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들, 팬 소통에 '에이전틱 AI' 도입 확산

시간 절약과 효율성 높이지만,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새로운 과제 제기

국내 1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가 하루에 받는 댓글과 메시지는 평균 3천여 건. 모든 팬들에게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 바로 '에이전틱 AI'다.

미국과 유럽의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 기술은 크리에이터의 말투와 성격을 학습해 팬들과 자동으로 소통할 수 있다. 하지만 효율성과 함께 따라오는 것은 진정성에 대한 의문과 브랜드들의 우려다. 과연 AI가 대신 써주는 답글도 '진짜 소통'일까?

글로벌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의 소통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 핵심은 바로 에이전틱 AI(Agentic AI)라는 첨단 기술이다. 이 기술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약해주는 효율성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업계에는 전례 없는 새로운 질문들과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크리에이터 경제가 K-콘텐츠 열풍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는 국내 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Time-saving and efficiency gains come with questions about authenticity and new challenges for brands and influencer marketing

A top YouTuber with 10 million subscribers in Korea receives an average of 3,000 comments and messages daily. While they'd love to respond to every fan personally, it's practically impossible. A new technology has emerged to solve this dilemma: Agentic AI.

This technology, rapidly spreading among influencers in the US and Europe, can learn a creator's speaking style and personality to automatically communicate with fans. However, alongside the efficiency gains come questions about authenticity and concerns from brands. Can AI-generated responses truly be considered "real communication"?

Global content creators are revolutionizing how they communicate with fans through Agentic AI, an advanced technology that offers significant time and cost savings but simultaneously presents unprecedented questions and challenges for brands and the influencer marketing industry. As Korea's creator economy rapidly grows alongside the K-content boom, these global trends offer important insights for the domestic market.

에이전틱 AI의 정의와 특징

에이전틱 AI는 지속적인 인간의 개입이나 감독 없이도 자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추구하며, 독립적으로 행동을 취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공지능 도구를 의미한다.

이는 사용자의 직접적이고 단계별 명령 입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ChatGPT와 같은 기존의 프롬프트 기반 AI 도구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이다.  기존AI 에이전트는 특정 작업이나 목표를 위해 설계된 소프트웨어로, 주어진 명령이나 규칙에 따라 자동으로 일을 처리한다.

예를 들어, 고객 문의에 답변하거나, 데이터를 처리하는 등 반복적이고 정의된 범위 내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그러나  에이전틱 AI는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자율성과 적응성을 갖춘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장기적이고 복잡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여러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며, 환경 변화에 따라 행동을 조정할 수 있다. 즉,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처럼 사고하고 협력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다.

에이전틱 AI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단계에 걸쳐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시스템들은 특정 개인의 행동 패턴, 의사결정 스타일, 심지어 성격적 특성까지도 학습하고 모방할 수 있는 고도의 개인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멀티에이전트 시스템(Multi-agent System) 기반으로, 여러 전문가 에이전트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여 협업한다. 환경 변화나 피드백에 따라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전략을 조정할 수 있다

OpenAI의 CEO 샘 알트만은 지난 1월 AI 에이전트들이 2025년에 본격적으로 직장에 합류하여 "기업들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되면서, 이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이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팬들과의 상호작용을 관리하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Defining Agentic AI and Its Characteristics

Agentic AI refers to artificial intelligence tools that can autonomously set and pursue goals, take independent actions, and make decisions without continuous human intervention or supervision. This represents a fundamentally different approach from existing prompt-based AI tools like ChatGPT, which rely entirely on direct, step-by-step user commands.

Traditional AI agents are software designed for specific tasks or goals, automatically processing work according to given commands or rules. For example, they efficiently operate within defined parameters for repetitive tasks like answering customer inquiries or processing data. However, Agentic AI systems possess much higher levels of autonomy and adaptability.

Agentic AI can set its own goals, create plans to achieve long-term complex objectives, interact with multiple systems, and adjust behavior based on environmental changes. Rather than simply executing commands, it possesses human-like thinking, collaboration, and problem-solving capabilities.

The most significant characteristic of Agentic AI systems is their ability to autonomously perform complex tasks across multiple stages. Furthermore, these systems feature advanced personalization capabilities that can learn and mimic specific individuals' behavioral patterns, decision-making styles, and even personality traits. Agentic AI operates on a multi-agent system basis, where multiple specialized agents collaborate by dividing roles. It can learn in real-time and adjust strategies based on environmental changes or feedback.

OpenAI CEO Sam Altman predicted in January that AI agents would begin joining workplaces in earnest in 2025, "substantially transforming corporate productivity." As this forecast materializes, content creators are now exploring new ways to manage fan interactions using this innovative technology.

급성장하는 에이전틱 AI 시장

에이전틱 AI는 현재 테크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 중 하나로 부상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와 기업 활용 사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Gartner)가 2024년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중 단 1%만이 AI 에이전트를 통합하고 있지만, 이 비율은 2028년까지 무려 33%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로 뒷받침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이 지난해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현재 에이전틱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이러한 기업들의 열의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Qualtrics가 2025년 1월 발표한 최신 연구 결과는 다소 우려스러운 트렌드를 보여준다. 일상적인 활동을 완료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안함 수준이 전년 대비 10.5%나 감소했으며, 조직이 AI를 책임감 있고 윤리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신뢰한다고 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이는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실제 사용자들의 수용 의지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Rapid Growth of the Agentic AI Market

Agentic AI has emerged as one of the most prominent keywords in the tech industry, rapidly expanding across various industrial sectors and corporate use cases. According to a October 2024 report by market research firm Gartner, while only 1% of all business software applications currently integrate AI agents, this percentage is projected to surge to 33% by 2028.

This growth trajectory is supported by active corporate interest and investment. Research conducted by global consulting firm Boston Consulting Group last year found that approximately two-thirds of companies worldwide are actively exploring and considering adoption of Agentic AI technology.

However, consumer trust levels show a significant gap compared to corporate enthusiasm. The latest research results published by market research specialist Qualtrics in January 2025 reveal somewhat concerning trends. Consumer comfort levels with using AI to complete daily activities decreased by 10.5% compared to the previous year, and only 26% of consumers said they trust organizations to use AI responsibly and ethically. This suggests a considerable gap between rapid technological advancement and actual user acceptance.

댓글과 DM 관리의 혁신

크리에이터들이 에이전틱 AI를 가장 눈에 띄고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분야는 바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팬들의 댓글과 직접 메시지(DM)에 대한 응답 관리다. 이러한 활용 방식은 어떤 면에서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인기 크리에이터들은 매일 수백, 때로는 수천 건의 메시지와 댓글을 받지만, 개인적으로 모든 메시지에 응답할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에이전틱 AI는 이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들어오는 모든 형태의 팬 참여(DM, 댓글, 멘션 등)를 실시간으로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각각의 메시지 내용과 맥락을 분석하여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어떤 내용으로 응답할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응답들이 일반적인 자동 응답과는 달리 개인화되고 맥락에 적합한 형태로 생성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와 실제로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AI의 도움 없이는 결코 경험할 수 없었을 수준의 개인적 연결감과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Innovation in Comment and DM Management

The most visible and practical application of Agentic AI by creators is managing responses to fan comments and direct messages (DMs) on social media platforms. This application is somewhat natural given that popular creators receive hundreds, sometimes thousands of messages and comments daily, but rarely have time to personally respond to every message.

Agentic AI provides an effective solution to this problem. The technology can actively monitor all forms of incoming fan engagement (DMs, comments, mentions, etc.) in real-time, analyze the content and context of each message, and autonomously decide when, how, and what content to respond with. More importantly, these responses are generated in personalized, contextually appropriate forms, unlike typical automated responses.

This enables fans to feel like they're actually communicating with their favorite creators and experience levels of personal connection and interaction that would never be possible without AI assistance.

실제 크리에이터들의 활용 사례

현재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실제로 실험하고 활용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구체적인 사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엘리자베스 가시바(Elizabeth Gasiba), 페이지 피스킨(Paige Piskin),  마르셀라 코틀랜드(Marcella Cortland) 등은 Soopra와 같은 전문 플랫폼에 자신들의 기존 글쓰기 스타일, 댓글 응답 패턴, 개인적인 표현 방식 등을 업로드하여 AI 에이전트가 자신들의 고유한 목소리와 톤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디지데이가 보도했다.

특히 피스킨의 경우, 자신의 AI 어시스턴트를 트래픽 상황과 개인적인 업무 부하에 따라 필요에 맞게 켜고 끌 수 있도록 설정해 놓았다고 밝혔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그녀가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모든 팬들에게 이것이 AI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표시하도록 설정했다는 것이다. 이는 투명성과 윤리적 사용에 대한 고민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피스킨은 "이러한 도구들이 없었다면, 몇 년 전에 정말로 병목 현상에 시달렸을 것이고 클라이언트 작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콘텐츠 제작을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개인 페이지에 몇 달 동안 아무것도 게시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수많은 도구와 창작 파이프라인을 갖게 되어, 번아웃 없이 내 플랫폼과 클라이언트를 위한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디지데이에 설명했다.

Real Creator Implementation Cases

Specific cases of creators currently experimenting with and utilizing this innovative technology are gaining attention. Elizabeth Gasiba, Paige Piskin, and Marcella Cortland are conducting experiments using platforms like Soopra, uploading their existing writing styles, comment response patterns, and personal expression methods to train AI agents to communicate with fans using their unique voice and tone, according to reports by Digiday.

Piskin has configured her AI assistant to be turned on and off as needed based on traffic conditions and personal workload. More notably, she has set up the system to clearly indicate to all fans interacting with the AI agent that it is indeed AI, demonstrating consideration for transparency and ethical use.

Piskin explained to Digiday: "Without these tools, I would have really hit a bottleneck a few years ago and struggled to keep up with content creation while working on client projects. There were times when I couldn't post anything on my personal page for months. But now I have numerous tools and a creative pipeline that allows me to create more content for my platform and clients without burnout."

크리에이터 개성 모방의 기술적 복잡성

크리에이터들이 사용하는 AI 에이전트는 지난 1년간 웹사이트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된 일반적인 고객 서비스 챗봇들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복잡한 기술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문법적으로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담은 응답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이러한 AI 에이전트들은 특정 크리에이터의 독특한 말투, 성격적 특징, 유머 감각, 그리고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까지도 정확하게 학습하고 재현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한다.

작가이자 영화 프로듀서인 코틀랜드(Cortland)는 디지데이에 이러한 훈련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나는 매일 일기를 쓰는 방식으로 AI를 교육시킨다. '이것들이 오늘의 내 생각이다'라는 식으로 기록하면, 이것이 내 페르소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또 나는 영화제를 주최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내가 이전에 제작한 콘텐츠들을 AI 시스템에 추가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렇게 해야만 내 디지털 트윈이 진정으로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에이전틱 AI를 사용해 팬들과 상호작용하는 대부분의 크리에이터들이 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바(Gasiba)는 AI 에이전트가 오히려 자신의 온라인 존재감을 더욱 "인간적으로" 만들어주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팬들이 AI를 통해서든 직접적으로든 관계없이 자신의 성격과 더 많이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oopra를 사용해 AI 페르소나를 구축하기 전에는 정기적으로 댓글들을 살펴보며 개인적인 응답을 직접 타이핑해야 했던 가시바는 "팬들이 내가 실시간으로 타이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들이 여전히 나처럼 느껴진다"며 "사람들이 '잠깐, 이거 정말 너답게 들린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이다. 분위기, 톤, 작은 표현들까지 모든 것이 내가 실제로 말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Technical Complexity of Creator Personality Mimicry

The AI agents used by creators have much more sophisticated and complex technical structures than the typical customer service chatbots that have become common across websites over the past year. Beyond simply providing grammatically correct responses with accurate information, these AI agents must be trained to precisely learn and reproduce specific creators' unique speaking styles, personality traits, sense of humor, and communication methods with fans.

Author and film producer Cortland specifically explained this training process to Digiday: "I educate the AI by writing like a daily diary. Recording 'these are my thoughts today' helps form my persona. I also host film festivals and conduct interviews with various people, and I prefer adding content I've previously created to the AI system. This is necessary for my digital twin to truly understand who I am and what kind of person I am."

Interestingly, despite most creators using Agentic AI to interact with fans publicly disclosing this fact, Gasiba believes the AI agent has actually made her online presence more "human." She explains this is because fans now have opportunities to connect more with her personality, whether through AI or directly.

Before building an AI persona using Soopra, Gasiba had to regularly review comments and personally type individual responses. She says: "Even though fans know I'm not typing in real-time, the responses still feel like me. I've heard people say, 'Wait, this really sounds like you!' which is exactly what we're aiming for. Everything matches how I actually speak - the mood, tone, even small expressions."

광고주들의 우려와 계약상 제약

크리에이터들이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광고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AI 기술이 일상적인 도구로 자리잡아가는 상황에서, 브랜드들은 인플루언서가 만드는 콘텐츠가 반드시 사람이 직접 제작해야 한다는 조건을 계약서에 점점 더 많이 넣고 있다.  실제 PMC 조사 결과, 크리에이터의 약 50%는 글쓰기, 창의적 아이디어 생성, 편집 및 정리 작업 등에 AI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에이전시와 브랜드는 AI 사용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사전 서면 동의 없이 AI를 사용하지 말라"는 등의 구체적인 계약 조항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PMC

소셜미디어 서비스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적혀있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광고주들은 예전부터 이런 팬과의 교류를 크리에이터가 제공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여겨왔다. 그래서 AI 에이전트로 팬들과의 소통을 처리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스폰서들에게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게 된다.

덴츠 크리에이티브 UK의 CEO 제시카 탐시지(Jessica Tamsedge)는 이런 상황에 대해 "효율성을 원하는 광고주들과 클라이언트들이 있고, AI가 그걸 달성하는 가장 쉬운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AI를 사용하지 말라'고 명시하는 계약 조항을 만드는 경우가 이렇게 많다는 게 놀라웠다. 이건 인플루언서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이건 특정 상황에서 브랜드 안정성과 적합성 문제이기도 하다. AI가 이 분야에서 인플루언서들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동시에 잘못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dvertiser Concerns and Contractual Constraints

As creators begin utilizing AI in earnest, advertisers are experiencing confusion in unexpected areas. With AI technology becoming a routine tool, brands are increasingly including contract conditions requiring that influencer-created content must be produced directly by humans. PMC research shows that approximately 50% of creators use AI for writing, creative idea generation, editing, and organizational tasks. Consequently, agencies and brands have begun emphasizing AI use transparency and establishing specific contract clauses like "do not use AI without prior written consent."

While social media fan communication isn't often specifically detailed in contracts, advertisers have long considered such fan interaction as one of the core values creators provide. Therefore, creators who handle fan communication through AI agents risk becoming less attractive to sponsors.

Jessica Tamsedge, CEO of Dentsu Creative UK, commented on this situation: "It's surprising how many contract clauses specify 'don't use AI for creative work,' despite having advertisers and clients who want efficiency, and AI being the easiest way to achieve that. This applies equally to influencers."

She added: "This is also about brand safety and suitability issues in specific situations. While AI can enhance influencers' capabilities in this field, it can simultaneously create wrong images."

윤리적 딜레마와 법적 복잡성

AI 에이전트가 팬들과 상호작용하도록 허용함으로써, 크리에이터들은 챗봇이 아무리 철저하고 정교하게 훈련되었다 하더라도 대화의 방향과 내용에 대한 어느 정도의 통제권을 본질적으로 포기하게 된다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만약 악의적이거나 문제가 있는 댓글 작성자가 의도적으로 또는 우연히 챗봇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한다면, 이는 크리에이터와 그들을 후원하는 브랜드 모두에게 심각한 윤리적 또는 법적 복잡성과 책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AI 분석가이자 윤리학자인 앨리슨 하빈(Allison Harbin)은 언론 인터뷰에서 특히 젊은 사용자들과 관련된 우려를 제기했다. "아이들이 소셜미디어의 영향에 특히 취약한 현재 시대에, 만약 그들이 댓글과 계속해서 상호작용하고 그 디지털 로봇이 지속적으로 응답한다면, 에이전틱 AI 기술이 아무리 발달했다 하더라도 답변이 원래 의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한계점이 반드시 존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빈은 계속해서 "몇 번의 대화 턴이 지나가면, 로봇의 답변들이 원래 주제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되고, 바로 그 지점에서 진짜 위험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설명하며, 장기간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결과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Ethical Dilemmas and Legal Complexities

By allowing AI agents to interact with fans, creators face the fundamental problem of essentially relinquishing some degree of control over conversation direction and content, regardless of how thoroughly and sophisticatedly the chatbot is trained. If malicious or problematic commenters intentionally or accidentally lead the chatbot in wrong directions, this could create serious ethical or legal complexities and liability issues for both creators and their sponsoring brands.

AI analyst and ethicist Allison Harbin raised concerns specifically related to young users in media interviews: "In this era when children are particularly vulnerable to social media influence, if they continue interacting with comments and that digital robot continuously responds, there will inevitably be a limit point where responses begin deviating from original intentions, regardless of how advanced Agentic AI technology becomes."

Harbin continued: "After several conversation turns, the robot's responses gradually move further from the original topic, and that's exactly where real danger begins to emerge," expressing concerns about unpredictable outcomes from long-term interactions.

크리에이터들의 실제 경험과 성과

이런 우려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AI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인 가시바(Kashyap), 피스킨(Piskin), 코틀랜드(Cortland)는 현재까지 브랜드 콘텐츠가 아닌 개인 게시물에서만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브랜드와의 계약 문제나 적합성 이슈를 피하려는 신중한 접근으로 보인다.

브랜드 적합성 문제를 제쳐 두더라도, 피스킨(Piskin)과 가시바(Kashyap)는 팬들이 자신들의 디지털 분신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짧은 대화부터 길고 깊이 있는 대화까지 다양한 형태로 말이다. 특히 가시바(Kashyap)는 팬들과의 긴 상호작용이 자신의 참여 지표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이것이 결과적으로 잠재적 스폰서들에게 자신의 소셜미디어 존재감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가시바(Kashyap)는 "그런 식의 참여는 확실히 브랜드들의 관심을 끈다"면서 "브랜드들은 활발하고 쌍방향적인 대화와 진짜 상호작용을 보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이건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오디언스와 맺는 관계의 질에 관한 문제다. That authenticity makes everything else flow — brand deals included"라고 강조했다.

Creators' Actual Experiences and Results

Despite these concerns, creators actually using AI agents - Gasiba, Piskin, and Cortland - report using AI agents only for personal posts, not brand content. This appears to be a cautious approach to avoid brand contract issues or suitability problems.

Brand suitability issues aside, Piskin and Gasiba report that fans enjoy communicating with their digital doubles, from short conversations to long, in-depth discussions. Gasiba particularly explains that lengthy fan interactions help increase her engagement metrics, ultimately making her social media presence more attractive to potential sponsors.

Gasiba emphasized: "That kind of engagement definitely attracts brands. Brands love seeing active, two-way conversations and real interactions. So this isn't simply about numbers, but about the quality of relationships I build with my audience. That authenticity makes everything else flow — brand deals included."

한국 크리에이터 경제에 주는 시사점

한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크리에이터 경제 시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K-팝, K-드라마를 넘어 K-콘텐츠 전반이 글로벌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과 수익성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적용 가능성과 기회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에이전틱 AI를 도입할 경우 몇 가지 독특한 장점을 얻을 수 있다. 우선 한국어의 높임법과 존댓말 체계는 AI 학습에 더욱 정교한 개인화를 가능하게 한다. 크리에이터가 팬들과 소통할 때 사용하는 특유의 말투, 이모티콘 사용 패턴, 심지어 '~요', '~다' 같은 어미 선택까지도 에이전틱 AI가 학습할 수 있어 더욱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의 활발한 팬덤 문화는 에이전틱 AI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국내 팬들의 높은 참여도와 충성도를 고려할 때, 에이전틱 AI를 통한 개인화된 소통은 팬 만족도와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과제들

하지만 한국 시장 특성상 고려해야 할 요소들도 있다. 한국 소비자들의 '진정성'에 대한 높은 기대치는 에이전틱 AI 사용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 특히 연예인과 크리에이터에 대한 팬들의 개인적 애착이 강한 한국 문화에서는 에이전틱 AI 사용 사실을 숨길 경우 더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국내 광고주들과 기업들도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에이전틱 AI 사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이미 일부 대기업들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계약에 AI 사용 여부를 명시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표준과 생태계 구축

한국은 AI 기술 도입에 있어 상대적으로 신중한 접근을 보여왔다. 크리에이터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련 기관들은 이미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크리에이터-팬 소통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특화된 세부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IT 기업들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개발한다면, 국내 시장을 선점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한류 팬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로도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들과 하이퍼클로바X 등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협력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크리에이터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균형 잡힌 접근법의 필요성

에이전틱 AI의 크리에이터 분야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그 파급 효과는 이미 인플루언서 마케팅 산업 전반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더욱 정교하고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의 에이전틱 AI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크리에이터와 팬 사이의 관계, 그리고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간의 협업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술 도입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한 목적은 팬들과의 더 나은 소통이어야 한다. 투명성, 윤리성, 그리고 진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며, 이는 업계 전체가 새로운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을 제기한다.

결국 에이전틱 AI가 크리에이터 경제에 가져올 변화는 기술적 혁신과 인간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찾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의 크리에이터들과 기업들이 이 기술을 도입할 때는 효율성과 진정성, 혁신과 신뢰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Implications for Korea's Creator Economy

Korea is currently considered one of the world's most dynamic creator economy markets. As K-content broadly gains global attention beyond K-pop and K-dramas, domestic creators' influence and profitability are rapidly increasing.

Domestic Application Potential and Opportunities

Korean creators adopting Agentic AI could gain several unique advantages. Korean language's honorific and formal speech systems enable more sophisticated personalization in AI learning. Agentic AI can learn creators' distinctive speaking styles, emoticon usage patterns, and even ending choices like '~요' and '~다' when communicating with fans, enabling more natural communication.

Korea's active fandom culture also provides an environment that can maximize Agentic AI effectiveness. Considering domestic fans' high participation and loyalty levels, personalized communication through Agentic AI could become a strategy that simultaneously increases fan satisfaction and brand value.

Challenges Requiring Attention

However, there are factors to consider given Korean market characteristics. Korean consumers' high expectations for 'authenticity' make transparent disclosure of Agentic AI use even more important. In Korean culture, where fans have strong personal attachments to celebrities and creators, hiding Agentic AI use could provoke greater backlash.

Domestic advertisers and companies must also prepare clear guidelines for Agentic AI use in line with global trends. Some major corporations have already begun requiring disclosure of AI use in influencer marketing contracts.

Building New Standards and Ecosystems

Korea has shown relatively cautious approaches to AI technology adoption. Similar caution is needed in the creator field. While related agencies like the Korea Communications Commission and Personal Information Protection Commission have already announced AI ethics guidelines, urgent development of detailed standards specialized for the new domain of creator-fan communication is needed.

This change could represent new opportunities for domestic IT companies. Developing Agentic AI solutions specialized for Korean language and culture could not only capture the domestic market but also expand into services for global Hallyu fans worldwide. If platform companies like Naver and Kakao collaborate with AI technology companies like HyperCLOVA X, they could build a globally competitive 'Korean creator Agentic AI' ecosystem.

Need for Balanced Approaches

While Agentic AI adoption in the creator field is still in early stages, its ripple effects have already begun appearing throughout the influencer marketing industry. Considering technological advancement speed, more sophisticated Agentic AI systems indistinguishable from humans are expected to emerge, likely bringing fundamental changes to creator-fan relationships and brand-influencer collaboration methods.

However, technology adoption shouldn't become the purpose itself. The true purpose should be better communication with fans. Consumer demands for transparency, ethics, and authenticity will continue rising, necessitating new standards and guidelines across the industry.

Ultimately, the changes Agentic AI brings to the creator economy depend on finding balance between technological innovation and human values. When Korean creators and companies adopt this technology, finding equilibrium between efficiency and authenticity, innovation and trust will be 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