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팬 픽션, 새로운 황금알을 낳다.”
“브레이킹 배드”의 솔 굿맨과 “해리포터” 세계관이 만나고, 지브리풍(風) 스타일로 재탄생한 ‘나만의 시네마’. 이제 AI가 팬들의 창작욕과 결합해 글로벌 IP 비즈니스를 뒤흔들고 있다. 스튜디오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세계관을 단단히 쥐고만 있을 수 없다. IP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팬들을 중심에 둔 AI 시대의 새로운 협업 모델을 고민해야 할 때다.

그러나 우려도 있다. 스튜디오들은 팬들이 자신들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그래서 일부는 지금의 상황은 1970~80년대 초반, 가정용 비디오 녹화기(VCR)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콘텐츠 슈튜디오가 우려했던 상황(광고를 건너뛰고 콘텐츠만 복제할 것이라는 스튜디오의 걱정) 여러 모로 닮아 있다.

당시 스튜디오의 우려:
“사람들이 TV 프로그램을 녹화해버리면 광고를 건너뛰고, 저작권이 위협받으며,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공포감이 컸다.

‘프렌즈’부터 ‘해리포터’까지, 누구나 IP 아이콘을 재창조하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이제 스튜디오와 테크 업체의 협업이 필요하다...엔터 테크 전성시대

“AI-Era Fan Fiction: The Next Golden Goose”
Imagine Saul Goodman from “Breaking Bad” stepping into the wizarding realm of “Harry Potter,” all rendered in a Ghibli-esque animation style. This is no corporate crossover—it’s a creation of fans armed with powerful AI tools. As AI and fandom collide, studios can no longer cling tightly to their intellectual properties without adaptation. To keep IP franchises alive and thriving, they must consider new collaboration models that put fans—and their creative energy—front and center.

1. “팬 픽션, AI로 재탄생하다”

‘판타스틱 비스트’(해리포터 외전)를 떠올리게 하는 생성 AI 이미지 속에 어느 날, 뜻밖에도 ‘브레이킹 배드’의 솔 굿맨이 해리포터풍 복장을 하고 등장한다.
도대체 누가 만든 걸까? 정식 스튜디오의 공동 작업물도 아니고, 전 세계 각지의 ‘팬’들이 가볍게 AI 툴을 활용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1. “Fan Fiction, Reborn with AI”

A generated AI image evokes “Fantastic Beasts” (the “Harry Potter” spin-off), but one day we find a surprise cameo: Saul Goodman from “Breaking Bad,” sporting wizard robes in a Hogwarts-like environment.
Who made this? Not an official studio collaboration, but a global community of fans wielding AI generation tools.

A Whole New Universe, Created by Fans

With the rapid advance of AI, anyone can reinterpret—and freely recreate—the fictional worlds they love. Major IP giants like Marvel and Star Wars aren’t immune to this wave. Fans use AI chatbots or image generators to spin new characters, parody originals, rewrite endings, and endlessly expand their favorite franchises.

팬들이 창조하는 ‘또 다른 세계’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누구나 애정하는 세계관을 재해석하고 자유롭게 재창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마블·스타워즈 같은 글로벌 IP 거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AI 챗봇’과 ‘이미지 생성 모델’을 활용하는 팬들은 2차 창작을 넘어, 원작의 결말 자체를 바꾸거나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넣으며 무한히 스토리를 확장하고 있다.

2. IP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팬들이 이처럼 AI를 통해 캐릭터와 세계관을 확장한다면, IP 비즈니스의 질서도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기존에는 “우리 IP가 AI 학습용 데이터로만 쓰이고 있지 않을까?”를 우려하던 스튜디오들이 이제는 훨씬 큰 도전에 직면한다.

개인·커뮤니티 단위의 ‘무제한 확장’:
캐릭터 3D 모델링, 문체·화풍 변환 기술이 공개되면, 팬들은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생성 AI 기술의 폭발:
오픈AI가 2025년 3월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모델처럼, 업로드된 사진을 지브리풍·심슨풍·스머프풍 등 다양한 스타일로 변환해주는 기술이 이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IP 활용의 새로운 기회:
이는 저작권 침해의 리스크가 따르면서도, 동시에 팬들이 자발적으로 IP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튜디오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팬덤 마케팅’으로 작용할 수 있다.

2. A Paradigm Shift in the IP Industry

As fans apply AI to expand characters and story worlds, the traditional rules of IP business are being disrupted. Studios that once worried, “Is our IP just being used for AI training?” are now facing a far more profound challenge:

Unlimited Expansion, Driven by Individuals and Communities
Whether it’s 3D modeling of characters or entire style transformations, fans can create new scenes anytime, anywhere.

The Explosive Rise of Generative AI
In March 2025, OpenAI released its “ChatGPT-4o” image model, letting users upload photos and instantly transform them into Ghibli, Simpsons, or Smurf styles—so popular it sometimes overloaded the servers.

A New Opportunity for IP Utilization
While this shift raises copyright concerns, it also signals that fans themselves are actively broadening these fictional universes. For studios, this could serve as a new form of “fandom marketing.”

3.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아버릴까” vs. “함께 키워볼까”

미국 미디어 전문가 리처드 러쉬필드(Richard Rushfield)와 숀 맥널티(Sean McNulty)는 “현재 글로벌 IP 프랜차이즈가 과도한 확장으로 인해, 황금알 낳는 거위를 잡아버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다. IP가 남발되거나 팬들의 무분별한 2차·3차 창작으로 원작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반대 의견도 있다. 생성 AI가 뒷받침하는 팬 픽션 시장이야말로, 기존 IP를 ‘스튜디오 피로감(Franchise Fatigue)’ 없이도 자연스럽게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팬들이 이미 만들어내는 ‘새로운 우주’

Character.AI, Replika, NovelAI 등:
해리포터, 테일러 스위프트, 나루토 등 각종 캐릭터가 AI 챗봇으로 재현되어, 수백만 명의 팬들이 대화와 놀이를 즐기고 있다.

2차 창작의 영향력:
팬아트·팬픽 등이 당장의 스튜디오 수익을 올려주진 않지만, IP에 대한 열기를 식지 않게 하는 강력한 파급효과를 가진다.

스튜디오의 딜레마

저작권 침해 우려:
“허락 없이 AI로 만든 캐릭터는 공식 라이선스를 어기는 것 아닌가?”

스타트업의 반론:
“팬들은 이미 원작을 사랑하고, 우리 플랫폼에서 즐기고 싶어 한다. 이를 굳이 막을 필요가 있을까?”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새로운 라이선스 모델과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 “Killing the Golden Goose” vs. “Raising It Together”

Media experts Richard Rushfield and Sean McNulty warn that by overextending IP franchises, studios risk “killing the goose that lays the golden eggs.” Unrestrained fan creations might erode brand value or create confusion around the official canon.

Others see it differently: the AI-driven fan fiction market may actually offer a solution to “franchise fatigue.” Without costly studio-driven expansions, fans can keep the IP fresh and relevant—provided there’s a legal and business framework to support such creativity.

Fans Are Already Making New Worlds

Character.AI, Replika, NovelAI, and More
Harry Potter, Taylor Swift, Naruto, and countless other characters live on in AI chatbots, where millions of fans role-play, converse, and build narratives.

Influence of User-Generated Content
Fan art and fan fiction do not translate into immediate studio revenue, but they keep people deeply engaged with the IP, prolonging its popularity and cultural footprint.

A Dilemma for Studios

Copyright Concerns
“Is AI-generated content without official approval a violation of our rights?”

The Startups’ Perspective
“Fans already love these fictional worlds, and they want to experience them on our platforms. Why stop them?”

Bridging this gap calls for new licensing models and closer partnerships between rights holders and creators of AI tools.

4. 지브리(Ghibli) 스타일: 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나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 제공하는 화풍 중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것은 단연 ‘지브리 스타일’이었다.

하야오 미야자키의 마법: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등으로 대표되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특유의 감성과 색감,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작화는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해왔다.

한 장의 사진, 지브리 세계가 되다:
사용자는 자신의 셀카나 가족 사진을 업로드하면, 지브리 캐릭터처럼 큰 눈망울, 몽글몽글한 배경, 파스텔 톤의 채색이 더해진 ‘판타지 세계관’ 속 주인공이 된다.

샘 올트먼도 참여: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조차 자신의 X(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풍으로 바꾸며 이 열풍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의 인기는 AI가 어떻게 ‘감성 복제’를 실현하는지, 그리고 팬들이 ‘원작자 미야자키 하야오가 창조해낸 세계’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있는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4. The Ghibli Style: Why It Captivates Fans Worldwide

Among the many styles offered by “ChatGPT-4o,” the “Ghibli style” has created an especially intense global buzz.

The Magic of Hayao Miyazaki
Films like My Neighbor Totoro, Spirited Away, and Princess Mononoke have cultivated a passionate global fan base, enchanted by Ghibli’s delicate artistry, soft color palettes, and understated yet emotional storytelling.

From a Single Photo to a Ghibli World
Users upload a selfie or family photo, and AI transforms it into a pastel-tinted, big-eyed protagonist in a whimsical Ghibli-like setting—effectively immersing them in Miyazaki’s dreamlike universe.

Sam Altman Joins the Fun
Even OpenAI’s CEO, Sam Altman, switched his X (formerly Twitter) profile picture to a Ghibli-style portrait, generating further excitement.

The Ghibli hype showcases AI’s ability to replicate “emotional texture,” while also reflecting how deeply fans cherish the artistic universe created by Miyazaki.

5. VCR의 교훈: 혁신은 때로 위기가 된다

지금의 상황은 1970~80년대 초반, 가정용 비디오 녹화기(VCR)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여러 모로 닮아 있다.

당시 스튜디오의 우려:
“사람들이 TV 프로그램을 녹화해버리면 광고를 건너뛰고, 저작권이 위협받으며,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공포감이 컸다.

대법원 판결 이후:
1984년 미국 대법원은 ‘소니 vs. 유니버설’ 판결에서 VCR이 ‘합법적 가정용 기기’로 인정될 수 있다고 결정했다. 그 결과, 홈비디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VHS·DVD 판매·대여가 스튜디오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되었다.

AI 시대로의 연결:
AI가 불러오는 변화도 마찬가지다. 초기에는 스튜디오가 저작권 침해를 걱정하며 몸을 사리겠지만, 장기적으로 이 기술을 ‘새로운 황금광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5. The VCR Parallel: Innovation Often Feels Like a Crisis

The current situation echoes the late 1970s and early ’80s when home video recorders (VCRs) arrived on the scene.

Studios’ Fears
Hollywood worried that if people could record TV shows and skip ads, revenue would plummet. Copyright violations seemed inevitable.

The Supreme Court’s Decision
In 1984, the U.S. Supreme Court sided with Sony, ruling that the VCR was a “legitimate household device,” despite possible infringing uses. This opened the gates to the booming home video market and new income streams like VHS and DVD sales.

Lessons for the AI Era
Similarly, AI has clear legitimate uses, such as enabling creative fan participation. While studios might initially recoil, the long-term potential for new revenue streams could mirror that of the VCR era.

6. “Infinite TV”가 보여준 가능성

스타트업 Eggnog이 시청자들에게 선보였던 ‘Infinite TV’ 프로젝트는 팬 창작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생생히 보여주었다.

“TV 쇼는 왜 끝나야 하죠?”라는 광고 문구

팬들이 직접 ‘브리저튼’, ‘브레이킹 배드’ 장면을 만들고 스토리를 이어가는 방식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법적·비즈니스적 난관에 부딪혀 ‘Infinite TV’ 기능은 중단됐다. 대신 ‘Scene Mix’ 같은 제한된 서비스만 남았다. 이는 “IP 소유자와의 협상이 없는 AI 창작 플랫폼이 얼마나 불안정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6. The Promise (and Hurdles) of “Infinite TV”

Startup Eggnog offered a glimpse of how limitless fan creativity could be harnessed. Its “Infinite TV” feature let users seamlessly extend shows like “Bridgerton” or “Breaking Bad,” writing new storylines or combining genres with a tagline:
“Why should TV shows ever end?”

“Fans Write the Script”
A radical approach where fans aren’t just viewers but active co-creators.

“An IP That Never Ends”
New episodes could theoretically continue forever, fueled by fans’ imaginations.

Before long, legal and business challenges led Eggnog to discontinue “Infinite TV.” Only a limited “Scene Mix” feature remained—underscoring the complexities of operating an AI-based fan creation platform without formal IP agreements.

7. 스튜디오와 AI 스타트업의 협업: “이제부터가 시작”

새로운 라이선스 모델
기존처럼 IP를 강하게 통제하기보다, AI 플랫폼에 ‘공식 허용된 놀이터(Official Sandbox)’를 구축하고, 팬 창작에 일정 부분 권리를 허용하되, 정식 라이선스 체계를 마련하는 방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법·비즈니스 기반 마련
저작권 침해를 최소화하면서 팬 창작을 장려하는 규제·정책·계약 체결 방식이 요구된다.

무한 확장 시대
AI 기술은 이미 준비됐다. 전 세계 팬들도 자발적으로 IP 세계관을 재해석하고 있다. 이것을 단지 위험 요소로 볼지, 아니면 또 다른 ‘흑역사를 넘어서는 히트작’을 만들어낼 기회로 볼지는 스튜디오와 스타트업의 협업에 달렸다.

7. Studio–Startup Collaboration: “Now the Real Work Begins”

New Licensing Models
Rather than rigidly clamping down on fan output, studios could create an “official sandbox” within AI platforms. This would let fans legally remix content while respecting IP boundaries.

Legal and Business Infrastructure
Effective contracts, policies, and technical safeguards are essential to protect against copyright infringement while fostering genuine fan creativity.

A World Evolving Without Limits
The technology is ready, and fans are eager to co-create. Whether this becomes an existential threat or a golden opportunity for IP owners depends on how studios and startups work together.

누가 이 이야기를 써나갈 것인가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이어 이제 AI가 미디어·콘텐츠 시장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브레이킹 배드”와 “해리포터”가 뒤섞인 세계는 이미 인터넷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고, “오징어 게임” 속 장면에 전혀 다른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투입하는 팬 창작도 활발하다.

지브리풍으로 재탄생한 ‘나만의 시네마’부터, 무궁무진하게 확장되는 소설·웹툰·챗봇까지, 팬들은 “IP라는 장르의 한계”를 스스로 넘어서는 중이다. 마치 1970년대 VCR ‘공포’가 결국에는 홈비디오 호황으로 이어졌듯이, AI 시대의 팬 픽션 역시 ‘또 다른 황금알’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이야기는 이미 쓰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하나의 질문만 남는다. 이 이야기를 누가 써나갈 것인가?”

기술은 준비되었다. 팬들도 움직이고 있다. 이제 IP 소유자와 AI 스타트업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미래의 IP 비즈니스를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Who Will Write This Story?

From smartphones to social media and now AI, disruptive technologies keep reshaping the entertainment landscape in unexpected ways. We already see fans blending “Breaking Bad” with “Harry Potter,” weaving new plots into “Squid Game,” and making themselves the stars of Ghibli-inspired animations.

As with the so-called “VCR scare” that ultimately birthed the home video boom, AI-driven fan fiction could prove to be the next goldmine for IP holders—if they are willing to embrace it.

“The story may already be in progress.
The real question is: Who gets to write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