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lywood's Exodus: LA Film Production Plummets as Industry Faces Structural Decline(LA 영화·TV 산업, 전례 없는 ‘제작 엑소더스’)
촬영일수·스튜디오 점유율·고용 모두 급감…헐리우드 “구조적 쇠퇴” 우려
할리우드의 ‘제작 엑소더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 세기 넘게 전 세계 영화·TV 산업의 심장부로 군림해온 로스앤젤레스(LA)는 최근 몇 년 사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2021년 이후 촬영일수, 스튜디오 점유율, 고용 등 핵심 지표가 모두 급락하며, ‘글로벌 콘텐츠 수도’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2023년 작가·배우 파업과 스트리밍 산업의 투자 축소, 그리고 미국 내외의 공격적인 인센티브 경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LA필름오피스에 따르면, 2021년 7,000건이 넘던 연간 촬영일수는 2024년 약 3,000건 수준으로 반토막 났고, 2025년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하며 반등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TV 부문은 3년 새 58% 이상 줄었고, 영화 부문 역시 비슷한 감소폭을 기록했다. 사운드스테이지(촬영 스튜디오) 점유율도 2022년 90%에서 2024년 63%로 급락, 최근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 역시 2022년 대비 35%나 줄었고, 중소형 프로덕션의 연쇄 축소로 지역 경제 침체까지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단순한 일시적 불황이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3년의 대규모 파업은 제작 일정을 줄줄이 연기·취소시켰고,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기업들의 주가 폭락 이후 콘텐츠 예산이 대폭 축소되면서 ‘피크 TV’ 시대가 급작스럽게 막을 내렸다.
여기에 조지아·뉴멕시코 등 미국 내 타 주와 캐나다·영국 등 해외가 대규모 인센티브로 제작사를 유치하며, ‘헐리우드 독점’이 실질적으로 해체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세액공제 예산을 두 배로 늘리고 각종 규제 완화책을 내놨지만, 인건비·제작비 상승과 이미 다른 지역에 뿌리내린 제작 생태계 등 복합적 장애물로 인해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Hollywood's Exodus: LA Film Production Plummets as Industry Faces Structural Decline
Shooting Days, Studio Occupancy, and Employment All in Freefall
Los Angeles, once the undisputed heart of global film and television production, is confronting an unprecedented "production exodus." Since 2021, all key metrics—shooting days, studio occupancy rates, and employment—have plummeted, threatening Hollywood's century-long dominance as the world's content production capital.
The convergence of the 2023 writers' and actors' strikes, streaming budget cuts, and aggressive incentive competition from other regions has raised fundamental questions about whether LA can reclaim its former glory.
1) 급감하는 촬영일수: 2024년, 2021년 대비 절반 이하
LA필름오피스에 따르면, 2021년 7,000건 이상이었던 연간 촬영일수는 2024년에는 약 3,000건 수준까지 떨어졌다. 2023년에 잠시 반등 조짐이 있었으나, 2024년 들어 다시 하락세가 뚜렷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2025년 1분기 촬영일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4% 줄어드는 등 반등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TV 부문은 2021년 대비 58% 이상 감소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영화 부문 역시 비슷한 감소폭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제작 편수가 줄어든 상태다.
1) Shooting Days in Freefall: 2024 Figures Drop Below Half of 2021 Peak
According to FilmLA, annual shooting days plunged from over 7,000 in 2021 to approximately 3,000 in 2024. While there were brief signs of recovery in 2023, the downward trend accelerated again in 2024, industry observers note. First-quarter 2025 shooting days have declined 22.4% year-over-year, showing no signs of recovery.
- Television production has suffered the most severe impact, declining over 58% from 2021 levels
- Film production has experienced similar declines, with overall production volumes significantly reduced
LA 영화 및 TV 산업 현황 분석

1. 총 촬영일수 추이 (왼쪽 차트)
2021년: 약 5,500일 (피크)
2022년: 약 6,000일로 소폭 상승
2023년: 약 4,200일로 급격한 감소 (30% 이상 하락)
2024년: 약 2,700일로 추가 하락 후 소폭 회복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
2. 사운드스테이지 평균 점유율 (오른쪽 상단 차트)
2018-2021년: 93-95%의 높은 점유율 유지
2022년: 90%로 소폭 하락
2023년: 69%로 급락 (전년 대비 21%p 감소)
2024년: 63%로 추가 하락 (역대 최저 수준)
3. 영화/TV 제작 일자리 수 (오른쪽 하단 차트)
월별 추이 (2022-2024):
2022년 (파란색): 대부분 월 120,000-140,000개 수준
2023년 (빨간색): 급격한 감소, 70,000-120,000개 수준
2024년 (주황색): 추가 하락, 70,000-100,000개 수준
주요 시사점
2023년 대규모 침체: 모든 지표에서 2023년에 급격한 하락 발생
회복 지연: 2024년에도 회복 조짐이 미미함
구조적 변화: 단순한 일시적 침체가 아닌 산업 구조적 변화 가능성
일자리 영향: 제작 일자리가 40-50% 감소하여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
이는 2023년 할리우드 파업(작가조합 및 배우조합 파업)의 영향과 스트리밍 산업의 구조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2) 스튜디오 점유율 90%대 → 60%대
사운드스테이지(촬영 스튜디오) 점유율 하락도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20182022년에는 9395%의 초고점유를 기록했지만, 2023년 69%, 2024년 63%로 급락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저치로, 스튜디오 운영사들은 “예상치 못한 빠른 하락세”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2) Studio Occupancy Rates Collapse from 90% to 60%
Soundstage occupancy rates provide another stark indicator of the crisis. After maintaining 93-95% occupancy from 2018-2022, rates crashed to 69% in 2023 and 63% in 2024—the lowest levels in a decade. Studio operators describe this as an "unexpectedly rapid decline."
Soundstage Average Annual Occupancy:
- 2018-2021: 93-95% (consistently high)
- 2022: 90% (slight decline)
- 2023: 69% (21 percentage point drop)
- 2024: 63% (historic low)
3) 고용시장 충격: 2024년 들어 감소폭 확대
제작 감소는 곧바로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2024년 들어 월별 고용지표가 2022~2023년 대비 더욱 낮아졌으며, 스태프와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실직이 잇따르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제작 관련 일자리는 약 92,000개 수준으로 2022년 대비 35%, 10년 전 대비 약 20% 줄었다.
중소형 프로덕션의 연쇄 축소로 인한 지역경제 부진도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 Employment Shock: Decline Accelerates in 2024
The production decline has immediately impacted the job market. Monthly employment figures in 2024 have fallen below 2022-2023 levels, with widespread layoffs among crew members and related industry workers.
Greater Los Angeles Film & TV Production Jobs:
- 2022: 120,000-140,000 jobs monthly
- 2023: 70,000-120,000 jobs (sharp decline)
- 2024: 70,000-100,000 jobs (continued deterioration)
As of Q1 2025, production-related jobs stand at approximately 92,000—down 35% from 2022 and 20% from a decade ago. The cascading closure of small and medium-sized productions is creating regional economic distress.
4) 복합적 원인: 파업, 글로벌 분산, 스트리밍 예산 축소
업계 전문가들은 LA의 하락세가 단발성 위기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한다.
파업·노조 갈등: 2023년 작가(WGA)·배우(SAG-AFTRA) 파업은 대형 프로젝트 일정을 줄줄이 연기·취소시켰다.
글로벌 제작 분산: 조지아·뉴멕시코 등 미국 내 다른 주와 캐나다·영국 등이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제작사를 유치하고 있다.
스트리밍 거품 붕괴: 넷플릭스 등 OTT 기업들의 주가 폭락(2022년) 이후 콘텐츠 예산이 축소되면서, ‘피크 TV’ 시대가 급작스럽게 막을 내렸다.
4) Multiple Causes: Strikes, Global Dispersal, Streaming Cutbacks
Industry experts emphasize that LA's decline represents structural problems rather than a temporary crisis:
- Strikes & Labor Disputes: The 2023 WGA and SAG-AFTRA strikes led to widespread project delays and cancellations
- Global Production Dispersal: Other U.S. states (Georgia, New Mexico) and countries (Canada, UK) are attracting productions with massive incentives
- Streaming Bubble Burst: Following the 2022 stock market crash of OTT companies like Netflix, content budgets contracted sharply, abruptly ending the "Peak TV" era
5) 캘리포니아주 인센티브 확대…“근본 해결엔 역부족”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024년 말, 영화·TV 세액공제 예산을 기존 대비 두 배로 늘리고 각종 규제 완화책을 내놓았지만, 인건비 및 제작비 상승,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관세 부담, 이미 다른 지역에 뿌리내린 새로운 제작 생태계 등 복합적인 장애물이 많아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5) California's Incentive Expansion: "Insufficient for Fundamental Solutions"
In late 2024, California doubled its film and TV tax credit budget and introduced regulatory reforms. However, experts cite rising labor and production costs, ongoing tariff burdens from the Trump era, and established production ecosystems in other regions as complex obstacles limiting effectiveness.
■ 결론(Conclusion)
LA 영화·TV 산업의 전례 없는 하락세는 단순한 불황이나 일회성 위기가 아닌, 콘텐츠 산업 전반의 재편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일찌감치 글로벌화된 제작 환경과 스트리밍 플랫폼 확장 속에서, LA가 오랫동안 독점해온 지위를 잃어가는 과정이 이제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LA는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전문 인력·크리에이티브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대로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다만 기존 블록버스터 중심 체제와 높은 인건비 구조를 유지하며 글로벌 경쟁을 이겨내려면, 장기적 산업 다각화와 파격적인 정책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업계가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과제다.
Conclusion
LA's unprecedented decline in film and TV production symbolizes not merely a temporary downturn but a fundamental restructuring of the content industry. The process of LA losing its long-held monopoly is now becoming visible in an increasingly globalized production environment and expanding streaming platforms.
However, counterarguments suggest LA's collapse is unlikely given its world-class infrastructure, professional talent pool, and creative assets. Yet industry consensus acknowledges that maintaining the traditional blockbuster-centric system and high labor cost structure while competing globally will require long-term industrial diversification and bold policy support.
이처럼 LA의 위기는 단순히 헐리우드만의 문제가 아니다.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화, 기술 변화, 투자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콘텐츠 수도’도 쇠퇴할 수 있다는 경고이자, 세계 콘텐츠 시장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하지만 LA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전문 인력, 크리에이티브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완전한 몰락보다는 장기적 산업 다각화와 파격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
한국에 주는 시사점과 기회
헐리우드의 구조적 쇠퇴는 한국 콘텐츠 산업에 오히려 큰 기회와 교훈을 동시에 던져준다.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는 지금, 단순히 일시적 유행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과 같은 전략적 준비가 절실하다.
- 고품질 인프라 및 제작 생태계 강화: 헐리우드의 몰락은 인프라와 생태계 유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한국 역시 세계 수준의 제작 인프라와 안정적 제작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스튜디오, 후반작업, 전문 인력 양성 등 전방위적 투자가 필요하다
- 인센티브 및 규제 완화: 해외 자본과의 합작, 외국 로케이션 촬영 유치 등을 위한 세제 지원,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다. 글로벌 OTT와의 협업 확대, 국내 OTT 경쟁력 강화도 병행돼야 한다.
- 리스크 분산과 산업 다각화: 스트리밍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극장·온라인·글로벌 합작 등 다양한 플랫폼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 AI, 게임, 웹툰 등 신성장 분야와 융합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지속가능한 정책 및 투자 생태계: 정부는 2025년 1.74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 6,000억 원 민간펀드 등 대규모 지원책을 마련해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가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도록, 창작-제작-유통-수출까지 전주기 지원과 혁신 생태계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
결국 LA의 ‘제작 엑소더스’는 콘텐츠 중심지라 해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언제든 쇠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장기적 전략과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 LA의 사례는 K-콘텐츠가 ‘제2의 헐리우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동시에 경계의 신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Implications for Korea's Content Industry
- Infrastructure & Production Ecosystem Enhancement: As K-content's global stature rises, establishing high-quality production infrastructure and stable production environments becomes crucial
- Incentives & Deregulation: Tax support and institutional improvements are needed to activate international co-productions and attract foreign location shooting
- Risk Diversification Strategy: Rather than reacting to streaming market fluctuations, strategies must prepare for diverse platforms including theatrical, online, and global partnerships
Ultimately, LA's "production exodus" demonstrates that even content capitals can decline without appropriate responses to global competition and technological/investment environment changes. The core message for Korea: avoid complacency in current success and establish a sustainable and flexible production/investment eco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