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D, 스포츠 스트리밍 전략 전환: 맥스에 별도 스포츠 요금제는 없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가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맥스(Max)를 위해 준비 중이던 프리미엄 스포츠 요금제 도입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2023년 9월에 스포츠 전용 구독 모델을 발표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꿔 스포츠와 뉴스 콘텐츠를 스탠더드 및 프리미엄 등 기존 요금제 내에서 그대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기존 저가형 광고 상품(BASIC)에서는 스포츠 편성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맥스 구독자 매출의 상당수(3.8%)가 스포츠 장르에서 나오는 등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를 끌어들이는데 스포츠 콘텐츠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맥스의 매출 기여도 1위는 HBO다.

한편, 스포츠, 뉴스 등 실시간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세다. 한국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의 점유율 경쟁에서도 스포츠(한국 프로야구)의 유무가 매우 큰 역할을 했다. 뉴스 역시 새로운 시청자를 불러오는 차별화된 콘텐츠다. 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스트리밍 오리지널 뉴스를 편성하는 뉴스룸은 거의 없다. 스포츠의 중요성이 여기 있다.

장르 통합 다음은 서비스 합병이다.

이와 함께 폭스, 디즈니와 함께 런칭하기로 한 메가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무산된 이후 WBD가 단독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맥스(MAX)와 NBC유니버셜의 피콕(Peacock)이 합친다면 넷플릭스와 싸울 수 있는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NN와 NBC의 통합은 만만치 않다.

한국 역시 티빙과 웨이브가 합칠 경우 모든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뉴스가 하나의 서비스에서 방송되게된다. 뉴스 시장 점유율을 구독자 확대로 이어갈 전략이 필요하다. 동시에 티빙의 오리지널 드라마와 웨이브의 예능, 교양 프로그램이 글로벌 구독자를 끌어올 수 있는 지도 파악해야 한다.

Warner Bros. Discovery Shifts Strategy on Sports: No Extra Tier for Max

Warner Bros. Discovery (WBD) has hit the brakes on its much-discussed plan to launch a premium sports tier for its streaming platform, Max. The company had originally revealed in September 2023 that a new, sports-focused subscription level was in the works, only to announce recently that it will no longer move forward with the plan. Instead, sports and news programming will remain available for subscribers to Max’s Standard and Premium tiers at no additional cost.

This is due to the importance of sports content in attracting subscribers to streaming services, with a significant portion of Max's subscriber revenue (3.8%) coming from the sports genre. Of course, HBO is the biggest contributor to Max's revenue.

There are also questions about WBD's ability to sustain a streaming service on its own after the collapse of a mega sports streaming service with Fox and Disney.

On the other hand, the emphasis on real-time content such as sports and news is a trend among global streaming services, including those in Korea. The presence of sports (Korean professional baseball) played a big role in the share battle between Tving and Wavve in Korea. News genre is also a differentiating content that brings in new viewers. Few newsrooms organize streaming original news due to cost.

급변하는 스포츠 스트리밍 판도

WBD 글로벌 스트리밍·게임 부문 사장 겸 CEO인 JB 퍼렛(JB Perrette)은 “시청자들이 맥스에서 스포츠와 뉴스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하는지 1년 넘게 지켜본 결과”라고 설명했다.

워너가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별도 런칭을 접은 이유 중 하나는 NBA 중계권 종료가 임박한 때문으로 보인다.

WBD는 수년간 TNT 채널을 통해 NBA 경기를 인기리에 송출해왔지만, 현 시즌을 마지막으로 그 권리를 상실하게 되면서 독립 스포츠 요금제가 제공할 가장 중요한 콘텐츠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셈이다. 프랑스 오픈 테니스, 일부 대학 미식축구 경기 중계권 등을 새로 따냈으나, 그것만으로 별도 요금제를 운영하기에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CNN 스트리밍, 여전히 안개 속

맥스 내에서 CNN을 어떻게 포지셔닝할지도 고민을 깊게 하는 요소다. 인기와 논란을 동시에 몰고 다니는 CNN은 최근 디지털·모바일용 신규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대표 출신은 마크 톰슨(Mark Thomson)은 올해(2025년) 연말 새로운 뉴스 구독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과거 CNN+가 불과 한 달 만에 사업을 접은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WBD가 신중하게 접근 중이다.

법적 난항과 ‘베뉴(Venu)’의 뒷이야기

WBD의 방향 전환이 드러난 지점은 베뉴(Venu) 프로젝트에서도 확인된다. WBD는 디즈니·폭스와 함께 독립된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을 론칭하려 했으나, 법적 문제로 결국 무산됐다. 이와 동시에, 경쟁 스트리밍 업체들(예: NBC 피콕,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 등)은 스포츠 콘텐츠를 기존 구독 모델에 통합하거나, 별도 요금을 청구하지 않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WBD의 이번 결정은 스포츠를 기존 요금제 내에서 제공하여 구독자층을 더 폭넓게 확보하는 업계 흐름과 보조를 맞추는 셈이다.

A Year of Observation and Changing Fortunes

According to JB Perrette, CEO and President of Global Streaming and Games at WBD, the decision stems from months of research into how viewers engage with live sports and breaking news on Max. During that time, WBD also faced the reality that its NBA broadcast rights expire at the end of the current season, leaving TNT—known for marquee NBA telecasts—without the high-profile basketball coverage that has drawn fans for years. Despite securing new rights for events like the French Open and certain college football championships, WBD concluded that offering a separate sports package may not justify its price tag if the NBA—the crown jewel of its sports lineup—migrates away.

CNN’s Streaming Future Remains Cloudy

Another factor complicating WBD’s streaming roadmap is CNN. The beloved (and sometimes controversial) news channel is developing new digital and mobile products, and how to best integrate CNN’s real-time coverage into Max remains an open question. Given that CNN launched and shuttered a stand-alone streaming service (CNN+) in less than a month in 2022, WBD wants to ensure they get it right this time around.

Legal Hurdles and the “Venu” Footnote

WBD’s shift in focus also highlights the fate of “Venu,” a proposed joint-venture streaming platform it planned to launch alongside Disney and Fox. Legal complications ultimately put an end to the project. Now, with many rival streaming services (NBC’s Peacock, Amazon Prime Video, and Netflix) either bundling sports into existing tiers or providing special event coverage at no extra charge, WBD’s new approach aligns with the industry’s preference for keeping sports within standard plans to drive broader subscriber appeal.

Final Takeaway /

• WBD’s decision underscores the growing trend among streamers to keep sports within standard subscription packages, thereby attracting wider audiences without risking subscriber churn from extra fees.
• WBD의 이번 결정은, 스포츠 콘텐츠를 기존 요금제에 통합함으로써 추가 비용으로 인해 구독자 이탈이 발생할 위험을 줄이고 보다 폭넓은 시청층을 끌어들이려는 업계 전반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도 올인원 스트리밍이 대세다 .

In an industry as dynamic as streaming, every turn of the dial reflects broader tectonic shifts in viewer preferences and rights deals. Warner Bros. Discovery’s abrupt pivot from a sports premium tier is just another testament to how streaming giants must adapt swiftly to stay relevant—and profitable—in the ever-changing entertainment landscape.

맥스와 피콕의 합병 시나리오

스트리밍 시대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 모든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CNN과 MSNBC를 둘러싼 규제 문제에도 불구하고 가상의 WBD-NBC유니버설 합병은 기업 수요 점유율(26.0%)과 전체 카탈로그 점유율(24.1%)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상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다.

• Max-Peacock이 합병되면 넷플릭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약 8,000만 명의 미국과 캐나다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북미 고객의 1인당 매출은 타사에 비해 높다.
• Max의 글로벌 확장은 Peacock의 국제적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Discovery와 브라보(Bravo)의 교양, 예능 콘텐츠가 결합하면 맥스와 붙는다면 리얼리티 TV 분야에서 지배적인 강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레거시 플레이어의 디지털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통합이 다음 단계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