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구독을 확보하는 데 모든 미디어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2025년 1분기(1~3월) 실적을 공개한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AMC 네트웍스의 행보도 이를 잘 보여준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회사는 운영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콘텐츠 매력도와 시청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과연 이들의 노력이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뒤흔들지, 그리고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관심이 쏠린다.

2025년 이후 ‘스트리밍 전쟁’은 가입자 수보다도 “얼마나 높은 ARPU와 저변을 동시에 확보하느냐”, 그리고 “콘텐츠 제작·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느냐”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파라마운트와 AMC 모두 이번 분기 성적표를 통해 각각의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최종 생존자는 향후 1~2년간의 시장 대응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파라마운트+ 7,900만 돌파, 스트리밍 손실 축소”

1) 구독자 7,900만 명 달성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5월 8일(현지 시간)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자사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Paramount+)’가 전 세계적으로 약 7,9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직전 분기(4분기) 7,750만 명에서 1분기 동안 150만 명을 추가 확보했다.

다만 직전 분기(2024년 4분기)에는 560만 명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됐던 것에 비해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경기 불확실성 및 스트리밍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 스트리밍 적자 1억 900만 달러로 축소
주목할 만한 것은 직전 분기 2억 8,600만 달러(2024년 4분기 기준)였던 스트리밍 손실이 이번에는 1억 9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파라마운트 글로벌 측은 이를 두고 “향후 스트리밍 부문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2025년에는 미국 내 흑자 전환을 이룰 것”이라는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파라마운트+와 플루토TV(Pluto TV)의 성장세가 합산 매출을 견인했다. 1분기 직·간접 매출(Direct-to-Consumer)은 9% 증가한 2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4억 7,300만 달러였으나, 구독 매출은 16% 늘어난 15억 7,000만 달러로 견인차 역할을 했다.

3) 전체 실적 및 콘텐츠 전략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전체 매출은 71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6억 8,000만 달러에서 소폭 감소했다. 순이익은 1억 5,200만 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TV 미디어 부문 광고 수익이 슈퍼볼 방송 효과가 있었던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 다만, CBS가 슈퍼볼을 중계했던 2024년 1분기와 올해 1분기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영화 부문은 <소닉 더 헤지혹 3>, <글래디에이터 2> 등의 전 분기 성과가 이어지면서 1분기 라이선스 매출에 보탬이 됐다. 2분기에는 <미션 임파서블: 더 파이널 레코닝>이 글로벌 박스오피스 흥행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파라마운트 측은 테일러 쉐리던(Taylor Sheridan)이 주도하는 <옐로우스톤(Yellowstone)> 시리즈, <랜드맨(Landman)>, <옐로우재킷(Yellowjackets)> 등 인기 TV 시리즈 콘텐츠를 지속 확장해 구독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시에 제작비 절감과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스트리밍 적자를 빠르게 줄일 방침이다.

AMC 네트웍스: “스트리밍 가입자 1,020만 명…보고 방식 바꿨다”

1) AMC+·Acorn TV 등 유료 구독자만 카운트
AMC 네트웍스는 5월 9일(현지 시간)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통합 가입자 수가 1,020만 명(10.2 million)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분기부터는 통계 방식을 변경해 ‘유료 가입(Direct Fee)을 납부하는 이용자’만 공식 가입자로 집계하고, 다른 TV 번들(케이블/위성)이나 무료 프로모션을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는 제외했다.

그 결과, 전 분기에 “재산정(recast)”된 가입자 수는 1,040만 명에서 이번 분기 1,020만 명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유료 가입자를 더 엄격히 관리해 구독 품질을 높인 결과이며, 가입자 증가보다 장기적인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및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 분기 매출 5억 5,500만 달러…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 하회
AMC 네트웍스의 1분기 총매출은 5억 5,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5억 9,600만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Operating Income)은 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억 1,000만 달러)에 비해 줄어들었다. 주당순이익(EPS)은 0.54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구독(Subscription) 매출은 2% 줄어든 3억 1,300만 달러로, 전반적인 유료 TV 가입자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스트리밍 매출은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8% 늘어난 1억 5,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미국) 광고 매출은 케이블 시청률 하락의 여파로 15% 감소한 1억 1,900만 달러에 그쳤다.

3) CEO 크리스틴 돌런(Kristin Dolan)의 전략
AMC 네트웍스 신임 CEO 크리스틴 돌런은 “우리는 고품질 프리미엄 콘텐츠를 여전히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있으며, ‘광고 지원형 AMC+’ 모델을 케이블·위성 등 여러 채널과 협업해 확장 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주요 케이블 사업자(차터 스펙트럼 등)를 통해 AMC+를 번들로 제공하거나, 광고 기반 버전을 출시하는 식으로 플랫폼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 9,400만 달러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창출하며 재무 건전성을 다진 점도 강조했다.

“스트리밍에서 비용 효율, 가입자 품질이 열쇠”

파라마운트와 AMC 네트웍스가 동시에 발표한 1분기 실적은, 스트리밍 시장이 여전히 치열한 경쟁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라마운트는 파라마운트+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면서도 스트리밍 적자를 상당폭 줄였고, 2025년 미국 시장 흑자 전환 목표를 재확인했다.

AMC 네트웍스는 “유료 가입자 위주로 집계 기준을 조정”하며 가입자 수가 다소 줄어 보이지만, 수익성 개선 및 광고 기반 모델 확장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결국 두 회사 모두 “콘텐츠 비용 절감(또는 효율화) + 가입자 지불 의지(ARPU) 제고 + 광고 수익 다변화”라는 공식을 어떻게 실행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빠르게 늘어나는 스트리밍 서비스 속에서 콘텐츠 매력을 유지하고, 광고 부담을 최소화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플랫폼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트리밍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일부 업체는 인수·합병(M&A)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나, 광고 기반/하이브리드 모델 도입으로 수익구조 안정을 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파라마운트와 AMC가 2025년 이후 어떤 성장 궤적을 그릴지, 그리고 이들이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Paramount Global and AMC Networks Q1 2025 Results: Streaming Strategies and Industry Implications

Paramount Global: Streaming Growth and Loss Reduction

• Subscriber Milestone:
  Paramount Global reported that Paramount+ reached 79 million global subscribers in Q1 2025, an 11% year-over-year increase and up 1.5 million from the previous quarter. While this growth is positive, it slowed compared to the 5.6 million additions in the previous quarter, reflecting intensified competition and economic uncertainty.
• Streaming Losses Narrow:
  The company’s direct-to-consumer (DTC) segment, which includes Paramount+ and Pluto TV, saw revenues rise 9% year-over-year to $1.69 billion. Importantly, streaming operating losses (OIBDA loss) narrowed significantly to $109 million, down by $177 million year-over-year, signaling progress toward the company’s goal of achieving domestic streaming profitability in 20251.
• Financial Performance:
  Total company revenue was $7.19 billion, beating analyst expectations, though still down from $7.68 billion the previous year. Paramount’s TV Media segment (CBS, Nickelodeon, etc.) remains its profit engine, generating $922 million in adjusted OIBDA on $4.65 billion in revenue. The Filmed Entertainment division returned to profitability, with hits like "Sonic the Hedgehog 3" and "Gladiator 2" contributing to licensing revenue.
• Content and Cost Strategy:
  Paramount is focused on leveraging popular franchises (e.g., "Yellowstone," "Landman") to drive subscriber growth, while also cutting production costs and pursuing greater licensing opportunities. Management reaffirmed its commitment to achieving U.S. streaming profitability in 2025, balancing investment in original content with cost discipline and international expansion.

AMC Networks: Subscriber Recalibration and Profit Focus

• Subscriber Reporting Change:
  AMC Networks reported 10.2 million streaming subscribers at the end of Q1, unchanged year-over-year but down slightly from the prior quarter. Notably, AMC now only counts paying direct subscribers (excluding those from pay-TV bundles or free promotions), aiming for higher-quality, more profitable customers.
• Financial Results:
  Q1 revenue fell 7% to $555.2 million, with advertising revenue down 15% year-over-year due to declining linear TV ratings. Adjusted earnings per share dropped to $0.52, less than half the prior year’s figure. Subscription revenue fell 2%, but streaming revenue rose 8% due to price increases. Free cash flow reached $94 million, reflecting a focus on financial discipline.
• Strategic Shifts:
  AMC is expanding its ad-supported streaming offerings (e.g., AMC+ with ads) and bundling with cable partners to diversify revenue and improve retention. CEO Kristin Dolan emphasized a focus on premium content and profitability over raw subscriber growth.

Industry Context and Strategic Trends

• Shift to Profitability and ARPU:
  Both Paramount and AMC are pivoting from pure subscriber growth to a focus on profitability, higher ARPU (average revenue per user), and cost efficiency. This reflects broader industry trends as the streaming market matures and competition intensifies.
• Advertising-Driven Models:
  The rise of ad-supported tiers (AVOD) is reshaping the streaming landscape. Platforms like Pluto TV (Paramount) and AMC+ with ads are leveraging advertising to offset slowing subscription growth and appeal to cost-conscious viewers.
• Content Licensing and International Expansion:
  Paramount and other major players are increasingly licensing content and investing in international markets to sustain growth. Netflix, for example, is now allocating more of its budget to external licensing and global content, a strategy mirrored by others as U.S. growth plateaus.

Outlook

The Q1 2025 results for Paramount Global and AMC Networks underscore a streaming industry in transition:

• Paramount is narrowing losses and aiming for U.S. streaming profitability in 2025, driven by franchise content and licensing.
• AMC is prioritizing subscriber quality and profitability, expanding ad-supported offerings, and maintaining a disciplined approach to costs.
• Both companies face ongoing challenges from declining linear TV revenues and fierce streaming competition, but their strategic pivots reflect the broader evolution of the media landscape toward sustainable, diversified revenue models.

Industry analysts expect continued consolidation, further expansion of advertising-supported models, and a premium on content that can both attract and retain subscribers in a crowded 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