만나는 지점에서, 전 세계 슈퍼팬들을 사로잡는 새로운 성공 스토리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한국 콘텐츠 업계는 단순히 드라마나 영화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 슈퍼팬들이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준비해야 할 때다.
K-Content Superfans: Unlimited Gaming Potential
Netflix's superfan-focused proprietary IP gaming strategy holds special significance for Korea's content industry. As "Squid Game's" success demonstrates, Korean content has already secured powerful global superfan bases.
Netflix currently possesses various Korean-produced original content including "Kingdom," "Extraordinary Attorney Woo," "Hellbound," "The Glory," and "Money Heist: Korea - Joint Economic Area," which gained massive global popularity. These contents all possess passionate superfan bases and unique worldviews and stories with high gaming potential.
Korea's game development capabilities are globally recognized. In mobile gaming, Korea is among the few countries possessing both technological prowess and creativity. If Netflix focuses on proprietary IP-based game development, collaboration with Korean game developers will likely naturally expand.
"Squid Game: Unleashed's" success clearly demonstrated Korean content's gaming potential. Korean cultural elements proved sufficiently appealing to global gamers, signaling positive prospects for other Korean dramas' gaming adaptations.
Korean gaming industry officials expect Netflix's strategic change to create new business opportunities. Korean developers, who previously had to compete with global game publishers, can now contribute to Korean content's global expansion alongside Netflix as a new partner.
The Potential of K-Content Gaming
Korean content's gaming potential extends beyond simply adapting popular dramas into games. Korea's unique cultural emotions, values, and distinctive storytelling methods can be implemented in new forms through gaming media.
For instance, "Kingdom's" unique setting of Joseon-era zombie apocalypse provides sufficient material for development into action RPGs or strategy simulation games. "Extraordinary Attorney Woo" could implement legal drama elements into puzzle or mystery games, while "The Glory" could integrate revenge drama tension into gaming narrative structures.
The crucial aspect in this gaming process isn't simple character or background borrowing, but conveying the original's core values and messages through game mechanics. Korean content appeals to global audiences by presenting universal human emotions and conflicts within unique cultural backgrounds. If these characteristics are well-implemented in games, Korean content-based games could achieve significant global market success.
Conclusion: Golden Era Led by K-Content Superfans
Netflix's gaming reorganization represents a strategic turning point for superfan-centered gaming industry ecosystem restructuring, not superficial retreat. Rather than indiscriminate expansion, they're building differentiated competitiveness in areas leveraging their powerful superfan base.
This change provides unprecedented opportunities for Korean content companies and game developers. As "Squid Game: Unleashed's" success demonstrates, when Korea's original content-created global superfan base combines with world-class game development capabilities, significant global market achievements are possible.
Netflix's superfan-focused proprietary IP strategy signals the beginning of a new paradigm where content superfans and gaming provide integrated entertainment experiences, transcending simple cost reduction. This fundamentally different approach from traditional gaming industry business models focuses on enhancing entire platform value and strengthening subscriber loyalty through superfans.
When Korean content's combination of universal emotions and unique cultural backgrounds meets Netflix's new superfan strategy, K-content's influence in the global entertainment market will expand further. This Netflix strategic transition represents wise long-term choice for building more solid gaming business foundations alongside superfans.
Ultimately, this marks the beginning of a golden era of gaming led by K-content superfans. At the convergence of Netflix's massive subscriber base, Korean content creativity, and Korean game developers' technological prowess, new success stories captivating global superfans are expected to emerge. Korean content industry must now prepare for gaming as a new stage beyond simply creating dramas or films, where superfans can immerse themselves more de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