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VD 구매 및 대여 시장 2007년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구독 모델 시작 이후 급하락

DVD는 이제 구매가 아니 소장의 가치. FAST가 차지하는 DVD시장

한때 가정용 엔터테인먼트의 왕좌를 차지했던 DVD 산업은 이제 몰락의 길로 가고 있다. 미국 식료품 마트나 편의점 앞에 DVD 대여기 설치했던 레드박스(RedBox)는 2024년 7월 파산을 신청했다. 레드박스는 미 전역에 설치된 2만 4,000여 개 레드박스 기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레드박스는 3억 2,500만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었는데, 치킨 수프 포 더 소울 엔터테인먼트(Chicken Soup for the Soul Entertainment)가 이를 인수했다. 이후 치킨 수프 포더 소울은 레드 박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런칭하는 등 시대 변화에 적응하려 했지만 DVD의 몰락 속도는 너무 빨랐다.

The DVD industry, once the king of home entertainment, is on its way out. In July 2024, RedBox, the company that installed DVD rental machines in front of grocery stores and convenience stores in the United States, filed for bankruptcy. The company decided to shut down the more than 24,000 RedBox machines installed across the United States.

In 2022, RedBox was $325 million in debt when it was acquired by Chicken Soup for the Soul Entertainment. Chicken Soup for the Soul has since tried to adapt to the changing times by launching the Redbox streaming service, but the decline of DVDs has been too rapid.

매년 가정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집계하는 DEG는 2024년부터 DVD대여(Rental)시장 집계를 중단했다. DVD소비가 줄어든데다 DVD렌탈 시장은 소멸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DVD는 2006년 16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에서 2024년 10억 달러 이하로 추락하며, 더 이상 주류 매체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DEG 집계)

DEG, which annually compiles the home entertainment market, will stop tracking the DVD rental market in 2024. This is because DVD consumption has declined and the DVD rental market is dying. In the age of streaming, DVDs are no longer a mainstream medium, falling from a $16 billion market in 2006 to less than $1 billion in 2024 (DEG estimates).

DVD의 사망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비에서 스트리밍에 대한 집중도(SVOD)를 높이고 있다. SVOD는 전체 미국내 엔터테인먼트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2%(2024년)에 달하고 있다.

FAST와 DVD의 상관관계

하지만, 구독료 인상 , 경쟁 심화 등으로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도 성장 곡선이 완만해지고 있다. DVD가 차지했던 시장은 이제 AVOD(광고 기반  VOD)나 무료 광고기반 스트리밍 TV FAST(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로 옮겨가고 있다.

더 저렴하거나 무료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마, DVD의 소멸과 FAST의 성장은 동기화되고 있다. 게다가 DVD에서 볼 수 있는 과거 레트로 콘텐츠를 이제는FAST에서 시청할 수 있다.

물론 DVD는 시청가치보다 구매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SXSW2025에서 크라테리온 옷장(The Criterion Mobile Closet, 자신의 기역과 역사에 있는 영화를 담은 DVD를 빌릴 수 있는)에 많은이들이 몰린 것을 봐도 알수 있다.

The death of the DVD is driving an increasing focus on streaming (SVOD) in entertainment content consumption. SVOD is expected to account for 92% (2024) of total U.S. entertainment spending.

FAST's relationship with DVDs

However, the subscription streaming services market is also experiencing a flattening growth curve due to rising subscription fees and increased competition. The market once dominated by DVDs is now shifting to AVOD (ad-supported video-on-demand) and 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This is because more and more consumers are looking for cheaper or free entertainment content. To no one's surprise, the demise of DVDs and the growth of FAST are synchronized. What's more, retro content that used to be available on DVD is now available on FAST.
Of course, DVDs are becoming more valuable to buy than to watch. Just look at the crowds at SXSW2025 at The Criterion Mobile Closet, where you could borrow DVDs of movies from your own backyard and history.

1. 미국 CVS와 7-Eleven 앞 붕괴된 레드박스가 말해주는 것

최근 미국 곳곳, 특히 CVS나 편의점(7-Eleven) 매장 앞에서 부서지고 방치된 채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 레드박스(Redbox) 기기를 마주치는 일이 흔해졌다. 레드박스는 DVD를 빌리고 반납하는 자동 판매기다.

한때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주름잡던 DVD 산업이 이제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대표적 장면이다. 이에 대해 버라이어티는 "DVD가 마치 사막 한가운데 버려진 ‘오지맨디아스(Ozymandias)’의 동상처럼, 빛나던 시절의 영광은 사라지고 잔해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보도하기도했다.

DVD’s Downfall in the Streaming Era: Broken Redbox Machines Tell the Tale

1. A Symbol of Collapse: Broken Redbox Machines Outside CVS and 7-Eleven

If you’ve passed by a CVS Pharmacy or 7-Eleven lately, you may have noticed a dilapidated Redbox kiosk left abandoned and barely used. Once a convenient gateway for movie rentals, these forlorn machines now stand as relics of the DVD industry’s past glory. Much like the statue of Ozymandias in the desert, they’re reminders of a once-mighty empire now crumbled into near-irrelevance.

2. 160억 달러 규모 → 10억 달러 아래로: 극적인 추락

DVD 산업은 2006년 전성기 시절, 판매액이 166억 달러(약 21조 8,000억 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넷플릭스(Netflix)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2007년 이후부터 DVD는 급속도로 위축됐다. 2008년을 기점으로 DVD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시장의 변혁기를 맞아 10년 넘게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그룹(DEG)의 2024 연말 ‘디지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보고서(Digital Media Entertainment Report)’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내 DVD 시장 규모가 1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 2023년 DVD(‘물리적 제품’ 기준) 매출: 13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
• 2024년 매출: 9억 5,960만 달러(약 1조 2,700억 원)
• 하락 폭: 전년 대비 23% 감소
• 2006년 정점과 비교: 무려 94.2% 감소

이에 비해 미국 내 전체 홈엔터테인먼트 지출은 2024년 570억 달러(약 75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전년 대비 21% 증가). 그중 DVD가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했다.

DVD를 더 이상 주류 매체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

2. From a $16.6 Billion Titan to Under $1 Billion

According to the 2024 year-end “Digital Media Entertainment Report” by the Digital Entertainment Group (DEG), the U.S. DVD market has officially dropped below the $1 billion threshold. It’s a dramatic fall from its 2006 peak of $16.6 billion in sales. The downward trajectory began in earnest around 2008, shortly after Netflix launched its streaming service in 2007, revolutionizing the way people consume home entertainment.

• Physical (DVD/Blu-ray) revenue in 2023: $1.3 billion
• Physical (DVD/Blu-ray) revenue in 2024: $959.6 million
• Year-over-year decline: 23%
• Decline since 2006 peak: 94.2%

Meanwhile, overall U.S. home entertainment spending reached an all-time high of $57 billion in 2024, up 21% from the previous year. DVDs now account for just 1.6% of that total.

3. DVD 대여 시장도 사라지다: 레드박스와 넷플릭스의 운명

DEG는 2024년부터 물리적 DVD 대여(Physical Rental)에 대한 매출 집계를 중단했다. 이미 소비자들이 DVD를 구독하거나 빌려보는 행태가 극적으로 줄어, 추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DEG는 2023년 한 해 동안 ‘물리적 제품(Physical Product)’이라는 항목에 판매와 대여를 통합해 잡았고, 2024년에는 오직 판매만으로 집계했다.

• 2023년 DVD 대여+판매 통합 매출: 13억 달러
• 2024년 판매만 추산: 약 9억 5,960만 달러
• 역산 추정 대여 매출(2023년 기준): 3억 달러 이상
• 이는 2022년 대비 39% 감소이며, 2011년 대비 약 95%나 하락한 수치

한때 우편 대여로 유명했던 넷플릭스가 2023년 말에 자사의 DVD 우편 대여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고, 레드박스(Redbox)도 최근 1년 사이에 사실상 서비스를 접으면서 DVD 대여 시장이 사실상 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3. The Vanishing DVD Rental Market

The DEG report also highlights the demise of the physical DVD rental business. As of 2024, DEG no longer tracks rental expenditures separately because consumer spending in that category dropped so low that combining rentals with physical sales under “physical product” made more sense.

• Physical product (DVD sales + rentals) in 2023: $1.3 billion
• Physical product (sales only) in 2024: $959.6 million
• Estimated final-year rental revenue (2023): Just over $300 million, reflecting a 39% drop from 2022 and a 95% drop since 2011

The rapid demise of DVD rental can be attributed to Netflix shuttering its iconic DVD-by-mail service and Redbox largely shutting down over the past year, removing two of the most significant sources of physical rentals.

4. 베스트바이, 타겟, 월마트 DVD 매대 축소… 물리 매체 자체 소멸 위기

주요 대형 유통업체들(베스트바이, 타겟, 월마트 등)도 매장 내 DVD·블루레이 디스크 판매 공간을 축소하거나 아예 철수하고 있다. 소비자가 스트리밍 중심의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한 데다, 매출 기여도가 급감하면서 기존 진열 공간을 다른 상품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라면 머지않은 미래에 매장에서는 DVD와 블루레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4. Retailers Scaling Back: Best Buy, Target, and Walmart

Major retail chains—Best Buy, Target, and Walmart—have either shrunk their DVD and Blu-ray sections or phased them out altogether. Declining demand and profitability are pushing stores to use valuable shelf space for more current, higher-margin items. As a result, DVD and Blu-ray discs are disappearing from mainstream retail at an accelerating pace.

5. 스트리밍 왕국, SVOD에 편중된 위험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SVOD) 시장은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SVOD 부문 지출만 522억 달러(약 68조 5,000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전체 엔터테인먼트 지출에서 SVO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약 80%에서 2024년 91.3%로 늘어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매출이 스트리밍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구독료 인상,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SVOD 시장 역시 언젠가 성장 곡선이 완만해지거나 정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광고 지원형 스트리밍(AVOD)이나 무료 광고형 FAST(Free Ad-Supported TV) 같은 가격 부담이 적은 대안도 늘어나고 있어 SVOD의 성장세가 무한정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 SVOD: A Double-Edged Dominance

While DVDs fade, Subscription Video on Demand (SVOD) has exploded. SVOD spending in 2024 rose to $52.2 billion, a 25% increase year-over-year, accounting for 91.3% of total home entertainment spending—a massive jump from about 80% in 2023.

However, experts warn against the risks of such heavy reliance on one revenue stream. SVOD’s growth may not continue indefinitely, as rising subscription fees and broader consumer demand for cost-effective alternatives—like FAST (Free Ad-Supported TV) and AVOD (Advertising Video on Demand)—could slow the expansion. If SVOD eventually saturates or plateaus, the industry’s current single-source dependence could become a critical vulnerability.

6. 그래도 희망은 있다: DVD의 ‘레트로’ 반격?

DVD가 주류 매체로서의 역할을 거의 다했음에도, ‘레트로’ 카테고리나 ‘컬렉터블(Collector’s Item)’로서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DEG 보고서 말미에는 “4K UHD 카탈로그 타이틀(기존 인기 작품의 고화질 복각판) 매출이 2023년과 비교해 크게 줄지 않았고, 스틸북(Steelbook) 한정판 같은 프리미엄 패키지 매출이 2024년에 성장했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음악 산업에서 ‘바이닐(Vinyl) 레코드’가 복고 붐을 타고 되살아난 것처럼, DVD 역시 소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다시 가치를 찾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6. Hope for a Vinyl-Style Comeback?

Despite the overall decline, there are signs that DVD and Blu-ray might experience a niche revival. At the end of its report, DEG notes that 4K UHD catalog releases (high-definition re-releases of older titles) remain stable compared to 2023, and premium “steelbook” packaging even saw sales growth in 2024. Though no specific dollar figures were provided, the suggestion is that a small but dedicated group of collectors still values physical media—much like vinyl records have become an artifact for music aficionados.

7. 디지털 시대, 물리 매체의 의미 "희소성"

장기적으로 봤을 때, DVD 산업이 과거와 같은 대중성을 되찾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가 지나치게 시장을 장악하면서 발생하는 단점(콘텐츠 삭제, 소유권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물리 매체는 여전히 ‘직접 소유’라는 안정성과 희소가치를 제공한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이번 보고서는 스트리밍의 폭발적 성장에 가려진 DVD 시장의 몰락을 뚜렷하게 보여주면서, 동시에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물리적 소장’에 대한 희망 섬광도 함께 제시한다. 스트리밍 시장이 계속 팽창하는 동안, DVD나 블루레이는 이제 일부 수집가와 애호가를 위한 틈새 시장(Niche Market)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7. Where Does Physical Media Go from Here?

It’s clear that DVD’s prominence in the home entertainment space has passed. The convenience and reach of streaming platforms, combined with broad-scale retailer pullouts, continue to diminish DVD’s mainstream presence. Yet, for consumers wary of the downsides of purely digital ownership—such as titles disappearing from streaming catalogs—physical discs offer tangible permanence and collectability.

Though DVD and Blu-ray are now relegated to the periphery, they may endure as a specialty item catering to collectors and enthusiasts who appreciate the value of owning content outright. In a market dominated by subscription services, that longing for tangible media still resonates with a fervent, if niche, group of f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