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글로브, 2026년 시상식부터 ‘베스트 팟캐스트’ 부문 신설

골든 글로브가 오디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한다.

골든 글로브 측은 2026년 1월 11일 개최 예정인 제83회 시상식부터 ‘베스트 팟캐스트(Best Podcast)’ 상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팟캐스트가 지닌 영향력과 성장세를 반영하고, 다양한 형태의 창의적 스토리텔링을 인정하겠다는 취지다.

헬렌 호엔(Helen Hoehne) 골든 글로브 회장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판도가 계속 변화하는 가운데, 우리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형식을 인정하고 싶다”며 “팟캐스트는 세계 여러 국경과 세대를 넘나드는 강력한 매체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Golden Globes to Introduce ‘Best Podcast’ Category at the 2026 Awards

The Golden Globes are expanding into the audio realm. The organization has announced that, beginning with the 83rd Golden Globe Awards on January 11, 2026, a new category for Best Podcast will be added. This decision reflects the rising influence and growth of the podcast medium and recognizes its unique storytelling potential.

Helen Hoehne, President of the Golden Globes, explained:

“As the entertainment landscape continues to evolve, we want to acknowledge new forms of storytelling. Podcasts have emerged as a powerful platform that crosses borders and generations.”

Best Podcast: Covering Both Audio and Video Formats

The new Best Podcast award will consider both audio-only and video-based podcasts that have made a significant impact worldwide. The top 25 most popular podcasts will qualify initially, with six finalists ultimately vying for the Golden Globe. Specific eligibility requirements and selection criteria will be announced in the near future.

Several high-profile series rank among today’s global top 25 podcasts, including “SmartLess” (hosted by Jason Bateman, Sean Hayes, and Will Arnett), “Call Her Daddy” (hosted by Alex Cooper), and “The Joe Rogan Experience”—each representing diverse genres and styles.

Growing Presence of Podcasts at Major Awards

The Golden Globes’ move is especially noteworthy given that few major award ceremonies dedicate a separate category to podcasts. Currently, honors such as the iHeartRadio Podcast Awards and the British Podcast Awards recognize both mainstream and independent creators, while the Webby Awards includes podcasts as a key component of its broader digital media categories. The People’s Choice Podcast Awards, based on audience votes, also spotlights a wide range of podcast genres.

Industry data firm Luminate projects that global podcast listenership will exceed 600 million by 2026, illustrating that this Golden Globes addition aligns with a robust, long-term trend rather than a fleeting fad.

베스트 팟캐스트 부문 신설: 오디오·비디오 포맷 모두 고려

새롭게 신설되는 베스트 팟캐스트 상은 오디오와 비디오 형식 모두를 대상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친 작품을 선정한다. 현재 인기 순위 상위 25개 팟캐스트가 1차 후보 자격을 갖게 되며, 그 가운데 6개의 최종 후보가 골든 글로브의 심사를 받는다. 보다 구체적인 자격 요건과 심사 기준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탑 25 팟캐스트 중에는 ‘스마트리스(SmartLess)’(제이슨 베이트먼, 숀 헤이스, 윌 아넷 진행), ‘콜 허 대디(Call Her Daddy)’(알렉스 쿠퍼 진행), ‘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The Joe Rogan Experience)’ 등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팟캐스트, 주요 시상식에서의 존재감 높아져

이번 골든 글로브의 결정은 오디오 콘텐츠를 위한 별도 부문을 마련하는 시상식이 드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재 아이하트라디오 팟캐스트 어워즈, 브리티시 팟캐스트 어워즈 등이 메인스트림부터 독립 창작자까지 폭넓게 시상하고 있으며, 웹비 어워즈(Webby Awards) 역시 디지털 미디어 영역에서 팟캐스트를 큰 축으로 인정해왔다. 또한 청중 투표 기반인 피플스 초이스 팟캐스트 어워즈는 다양한 장르에서 대중이 선택한 팟캐스트를 조명한다.

엔터테인먼트 데이터 전문 기업 루미네이트(Luminate)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팟캐스트 청취자 수는 6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이번 골든 글로브의 팟캐스트 부문 신설이 결코 일시적인 흐름이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 자리 잡은 흐름임을 보여주는 증거다.

“새로운 목소리, 새로운 포맷에도 문을 열겠다”

2025년 골든 글로브는 코미디언 니키 글레이서(Nikki Glaser)가 진행을 맡아 호평을 받았으며, 2026년 시상식 역시 그가 다시 한 번 호스트로 나선다. 호엔 회장은 “골든 글로브는 영화와 TV의 최우수 작품을 기리는 무대였지만, 이제 다양한 목소리와 형식을 수용하기 위해 문을 열 때”라며 “특히 팟캐스트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장르로 부상함에 따라, 이를 통해 한층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Opening the Door to New Voices and Formats”

The 2025 Golden Globes—hosted by comedian Nikki Glaser, who will return for the 2026 ceremony—were praised for revitalizing the long-running awards show. Hoehne noted,

“The Golden Globes have traditionally celebrated excellence in film and television, but now it’s time to welcome a variety of voices and platforms. As podcasting continues to emerge as a new frontier in storytelling, we’re excited to broaden the audience experience through this innovative medium.”

팟캐스트의 비디오 전환, 기회와 함정

최근 팟캐스트 시장에서 오디오 중심에서 비디오 중심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골든글로브가 팟캐스트를 채택한 것도 이런 이유다.

대표적으로 ‘Call Her Daddy’의 호스트 알렉스 쿠퍼가 비디오 콘텐츠를 스포티파이에서 유튜브로 옮긴 것은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미국 팟캐스트 청취자의 85%가 비디오 버전을 시청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비디오 팟캐스트는 대세가 되고 있다.

주간 팟캐스트 청취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 변화 (2019~2024)

비디오 팟캐스트의 장점

• 확장성: 유튜브 등 대형 플랫폼의 방대한 이용자 기반과 공유 기능 덕분에, 팟캐스트의 홍보와 신규 청취자 유입이 쉬워졌다. 예를 들어 조 로건의 쇼도 스포티파이 독점이 끝나고 유튜브에 클립이 다시 올라오면서 도달 범위가 크게 늘었다.
• 프로모션 효과: 영화 예고편처럼, 비디오 클립을 소셜미디어에 배포해 관심을 끌고, 본편으로 유입시키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 청취자 경험의 진화: AI 기반 편집, 맞춤형 캐릭터, 다양한 화면 비율 등 기술 발전으로 몰입감 있는 비디오 팟캐스트 제작이 쉬워지고 있다.

비디오 전환의 함정과 우려

• 팟캐스트 본연의 가치 훼손: 팟캐스트의 강점은 긴 호흡의 심도 있는 대화와 몰입감이다. 하지만 비디오 중심의 짧은 클립 위주 소비가 늘면, 핵심 메시지가 ‘사운드바이트’로 축소되고, 틱톡식 소비 패턴에 휩쓸릴 위험이 있다. 실제 팟캐스트 청취자의 76%는 60분 이상의 장편을 선호하고, 70%가 거의 끝까지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 광고·측정의 복잡성 증가: 오디오 팟캐스트는 픽셀 트래킹 등 표준화된 광고 성과 측정이 가능했으나, 유튜브 등 비디오 플랫폼에서는 호스트가 읽는 광고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 브랜드 안전성 측정도 더 복잡해졌고, 산업 전반의 투명성이 저해될 수 있다.
• 콘텐츠 질 저하 우려: 짧은 클립 위주의 홍보가 확산되면, 본편의 깊이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다. ‘멋진 예고편에 비해 본 영화가 실망스러운 경우’처럼, 팟캐스트도 본질을 잃을 수 있다

한국에 주는 메시지: 한류 콘텐츠, 오디오 세계로도 확장

최근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팟캐스트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 독립 창작자들은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거나, 한류 드라마 및 예능을 소재로 한 팟캐스트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골든 글로브가 팟캐스트 부문을 신설함에 따라, 한국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세계적인 무대에서 오디오 콘텐츠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영상 위주였던 한류가 오디오 플랫폼으로도 뻗어나가, 보다 다채로운 포맷과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구체적인 심사 기준과 후보 선정 방식이 공개되면, 한국의 팟캐스트 창작자들은 골든 글로브에 도전하는 또 하나의 기회를 모색하게 될 전망이다.

“골든 글로브가 영화와 TV를 넘어 팟캐스트까지 포용하면서,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또한 오디오 세계에서 한층 더 빛날 것으로 보인다.”

What It Means for Korea: Expanding Hallyu into Audio

As Korean content experiences soaring global popularity, the nation’s podcast market is also on the rise. Korean broadcasters, production companies, and independent creators have begun experimenting with original audio content aimed at international audiences. Some produce podcasts covering K-dramas and variety shows, facilitating lively interactions with fans worldwide.

The addition of a podcast category at the Golden Globes opens a new path for Korean content creators to gain recognition on a global stage. Once primarily focused on visual media, the Korean Wave—or Hallyu—can now stretch further into audio platforms, offering diverse formats and storytelling approaches. As the Golden Globes finalize their selection guidelines and eligibility rules, Korean podcast creators will have another major opportunity to pursue global acclaim.

“With the Golden Globes expanding beyond film and TV to include podcasts, the worldwide reach of Korean content may shine even brighter in the audio sp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