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가 전부는 아니다. 더 중요한 건 의사결정권자(it’s not all about size. More importantly, decision makers)
할리우드 인사이더를 위한, 그리고 할리우드 인사이더를 향한 뉴스미디어 The Ankler. 그들의 성공 방정식에서 한국 뉴스미디어의 미래를 본다
"All these advertisers want to know how to reach the decision-makers. We can tell you we have the CEO of every studio or streamer and that they’re consuming [The Ankler])”
Janice Min, CEO of The Ankler, an insider news source for Hollywood and the entertainment industry, told U.S. media and advertising publication Adweek that "this year was an inflection point in the media business where we realized that size is not everything."
Even though Anchor has 100,000 subscribers, she said, it's a realization that it's not just news for the masses, but news that really helps businesses and strategize.
Janice Min is at the center of the Hollywood industry.
She served as editor-in-chief of Us Weekly from 2002 to 2009 and was also co-owner and co-president of The Hollywood Reporter and Billboard magazine.
She has led Anchor Media since 2022. She was named to CNN's "11 Most Consequential Media and Technology Figures of 2023" list. Her stature in Hollywood's media industry is even greater than Oprah Winfrey.
Ankler Media was founded in 2017 by veteran media journalist Richard Rushfield, who grew out of the Substack newsletter specializing in the entertainment industry.
In January 2022, Ankler Media was formed with the addition of media industry executive Janice Min as co-owner and CEO.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한 멀티 포맷 인사이드 뉴스]
“모든 광고주들은 의사 결정권자에게 도달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모든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CEO가 앵클러를 소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미국 할리우드와 엔터테인먼트 산업 인사이드 뉴스 미디어 앵클러(Ankler)의 CEO 제니스 민(Janice Min)은 미국 미디어&광고 전문 미디어 Adweek 인터뷰에서 “올해는 미디어 비즈니스에서 사이즈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밝혔다.
앵클러의 구독자가 10만 명 수준이지만 불특정 다수를 향한 뉴스미디어 아닌 정말 비즈니스와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는 뉴스라는 사실을 인지했다는 말이다.
제니스 민은 할리우드 산업의 가장 중심에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Us Weekly의 편집장을 역임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와 빌보드 매거진의 공동 소유자이자 공동 대표이기도 했다. 2022년부터 앵클러 미디어를 이끌고 있다. 그녀는 CNN의 '2023년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및 기술 인물 11인(11 Most Consequential Media and Technology Figures of 2023)'에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 미디어 업계에서 그녀의 위상은 오프라 윈프리 이상이다.
앵클러 미디어(Ankler Media)는 베테랑 미디어 기자 리처드 러시필드(처드 러시필드(Richard Rushfield)가 2017년에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 서브스택 뉴스레터에서 시작됐다. 2022년 1월, 미디어 업계 임원인 재니스민(Janice Min)이 공동 소유주 겸 CEO로 합류하면서 앵클러 미디어(Ankler Media)가 설립됐다.
Since joining, Min has transformed Anchor into a broader media company that includes newsletters, podcasts, and live events.
she has expanded Rushfield's entertainment industry newsletter into newsletter content and podcasts focused on deeper, more specialized topics, including numbers, which provides news about Hollywood dealmakers and the streaming industry; Reel AI, which analyzes the impact of AI on the Hollywood industry; and Prestige Junkie, which covers the Emmys and Oscars.
Because it's built on Substack, the content is written by writers and then published on the website (https://theankler.com/).
민의 합류 이후 앵클러는 뉴스레터, 팟캐스트, 라이브 이벤트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미디어 회사로 탈바꿈했다.
러쉬필드가 집필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뉴스레터를 할리우드 데일메이커(dealmakers,) 스트리밍 산업 관련 뉴스를 제공하는 숫자(numbers), 할리우드 산업에 대한 AI 영향을 분석한 ‘릴AI(Reel AI), 에미상이나 오스카상 관련 소식을 전하는 (Prestige Junkie) 등 더 깊고 전문적인 주제에 초점을 맞춘 뉴스레터 콘텐츠와 팟캐스트로 확장시켰다.
서브스택 기반인 만큼, 작가들이 글을 쓴 뒤 이 콘텐츠가 웹사이트(https://theankler.com/)에 게재되는 포맷을 취하고 있다.
As mentioned earlier, Anchor Media's flagship model is the newsletter.
Written by professional journalists, professional writers, and insiders, the newsletters provide an insider's view of Hollywood, appealing to industry professionals and enthusiasts alike.
Ankler newsletter has been recognized by the New York Times as a "hit Hollywood newsletter" and was named one of FASTcompany "9 Newsletters That Make You Smarter." Today, the company aims to strengthen audience engagement and solidify its position as a leader in entertainment journalism.
In 2022, Ankler Media secured a $20 million valuation and $1.5 million in seed money.
he company is expanding its team and expanding its live events, including entering into live events such as the Documentary Spotlight with Raoul Peck at the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n 2024.
[대중이 아닌 내부자들을 위한 뉴스레터]
앞서 언급했듯 앵클러 미디어의 플래그쉽 모델은 뉴스레터다.
전문기자 및 전문 작가, 내부 인물들이 쓰는 뉴스레터는 할리우드에 대한 내부자의 관점을 제공해 업계 전문가와 애호가 모두에게 어필하고 있다.
앵클러의 뉴스레터는 뉴욕 타임즈에서 "인기 있는 할리우드 뉴스레터(“hit Hollywood newsletter)"로 인정받았으며,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의 "당신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9가지 뉴스레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시청자 참여를 강화하고 엔터테인먼트 저널리즘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2년 앵클러 미디어는 2,000만 달러 기업 가치에, 150만 달러의 시드머니를 확보했다. 2024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라울 펙과 함께하는 다큐멘터리 스포트라이트'와 같은 라이브 이벤트에 진출하는 등 팀을 확장하고 라이브 이벤트(Documentary Spotlight with Raoul Peck)를 확장하고 있다.
The Ankler has 11 employees and contractors. It's a lean structure for its revenue and impact.
This lean operation has allowed the company to project $10 million in revenue by 2025.
Ad revenue grew 500% year-over-year, according to AdWeek.
60% of Anchor's revenue comes from advertising. This includes sponsorships for events, newsletters, and podcasts.
The remaining 40% is subscription revenue. Ankler exports content through Substack and has about 90,000 subscribers, according to AdWeek. Most of them are C-level executives working in the entertainment industry in Hollywood.
"While this is much higher than the 5-10% average for Substack, half of our paid subscribers renew annually, so we have a steady stream of reader revenue," Min said in interview.
That's enough to shake up the global entertainment industry after just two years on the job.
The Ankler growth has been analyzed in a variety of ways, especially in the news media market, which has become increasingly challenging since the advent of generative AI.
A business model that works for B2B-oriented products (information, events, networks) can be applied to industries other than media industry.
In addition, the value of The Ankler database of Hollywood Insiders subscribers is much more than just numbers.
Based on its success in the U.S., The Ankler is looking to expand globally.
In November, They also collaborated with the Korea Creative Content Agency's U-KNOCK 2024 in Las Vegas, a global investment attraction forum for Korean content, to promote and strategize the event.
Since 2020, there have been various attempts in the media industry in Korea, including the adoption of subscription models by legacy media, new press media centered on newsletters, content studios, and cross-border media.
However, none of them have been able to make a significant impact. From this perspective, it is very meaningful to look closely at Anchor's success equation.
The following is a translated and clarified version of an interview with Adweek by Janice Min.
[광고 매출 500% 성장]
앵클러는 11명의 직원과 계약직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매출과 영향력에 비해 매우 단촐한 구조다.
이런 경제적인 운영 덕에 2025년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애드위크에 따르면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500% 성장했다.
앵클러 매출의 60%는 광고에서 발생한다. 여기에는 이벤트 후원, 뉴스레터 팟캐스트 후원 등이 포함된다.
나머지 40%는 구독 매출이다. 앵클러는 서브스택을 통해 콘텐츠를 내보내고 있으며 애드위크에 따르면 구독자가 9만 명 정도다. 대부분이 할리우드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근무하는 C레벨 임원들이다.
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서브스택의 평균인 5~10%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이지만, 유료 구독자의 절반이 매년 구독을 하고 있어 독자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니스 민의 합류 2년 만에 만들어 낸 이런 성과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흔들기 충분했다.
특히, 생성AI 등장 이후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뉴스 미디어 시장에서 앵클러의 성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되고 있다. B2B를 중심으로 한 상품(정보, 이벤트,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미디어가 아닌 다른 산업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아울러 할리우드 인사이더가 구독하는 앵클러의 데이터 베이스 가치는 숫자 이상이라는 평가가 많다. 앵크러는 미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2020년 이후 한국에서도 레거시 미디어의 구독 모델 도입, 뉴스레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언론 미디어, 콘텐츠 스튜디오, 크로스 보더 미디어 등 미디어 업계에서 다양한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미디어는 없다. 이런 관점에서 앵클러의 성공 방정식을 꼼꼼히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하는 제니스 민이 애드위크(Adweek)와 인터뷰한 내용을 번역하고 설명을 추가해 정리한 것이다.
[혼란의 시기, 등불과 같은 인사이더 미디어]
앵클러 미디어 CEO 제니스 민에게 2024년은 “광고주들이게 오디언스의 규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 변곡점”이었다. 민은 애드위크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구독자 수가 가장 많고, 가장 깨끗한 구독자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업계의 혼란으로 인해 정보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 의사 결정(deal making)과정이 변화함에 따라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1 시청자 우선 구독자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것은 매일 매일의 전투(Building an audience-first subs business is “hand-to-hand combat every day)
민이 앵클러에 합류했을때 앤클러의 서브스택 구독자 수는 12,000명이었는데, 고정 연재 코너를 늘리고 새로운 작가를 영입하면서 구독자 수가 더 늘어났다.
민은 "구독자 수와 구독자를 살펴보기 시작했을 때 '맙소사, 이건 매일 맨손으로 싸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떤 날은 몇 인치 단위로 움직이고 어떤 날은 몇 마일 단위로 움직이고 어떤 날은 전혀 움직이지 않기도 하죠. 매일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me days you move in inches and some days you move in miles and some days you don’t move at all. You have to prove yourself every day
민은 “지루해지기 시작하거나 헤드라인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거나 사람들의 시간을 낭비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취소 버튼을 누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Once you start becoming boring or you don’t deliver on your headlines or when you start to waste people’s time, they’ll just hit the cancel button)
2 필독서가 되려면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다(Becoming an essential read takes relentless discipline)
민은 "요즘 사람들이 TV를 홍보할 때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부인할 수 없는가'”이다(are you undeniable)
민은 “앵클러는 (독자들이 우리를) 어떻게 부인할 수 없는지, 그리고 우리의 정보가 [독자들에게]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생각한다”며 “독자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수 많은 언론사들이 열정 프로젝트나 체크박스(이메일 비즈니스) 등 하고 싶은 일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조직이 정리되어 있으면 모든 일에 규칙을 적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3 앵클러가 해적선 단계에 머무르는 방법(How The Ankler can stay in its pirate ship phase)
제니스 민은 “최근 누군가 자신에게 지금 앵클러를 운영하는 것은 '해적선을 운영하는 것(running a pirate ship)'과 같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모든 규칙을 만들 수 있으며 비즈니스의 경계를 넓히고 무엇을 다루는지도 결정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직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 모두에 적용되는 사례다. 그러나 실제 주류 비즈니스에 뛰어들면 이런 비즈니스가 정체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성장을 계속하면서 이러한 품질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How to maintain that quality while pushing for growth? )
민은 “정말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작가들이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 때를 알 수 있도록 거의 모든 글을 읽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우리는 작가들의 독립성을 존중한다.(그래서 그들의 쓰는 그대로 게재한다) “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화려한 업계를 취재하는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레드카펫에 초대받고 싶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한 경계를 설정하는 데 꽤 능숙하다”고 강조했다.
작가들이 유명인이 되기 위한 글이 아니라 업계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4 펜스케의 미디어 독점이 앵클러에 도움이된다.(It benefits The Ankler that Penske owns so many titles)
할리우드리포트, 버라이어티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뉴스미디어를 소유하고 있는 펜스케는 대형 언론사다. 하지만, 이 상황에도 틈은 있다.
민은 "올해는 광고주들이 전 세계에 뿌리는 것보다 10만 명의 핵심 인사들에게 도달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깨달은 시기”라며 “펜스케 미디어(Penske)가 할리우드 리포터, 데드스핀,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매체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의미없는 확산보다는 의미 있는 전달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녀는 “펜스케가 하루 종일 같은 기사를 기계적으로 쏟아내기 때문에 지치고 있다. 그들은 프로그래매틱 광고를 판매하기 위해 컴스코어 수치를 높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은 “광고주들은 규모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중요하지 않은 잠재고객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광고주는 의사 결정권자에게 도달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한다.
민은 “우리는 오스카상이나 에미상 투표자가 될 수 있다”며 “앵클러는 모든 스튜디오나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CEO를 (구독자로) 확보하고 있다. 그들이 앵클러를 소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 언론사가 지칠 경우 사람들은 알아챈다(People can tell when publishers are thirsty)
애드위크는 기사에서 퍽(Puck) 또는 악시오스(Axios)와 같은 뉴스레터 중심 뉴스 미디어는 디지털 미디어 산업에서 미래가 밝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즈니스 기사를 전파하는데 이메일이라는 포맷은 많은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이메일을 넘어 다른 포맷을 생각해야 한다.
민은 “우리(앵클러) 중 누구도 틱톡 스타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균형이 맞아야 한다”며 “모든 영역을 커버하고 싶겠지만 제공하는 콘텐츠 품질이 더 중요하다. 미디어 회사가 목마름을 느끼게 되면(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고갈 되거나 퀄리티가 떨어지면) 생존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우리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되려고 하면 B2B 비즈니스로서의 장점이 희석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B2C보다는 B2B를 위한 정보 미디어로 나아가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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