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영화의 거장이 AAA급 게임 세계관에 뛰어들다

독립영화의 아이콘 A24가 거대한 도전에 나섰다. 그동안 예술성과 독창성으로 승부해온 이들이 '엘든 링'과 '데스 스트랜딩'이라는 AAA급 게임의 영화화를 통해 프랜차이즈 시대로의 진입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장르 확장이 아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의 10억 달러 흥행과 '소닉' 시리즈의 성공이 증명했듯, 게임 IP는 이제 할리우드의 새로운 황금알이 되었다. A24는 여기에 자신들만의 예술적 감성을 더해 차별화를 시도한다. '엑스 마키나'의 알렉스 갈런드가 메가폰을 잡은 '엘든 링', 고지마 히데오가 직접 참여하는 '데스 스트랜딩' 영화화는 메이저 스튜디오와는 다른 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점은 A24가 최근 다큐멘터리 부문을 폐쇄하면서까지 이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술영화의 성지에서 대중적 프랜차이즈의 개척자로 변신을 시도하는 A24의 행보는 시장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신은 게임 강국이자 영화 강국인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A24는 이미 '미나리'를 통해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겨주며 한국과의 인연을 맺었고, 박찬욱 감독과 HBO 드라마 '동조자'를 공동 제작하며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유태오가 주연한 '패스트 라이브즈'까지 포함하면 A24는 한국 영화인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영화계 역시 게임과 영화의 창의적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A24의 실험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A24 Takes on Franchise Era with Game IP: 'Elden Ring' and 'Death Stranding' Film Adaptations

Independent Film Giant Ventures into AAA Game Worlds

Independent film icon A24 has embarked on a massive new challenge. The studio, known for its artistic and original approach, has declared its entry into the franchise era through film adaptations of AAA games 'Elden Ring' and 'Death Stranding'. This represents more than a simple genre expansion. As proven by 'The Super Mario Bros. Movie's' billion-dollar box office success and the 'Sonic' series' achievements, game IP has become Hollywood's new golden goose. A24 aims to differentiate itself by adding its signature artistic sensibility to these projects. With 'Ex Machina' director Alex Garland helming 'Elden Ring' and Hideo Kojima directly involved in the 'Death Stranding' adaptation, these films promise to chart a different course from major studio productions.

Particularly noteworthy is A24's recent closure of its documentary division to focus on these projects. The studio's transformation from arthouse cinema sanctuary to mainstream franchise pioneer demonstrates an agile response to market changes.

This transformation offers important insights for South Korea, a powerhouse in both gaming and film. A24 has already established ties with Korea through 'Minari', which earned Youn Yuh-jung an Academy Award for Best Supporting Actress, and continues collaborating with director Park Chan-wook on the HBO drama 'The Sympathizer'. Including 'Past Lives' starring Yoo Teo, A24 has become an important bridge for Korean filmmakers entering Hollywood. As the Korean film industry seeks new growth engines through creative fusion of gaming and cinema, A24's experiment serves as a touchstone for what's possible.

A24의 새로운 시도: 인기 게임 ‘엘든 링’의 영화화 확정

독립 영화계에서 주목받아 온 A24가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비디오 게임 IP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영화 산업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A24는 2022년 출시되어 전 세계에서 찬사를 받은 판타지 액션 RPG ‘엘든 링(Elden Ring)을 영화로 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출은 2024년 영화 ‘Civil War’로 1억 2,700만 달러(약 1,600억 원)에 가까운 글로벌 흥행 수익을 거둔 알렉스 갈런드(Alex Garland)가 맡았다. 그는 ‘엑스 마키나’(Ex Machina), ‘애니얼레이션’(Annihilation) 등으로 독보적 시각미를 보여준 바 있으며, 이번에 ‘엘든 링’이라는 AAA급 게임 세계관을 어떻게 실사로 재탄생시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기존 A24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지점에서 화제를 모은다. 그동안 A24는 “프랜차이즈보다는 독창적이고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아 왔고, 실제로 투자·배급한 영화 중에는 후속편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A24가 비디오 게임 IP 영화화에 뛰어드는 모습은 앞으로 프랜차이즈 확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의미다.

소니와 유니버셜, 워너브러더스는 이미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영화로 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디즈니의 '릴로와 스티치(Lilo & Stitch)’가 지난 주말 엄청난 오프닝 성적을 거두며 2025년 국내 영화 수익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게임 IP는 여전히 올해 박스오피스의 MVP이며, 프랜차이즈 전략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하나의 유망한 배급사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개척할 수 있었다. 현재의 프랜차이즈 극장가 환경에서는 IP에 대한 역동적인 접근 방식을 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A24's New Venture: 'Elden Ring' Film Adaptation Confirmed

A24, a prominent player in independent cinema, is opening new franchise possibilities in the film industry by venturing into globally successful video game IP.

A24 officially announced the film adaptation of 'Elden Ring', the fantasy action RPG released in 2022 that received worldwide acclaim. The project will be directed by Alex Garland, whose 2024 film 'Civil War' grossed nearly $127 million globally. Known for his distinctive visual style in films like 'Ex Machina' and 'Annihilation', Garland's approach to bringing this AAA game world to live-action has generated significant anticipation.

This project marks a notable departure from A24's typical trajectory. The studio has been known for "original, artistic works rather than franchises," with virtually no sequels among its produced or distributed films. However, A24's recent foray into video game IP adaptations signals serious consideration of franchise expansion strategies.

Sony, Universal, and Warner Brothers have already significantly expanded their territories with game IP-based films. While Disney's 'Lilo & Stitch' had a tremendous opening weekend and may become the top domestic earner of 2025, game IP remains the MVP of this year's box office. Despite the absence of franchise strategies, it has finally paved the way for promising distributors. In today's franchise-dominated theatrical environment, establishing a dynamic approach to IP is crucial.

‘왜 '엘든 링'과 '데스 스트랜딩'인가

두 게임이 영화화 대상으로 선택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엘든 링'은 '왕좌의 게임'의 조지 R.R. 마틴이 스토리 개발에 참여한 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한다.

오픈월드와 다층적 서사 구조는 시리즈물로 확장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데스 스트랜딩'은 게임계의 거장 고지마 히데오의 독창적 세계관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SF와 스릴러를 결합한 독특한 매력은 A24가 추구해온 예술성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두 게임 모두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 흥행 가능성도 높다.

A24의 역사를 돌아보면 '속편'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조안나 호그 감독의 '기념품(The Souvenir)' 2부작을 제외하면, 설립 이후 단 한 편의 속편도 제작하지 않은 것이 A24의 특징이었다. 2023년 화제를 모은 공포 영화 '토크 투 미(Talk to Me)’'의 후속작이 개발 중이긴 하지만, 호주 출신 쌍둥이 감독 대니와 마이클 필립푸는 A24의 별다른 반대 없이 새 프로젝트 '브링 허 백(Bring Her Back)’'을 먼저 제작하기로 했을 정도다.

Why 'Elden Ring' and 'Death Stranding'?

The selection of these two games for adaptation is no coincidence. 'Elden Ring' boasts an expansive world created with story development by George R.R. Martin of 'Game of Thrones' fame. Its open-world design and multi-layered narrative structure provide optimal conditions for series expansion. 'Death Stranding' showcases the unique worldview of gaming master Hideo Kojima. Its distinctive blend of sci-fi and thriller elements aligns well with A24's artistic pursuits. Both games possess solid global fanbases, enhancing their box office potential.

Looking back at A24's history, the word "sequel" has been notably absent. Apart from Joanna Hogg's 'The Souvenir' diptych, A24's defining characteristic has been its complete absence of sequels since its founding. While a follow-up to the 2023 horror hit 'Talk to Me' is in development, Australian twin directors Danny and Michael Philippou decided to proceed with their new project 'Bring Her Back' first, without any apparent opposition from A24.

그런 A24가 게임 IP 영화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첫 시작은 고지마 히데오의 '데스 스트랜딩'이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데이 원'으로 주목받은 마이클 사르노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어 발표된 '엘든 링' 영화화는 더욱 야심찬 프로젝트다. '왕좌의 게임'의 조지 R.R. 마틴이 스토리 개발에 참여한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두 프로젝트 모두 원작 게임 개발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A24가 연이어 대작 게임 IP를 선택한 것은 단순한 실험이 아니다. 최근 게임 원작 영화들이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주도하는 현실을 직시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Yet A24 has now fully committed to game IP adaptations. It began with Hideo Kojima's 'Death Stranding', with 'A Quiet Place: Day One' director Michael Sarnoski attached, creating significant buzz among gamers.

The subsequently announced 'Elden Ring' adaptation is an even more ambitious project, translating the vast world created with George R.R. Martin's story development to the screen. Notably, both original game developers are actively participating in both projects. A24's consecutive selection of major game IPs appears to be more than mere experimentation - it seems a strategic choice acknowledging the reality of game adaptations dominating the global box office.

게임 원작 영화, 새로운 황금알을 낳는 거위

A24가 게임 IP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최근 할리우드를 휩쓸고 있는 게임 원작 영화의 놀라운 흥행 돌풍이 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가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단숨에 속편 제작을 확정지었고, '소닉((Sonic the Hedgehog)’' 실사 시리즈는 5년간 3편을 통해 무려 12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게임 원작 영화들의 성공과 달리, A24는 그동안 프랜차이즈와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왔다. 물론 지난 2년간 미국 내 수익은 신기록을 세웠지만, 여전히 단발성 작품들에 의존하고 있었다.

2023년 아리 애스터 감독의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A24 역사상 가장 큰 제작비인 3,500만 달러를 투입했으나 흥행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2024년 알렉스 갈런드의 '시빌 워'는 5,000만 달러라는 더 큰 제작비를 들였지만, 미국에서 7,00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1억 2,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처럼 A24는 예술성 높은 작품들로 비평적 찬사를 받아왔지만,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의 부재는 늘 과제로 남아있었다. 게임 IP라는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은 바로 이러한 고민의 결과물로 보인다.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2022년) : 전 세계 1억 4천만 달러 이상의 흥행 (制작비 약 7천만 달러 추정)
• ‘Beau Is Afraid’ (2023년) : 3,500만 달러 규모 제작비로 큰 손실
• ‘Civil War’ (2024년) : 5천만 달러 규모 제작비, 북미 7천만 달러 & 전 세계 1억 2,700만 달러 준수한 흥행

실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을 때, A24가 상업 영화에 더 집중하고 더 큰 개봉을 위해 "조리개를 넓히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23년에는 여름에 개봉한 엔젤 스튜디오의 "사운드 오브 프리덤(Sound of Freedom)"이 국내에서 1억 8,400만 달러, 총 2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오스카 수상작의 위상을 떨쳤다.  2024년에는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1,000만 달러 미만의 예산으로 '시빌 워'만큼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네온의 '롱레그(Longlegs)'가 나왔다.

Game Adaptations: The New Golden Goose

Behind A24's focus on game IP lies the remarkable box office success of recent game adaptations sweeping Hollywood. 'The Super Mario Bros. Movie' earned over $1 billion worldwide, immediately securing sequel production, while the live-action 'Sonic the Hedgehog' series achieved an astounding $1.2 billion across three films in five years.

In contrast to these successes, A24 has maintained distance from franchises. While setting domestic revenue records over the past two years, the studio still relied on standalone productions.

Ari Aster's 2023 'Beau Is Afraid' invested A24's largest production budget of $35 million but underperformed at the box office. Conversely, Alex Garland's 2024 'Civil War', with an even larger $50 million budget, proved commercial viability by earning $70 million domestically and $127 million globally.

While A24 has received critical acclaim for its artistic works, the absence of a sustainable revenue model has remained an ongoing challenge. The venture into game IP appears to be the result of addressing these concerns.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2022): Over $140 million worldwide box office (estimated $70 million production budget)
• 'Beau Is Afraid' (2023): Significant loss with $35 million production budget
• 'Civil War' (2024): $50 million production budget, solid performance with $70 million domestic & $127 million worldwide

Indeed, when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won Best Picture, reports emerged that A24 was "widening its aperture" to focus more on commercial films and larger releases. In 2023, Angel Studios' summer release "Sound of Freedom" earned $184 million domestically and $250 million total, challenging the Oscar winner's status. In 2024, Neon's 'Longlegs' reportedly matched 'Civil War's' revenue with a sub-$10 million budget including marketing.

A24의 딜레마: 예술성과 지속가능성 사이

A24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완벽한 성공 공식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1억 4,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두고,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잡는다"는 A24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런 대박 작품이 매번 나올 수는 없는 법이다. 영화 업계에서는 A24가 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려면 결국 프랜차이즈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단발성 히트작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IP가 매력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고, 방대한 세계관 덕분에 여러 편의 영화로 확장하기도 좋다. A24가 '엘든 링'과 '데스 스트랜딩'을 선택한 것은 바로 이런 '검증된 팬덤'과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노린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

A24's Dilemma: Between Artistry and Sustainability

A24 demonstrated a perfect success formula with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Achieving over $140 million in box office returns on a relatively modest budget while winning the Academy Award for Best Picture proved A24's unique identity of "capturing both artistry and commerciality."

However, such blockbusters cannot emerge consistently. Industry voices have persistently argued that A24 needs franchises for more stable revenue structures. Rather than depending on one-off hits, the studio needs content that can extend into series for long-term survival.

This is precisely what makes game IP attractive. With millions of fans worldwide and expansive worlds suitable for multi-film franchises, A24's selection of 'Elden Ring' and 'Death Stranding' represents a strategic decision targeting both 'proven fandoms' and 'infinite expansion possibilities.'

A24, 다큐멘터리 부문 폐쇄…직원 5명 해고

최근 A24가 다큐멘터리 부서를 축소하고 5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니콜 스톳(Nicole Stott)이 이끌던 이 부서는 '룩 인투 마이 아이즈', '더 라스트 오브 더 씨 우먼' 등을 제작했지만, 다큐멘터리 시장의 어려움으로 인해 결국 문을 닫게 됐다. A24는 이미 제작 중인 프로젝트는 완성하되, 더 이상 독립된 다큐멘터리 부서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A24는 그동안 2016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에이미'를 비롯해 '발', '더 디피스트 브레스' 등 주목받는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제작해왔다. 하지만 최근 다큐멘터리 시장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2018년에는 북미에서 1,000만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 다큐가 4편이나 됐지만, 2021년 이후로는 단 한 편만이 이 기준을 넘었다.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 둔화와 극장 흥행 감소, 정치·시사 다큐에 대한 배급사들의 기피 현상이 겹치며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익명의 다큐멘터리 감독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이야말로 다큐멘터리가 대형 제작사의 지원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라며 A24의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A24뿐만 아니라 미국 다큐멘터리 산업의 주요 후원자였던 파티시펀트 미디어도 최근 사업을 축소하는 등 업계 전반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A24 Closes Documentary Division, Lays Off 5 Employees

A24's recent downsizing of its documentary department and layoff of five employees can be understood in this context. The division, led by Nicole Stott, produced films like 'Look Into My Eyes' and 'The Last of the Sea Women' but ultimately closed due to documentary market challenges. A24 will complete projects already in production but will no longer operate an independent documentary division.

A24 has consistently produced notable documentaries, including the 2016 Oscar-winning 'Amy', along with 'Val' and 'The Deepest Breath'. However, the documentary market has recently faced severe decline. While four documentaries grossed over $10 million domestically in 2018, only one has met this threshold since 2021. The industry faces widespread difficulties due to streaming market growth slowdown, declining theatrical revenues, and distributor aversion to political documentaries.

An anonymous documentary director expressed disappointment to Variety, stating "Now is when documentaries most need support from major production companies." The industry-wide crisis continues as Participant Media, another major supporter of American documentaries, has also recently downsized operations.

왜 '엘든 링'과 '데스 스트랜딩'인가

탄탄한 세계관

1. 두 게임이 영화화 대상으로 선택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엘든 링'은 방대한 오픈월드와 복잡한 서사 구조로 유명하다. 수많은 보스와 지역,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얽혀있는 이 게임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끝이 없는 이야기"로 불릴 정도다. 이런 풍부한 콘텐츠는 한 편의 영화로 끝나지 않고 여러 편의 시리즈로 확장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2. '데스 스트랜딩'은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 게임계의 거장 고지마 히데오가 만든 이 작품은 SF와 스릴러를 절묘하게 결합한 독특한 세계관으로 유명하다. 배달부가 분열된 미국을 연결한다는 기발한 설정은 그 자체로 영화적이며, A24가 추구해온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방향성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검증된 글로벌 팬덤

1. 두 게임의 또 다른 강점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판매량은 물론, 활발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아트, 각종 이론과 분석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이는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부터 확실한 관객층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2. 특히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헐리우드 스타와 함께 한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배우들이 캐스팅된다면, 전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진정한 글로벌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
3. 물론 과제도 있다. AAA급 게임의 압도적인 비주얼을 실사로 구현하려면 막대한 제작비가 필요할 것이다. 아직 프리 프로덕션 단계인 두 프로젝트 모두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타 배우 캐스팅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독립 스튜디오의 새로운 가능성

1. A24의 이번 도전이 성공한다면, 영화 업계에 중요한 선례를 남기게 된다. 메이저 스튜디오가 아닌 독립 제작사도 대규모 프랜차이즈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는 획일화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다른, A24만의 색깔을 가진 프랜차이즈의 탄생을 의미할 수도 있다.

버라이어티

성장하는 A24,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다

A24의 최근 성장세는 눈부시다. 2024년 북미 극장 매출이 사상 최초로 2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13년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A24는 코로나19로 인한 2020-2021년의 침체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2022년부터 다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5년 5월 현재까지의 매출도 이미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작년에 버금가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A24만의 독특한 전략이 있다. 독립 영화의 예술성을 지키면서도 점차 대중적인 영역으로 확장해나가는 절묘한 균형감각이 주효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실험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 것이다.

게임 IP 영화화라는 새로운 도전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독립 영화 제작사에서 시작해 이제는 할리우드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A24가,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 IP 전쟁, A24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게임 원작 영화 시장은 이미 메이저 스튜디오들의 치열한 경쟁터가 되었다. 소니, 유니버설, 워너브러더스 등 거대 제작사들이 앞다퉈 게임 IP 확보에 나서고 있다.

(18465) Physint - Hideo Kojima returns to the action-espionage genre | PlayStation - YouTube

특히 소니의 행보가 주목할 만하다. 콜럼비아 픽처스를 통해 고지마 히데오와 손잡고 'Physint(피지마)'라는 완전히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게임이나 영화가 아닌 "하이브리드 게임과 영화 경험((hybrid game and movie experience)"을 목표로 한다고 밝혀, 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게임과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이런 시도는 앞으로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거대 자본의 공격적인 투자 속에서 A24의 위치는 독특하다. 2024년 기준 기업 가치가 35억 달러(약 4조 6천억 원)로 평가받는 A24는 메이저 스튜디오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 조슈아 쿠슈너의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요 투자자로 있지만, 아직까지 마블이나 DC 같은 대규모 프랜차이즈는 보유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A24의 강점이 될 수도 있다. 거대 스튜디오들이 안전한 선택을 하는 동안, A24는 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엘든 링'과 '데스 스트랜딩'이라는 두 작품 모두 일반적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는 다른, 독특한 세계관과 철학을 담고 있다. 이를 A24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다면, 기존 게임 원작 영화들과는 차별화된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Elden Ring - Streamers React to Messmer the Impaler Boss Fight - YouTube

Why 'Elden Ring' and 'Death Stranding'?

Solid World-Building

The selection of these games for adaptation is no coincidence. 'Elden Ring' is famous for its vast open world and complex narrative structure. With numerous bosses, regions, and compelling characters interwoven, gamers call it an "endless story." This rich content provides perfect conditions for extending beyond a single film into multiple series entries.

'Death Stranding' possesses different appeal. Created by gaming master Hideo Kojima, it's known for its unique world combining sci-fi and thriller elements. Its ingenious premise of a delivery person connecting a divided America is inherently cinematic and aligns well with A24's experimental and artistic direction.

Verified Global Fandoms

Another strength of both games is their verified worldwide fanbases. Beyond high sales figures, active online communities continuously produce fan art, theories, and analyses. This means a guaranteed audience exists even before film release.

The Asian market potential cannot be ignored. If Asian actors from Korea or Japan are cast alongside Hollywood stars, these could become truly global projects encompassing worldwide markets.

Challenges exist, of course. Implementing AAA games' overwhelming visuals in live-action will require massive production budgets. Both projects, still in pre-production, will likely depend on star casting to ensure mainstream appeal.

Independent Studios' New Possibilities

If A24's challenge succeeds, it will set an important precedent for the film industry, proving that independent producers, not just major studios, can build large-scale franchises. This could mean the birth of franchises with A24's unique character, distinct from homogenized Hollywood blockbusters.

Growing A24 Prepares for New Leap

A24's recent growth has been remarkable. In 2024, North American theatrical revenue surpassed $200 million for the first time, setting new records. A24, which has grown steadily since its 2013 founding, quickly overcame the 2020-2021 COVID-19 slump and has drawn a steep growth curve since 2022.

Revenue through May 2025 has already exceeded $100 million. At this rate, this year should match last year's performance. Behind this growth lies A24's unique strategy. The studio's delicate balance of maintaining independent film artistry while gradually expanding into mainstream territory has proven effective. By experimenting across various genres while simultaneously presenting works that can reach wider audiences.

The new challenge of game IP adaptation can be understood in this context. Having started as an independent film producer and now established as a major Hollywood player, A24 is preparing for its next leap forward.

Game IP Wars: How Far Can A24 Go?

The game adaptation film market has already become a fierce battleground for major studios. Giants like Sony, Universal, and Warner Brothers are rushing to secure game IPs.

Sony's moves are particularly noteworthy. Through Columbia Pictures, they've partnered with Hideo Kojima on 'Physint', a completely new project. Described as aiming for a "hybrid game and movie experience" rather than simply a game or film, it has introduced new topics to the industry. Such attempts to blur boundaries between games and films may showcase the future of content industries.

Within this aggressive investment by major capital, A24's position is unique. Valued at $3.5 billion in 2024, A24 remains small compared to major studios. While Joshua Kushner's Thrive Capital is a major investor, the company still lacks large-scale franchises like Marvel or DC.

However, this could become A24's strength. While giant studios make safe choices, A24 can take more experimental and creative approaches. Both 'Elden Ring' and 'Death Stranding' contain unique worldviews and philosophies different from typical action-adventure games. If reinterpreted with A24's sensibility, the results could differentiate from existing game adaptations.

한국에 주는 메시지

한국 영화계가 주목해야 할 새로운 기회

A24의 게임 IP 도전은 한국 영화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한국 역시 게임 강국이자 영화 강국이지만, 두 산업의 만남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최근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던전 앤 파이터' 등 게임 원작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지만, 아직 큰 성공 사례는 나오지 못했다. 대부분 팬덤을 겨냥한 소규모 프로젝트에 그치거나, 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24의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명확하다. 독립 제작사라도 충분한 비전과 전략이 있다면 게임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는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검은사막'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게임 IP들이 즐비하다. 또한 봉준호, 박찬욱 같은 세계적 감독들과 창의적인 젊은 영화인들도 많다.

문제는 접근 방식이다. 단순히 게임을 영화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가진 세계관과 정서를 영화라는 매체에 맞게 재창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A24가 알렉스 갈런드, 마이클 사르노스키 같은 개성 강한 감독들과 손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 영화계가 가진 장점은 분명하다. K-콘텐츠의 글로벌 인지도, 뛰어난 제작 역량, 그리고 게임과 영화 모두에 친숙한 젊은 관객층. 이제 필요한 것은 두 산업을 창의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획력과 도전 정신이다.

게임 원작 영화의 시대가 본격화되는 지금, 한국도 더 이상 관망만 할 수는 없다. A24의 도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들이 보여주는 것은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다. 한국 영화계도 이제는 게임이라는 거대한 보물창고를 어떻게 활용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Message for Korea

New Opportunities for Korean Cinema

A24's game IP challenge offers important implications for Korean cinema. While Korea is both a gaming and film powerhouse, the intersection of these industries remains in early stages.

Recent game-based content like 'The King of Fighters' and 'Dungeon & Fighter' has been produced, but major successes have yet to emerge. Most remain small-scale projects targeting fandoms or fail to properly capture the original's appeal.

A24's example clearly shows that independent producers with sufficient vision and strategy can target global markets using game IP. Korea boasts globally recognized game IPs like 'Lineage', 'MapleStory', and 'Black Desert'. It also has world-class directors like Bong Joon-ho and Park Chan-wook, along with creative young filmmakers.

The issue is approach. Rather than simply transferring games to film, the work requires recreating games' worldviews and emotions to suit the film medium. A24's partnerships with distinctive directors like Alex Garland and Michael Sarnoski reflect this reasoning.

Korean cinema's advantages are clear: K-content's global recognition, excellent production capabilities, and young audiences familiar with both games and films. What's needed now is the planning ability and adventurous spirit to creatively connect these industries.

As the era of game adaptations begins in earnest, Korea can no longer merely observe. Whether A24's challenge succeeds or fails, what they demonstrate is the simple truth that "nothing can be gained without trying." Korean cinema must now seriously consider how to utilize the vast treasure trove of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