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2025]FAST 오리지널로 도약? 슈퍼볼 중계부터 전용 채널 경쟁까지(FAST Channels Evolve with Fresher Content and Exclusive Streaming Deals: A Post-Super Bowl Turning Point)

‌‌[NAB2025]FAST 오리지널로 도약? 슈퍼볼 중계부터 전용 채널 경쟁까지(FAST Channels Evolve with Fresher Content and Exclusive Streaming Deals: A Post-Super Bowl Turning Point)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과거의 재방송 편성 중심을 벗어나, 최신 콘텐트와 독점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빅 타임’ 플랫폼으로 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폭스(Fox Corp)가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 LIX’를 자사의 지상파 채널(폭스 텔레비전 네트워크)뿐 아니라 자사 FAST 서비스인 투비(Tubi)에서도 동시 중계한 사건이 '지금이 전환점'이라는 사실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Free Ad-Supported Streaming Television (FAST) is rapidly shifting away from its traditional image of merely rerunning old programs. It is now showing signs of becoming a “big-time” platform that attracts viewers with fresh content and exclusive programming. The simultaneous broadcast of “Super Bowl LIX” by Fox Corporation on both its terrestrial broadcast network (the Fox Television Network) and its FAST service, Tubi, underscores this turning point.

‌‌FAST, 스포츠 중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 NAB2025 패널 토론 분석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NAB2025에서도 FAST의 방송 시장 침투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스포츠 중계 분야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화두는 가장 주목도가 켰다.

지난 4월 7일 열린 “FAST Play: How Free Ad-Supported Streaming is Changing Sports Broadcasting” 세션에서는 20대 시청자들의 시청 습관 변화와, 특히 라이브 스포츠가 가진 강력한 시청자 흡인력이 집중 조명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FAST가 스포츠 생중계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 서로 다른 인사이트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일시: 2025년 4월 7일(월), 13:15~14:00 (미국 서부시간)

장소: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W224-W225

참가자

모더레이터: 크리스 스미스(Chris Smith, Sports Business Journal 스태프 작가)

패널:

캐시 라센버거(Cathy Rasenberger, Rasenberger Media/Sports Studio Inc. 대표)

조너선 부(Jonathan Vu, NFL 광고·FAST/AVOD 담당 선임 프로덕트 매니저)

미겔 로렌조(Miguel Lorenzo, NBCUniversal 텔레문도 스포츠 콘텐츠 부사장)

숀 ‘라이트아웃(Lights Out)’ 메리먼(Shawne Merriman, 전 미네소타 바이킹스 NFL 라인배커, Lights Out Sports TV 공동창립자·CEO)

이번 세션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가 스포츠 방송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를 주제로, 스포츠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FAST의 미래 가능성과 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스포츠 중계·하이라이트·특화 콘텐츠 등을 통해 FAST가 수익창출(모네타이제이션)과 팬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Moderator: Chris Smith, Staff Writer at Sports Business Journal

Panelists:

Cathy Rasenberger, President of Rasenberger Media/Sports Studio Inc.

Jonathan Vu, Senior Product Manager for Ads, FAST/AVOD at the NFL

Miguel Lorenzo, Vice President of Sports Content at NBCUniversal Telemundo Enterprises

Shawne “Lights Out” Merriman, Former Minnesota Vikings NFL Linebacker, Co-Founder/CEO of Lights Out Sports TV

■ FAST의 현재 위치와 미래 성장 가능성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Sports Business Journal)의 스태프 작가이자 패널 모더레이터인 크리스 스미스(Chris Smith)는 토론의 서두에서 “FAST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지금 중요한지”에 관해 질문을 던졌다.

케이블TV채널 28개와 FAST 채널 20개 이상 런칭을 도왔고, 최근 유럽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인수해 freelivesports.tv로 재브랜딩한 캐시 라센버거(Cathy Rasenberger, Rasenberger Media/Sports Studio Inc. 대표)는 FAST에 주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Cathy Rasenberger
“제 커리어 동안 ESPN부터 시작해 수많은 스포츠 네트워크(채널)를 출범시키며, 라이브 스포츠가 시청자와 광고를 끌어오는 데 핵심이라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FAST 플랫폼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반복될 거라고 믿습니다.”
Jonathan Vu

FAST’s Current Standing and Future Potential


Moderator Chris Smith kicked off the session by asking what role FAST can play and why it is so important now.

Having helped launch more than 28 cable networks and over 20 FAST channels, Cathy Rasenberger—who recently acquired a European free streaming service and rebranded it as freelivesports.tv—emphasized that “live sports have always been a prime driver of viewership and advertising, and FAST is no exception.”

■ NFL, “팬이 원하는 곳으로 간다” – 코드커팅 시대의 전략

조너선 부(Jonathan Vu, NFL 광고·FAST/AVOD 담당)는 NFL의 전략을 “팬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코드커팅(유료방송 해지)과 변화하는 시청 방식이 NFL 콘텐츠 유통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FAST 채널은 NFL이 폭넓은 층에 접근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통로라는 설명이다.

“팬들이 경기가 어디서 중계되는지 알면, 그 플랫폼으로 이동합니다. FAST에서는 하이라이트나 비하인드 콘텐츠 등을 제공해 더 많은 사람들이 NFL 생태계 안으로 들어오도록 돕고 있습니다.”

유료방송 해지(코드커팅)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팬들의 흥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채로운 플랫폼을 활용해야 하며, FAST는 저비용·무료 모델로써 접근성을 높여준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NFL’s Strategy: “Go Where the Fans Are”


Jonathan Vu, Senior Product Manager for NFL Ads and FAST/AVOD, noted that in an era of cord-cutting and the rise of OTT, “fans will go wherever the games are broadcast.” By offering highlights and behind-the-scenes content via FAST channels, the NFL hopes to bring more viewers into its ecosystem.

■ NBC유니버설 텔레문도, “FAST는 보완재이자 확장 수단”

‌미겔 로렌조(Miguel Lorenzo, NBCUniversal 텔레문도 엔터프라이즈 부사장)는 스페인어권 스포츠 콘텐츠가 FAST 채널에서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기존 플랫폼에 더해 FAST도 활용함으로써 “콘텐츠 극대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스페인어권 스포츠 콘텐츠를 담당하는 미겔 로렌조는 “FAST는 (유료TV, 스트리밍 등) 기존 플랫폼에 추가로 곁들일 수 있는 ‘애드온(Add-on)’이자, 시청자 데이터를 세분화해 광고 및 콘텐츠 전략을 강화할 기회를 준다”고 언급했다.

“FAST를 통해 시청자 데이터를 더 풍부하게 얻을 수 있고, 이를 개인화·지역화(personalization & localization)에 활용하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FAST에서 얻는 소비자 데이터는 향후 개인화·지역화 마케팅에 핵심이며, 결국 매출 확대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Miguel Lorenzo

다만, 라센버거는 데이터 표준화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플랫폼마다 측정 지표가 상이해 광고주에게 일관된 설명이 어렵고, 특히 라이브 스포츠의 유입이 본격화되면 새로운 광고 표준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라센버거는 “광고주와 플랫폼 간에 신뢰할 만한 통일된 지표가 필요하다”며, 특히 라이브 스포츠가 FAST 채널에 대거 유입되면 “광고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BCUniversal Telemundo: “FAST as a Complementary and Expansive Tool”


Miguel Lorenzo highlighted the potential for specialized content, like Spanish-language sports programming, to drive additional revenue and audiences on FAST platforms.

He stated that “the consumer data gleaned from FAST channels is vital for personalization and localization strategies, which ultimately boost revenue.”

■ 전 NFL 선수의 FAST 도전기 – “아직 수익 모델은 초기 단계”

전 미네소타 바이킹스(NFL) 라인배커였던 숀 ‘라이트아웃(Lights Out)’ 메리먼(Shawne Merriman)은 직접 ‘Lights Out Sports TV’를 창업해 격투기, 낚시, 럭비, 모터크로스, 체스 등 다채로운 라이브 스포츠 콘텐츠를 FAST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그는 “FAST에서의 수익화 모델(모네타이제이션)은 아직 정립 중이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FAST를 통해 중소 종목을 확장하거나 신규 리그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Shawne Merriman
“스포츠 중계업계가 FAST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완전히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이 분야도 따라잡을 것이고, 초기부터 준비한 사람들이 이득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메리먼은 대형 매체에서 주목받기 어려웠던 스포츠 리그나 단체가 FAST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 플랫폼이 관심을 갖지 않는 종목들도 FAST에서는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FAST의 장점이죠.”

다만, 아직 FAST를 통한 수익 모델은 확립 단계에 있으며, “광고 매출이나 사용료 등 여러 방식이 시도되는 중”이라며, 기존 방송사들이 선뜻 FAST에 뛰어들지 않는 이유가 이 수익화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 시작하는 플레이어가 결국 미래에 더 큰 몫을 가져갈 것”이라 강조했다.

북미 시청자의 48%와 영국 시청자의 50% 이상이 시청할 콘텐츠를 찾기 위해 여러 앱을 검색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한다. 2024년 2분기 TiVo 비디오 트렌드 보고서, 북미 및 영국 에디션
48% of North Americans and more than 50% of U.K. viewers find it annoying to search multiple apps to find something to watch

-Q2 2024 TiVo Video Trends Report; North America and U.K. editions

Former NFL Player’s FAST Venture – “Monetization Still in Early Stages”


Shawne “Lights Out” Merriman, a former Minnesota Vikings linebacker, launched Lights Out Sports TV to bring a range of sports—including MMA, fishing, rugby, and chess—to FAST platforms.

He acknowledged that “the monetization model for FAST is not fully established, which makes some traditional broadcasters hesitant,” but believes that early movers will ultimately reap the rewards. Merriman also underscored that FAST offers small leagues or emerging sports organizations a prime “proof of concept” platform.

■ ‘발견성(Discoverability)’과 파트너십, 대형 이벤트의 힘

FAST 플랫폼은 채널 수가 많은 대신,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어떻게 찾아내고 연결시킬지 고민해야 한다.

메리먼은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자체적인 ‘마키 이벤트(가장 주목받는 경기)’ 중심 운영을 통해 홍보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라센버거와 부 역시, 기존 협력 파트너와의 조인을 통해 시청자에게 FAST 스포츠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로렌조는 올림픽·월드컵 같은 텐트폴 이벤트가 FAST 채널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결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대형 스포츠 대회나 월드 클래스 이벤트를 FAST 전용으로 제공하거나, 일부 독점권을 활용하는 전략이 시청자 유입을 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비가 슈퍼볼 중계 이후 인지도가 급상승한 사례에서도 이를 볼 수 있다.

라센버거와 부 역시, 파트너사와의 협력(다른 스트리밍, 소셜 미디어, 스포츠 리그 플랫폼 등)으로 시청자를 FAST에 유입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EPG(전자프로그램가이드)와 AI 추천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라센버거)

로렌조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텐트폴 이벤트가 FAST 채널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며, 큰 스포츠 대회를 독점 중계하거나 부분적으로 FAST에 편성해 시청자를 대거 유인하는 전략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Grace note

Discoverability” and the Power of Major Events


As the number of FAST channels grows, “discoverability” becomes a crucial challenge—helping viewers quickly find the content they want.

Merriman noted that he has achieved marketing success by focusing on marquee events rather than large-scale advertising. Both Rasenberger and Vu also stressed the importance of partnerships, enhanced EPGs, and AI recommendation systems to drive viewership.

■ 라이브 스포츠, FAST의 ‘게임 체인저’ 될까

NAB Show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FAST가 스포츠 콘텐츠, 특히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통적인 유료방송이나 대형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고, 광고 매출 기반으로 운영돼 시청자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FAST의 장점으로 꼽힌다.

아직은 수익 모델과 데이터 측정 방식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았지만, 스포츠의 높은 시청 충성도와 이벤트 흡인력은 FAST가 빠르게 안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국내외 시장 모두에서 “어떤 종목을, 어떻게 발굴·운영할 것인지”가 각 플랫폼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스포츠는 시청자와 광고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FAST 플랫폼이 이 잠재력을 어떻게 구체화하느냐에 미래가 달려 있죠.” — 캐시 라센버거

Super Bowl LIX on FAST: Transforming Public Perception


Earlier this year, FOX simulcast Super Bowl LIX on both its terrestrial broadcast network and Tubi, its FAST platform.

Tim Cutting of Gracenote described it as “the first time the Super Bowl has aired on a FAST platform,” which has significantly shifted public perception of “free” channels. The event saw an average streaming audience of 13.6 million viewers per minute, peaking at 15.5 million, helping to set new overall viewership records.

■ 슈퍼볼 FAST중계, 대중 인식 전환점

‌‌지난 2월 폭스(FOX)는  슈퍼볼 LIX를 자사 지상파 채널과 FAST 투비(Tubi)에서 동시 송출했다. FAST를 통해 슈퍼볼이 방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닐슨의 그레이스노트(Gracenote) 부문 최고 매출책임자(CRO) 팀 커팅(Tim Cutting)은  NAB2025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에서 “슈퍼볼 LIX의 Tubi 송출은 FAST 채널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는 분기점이었다”고 평했다.

‌‌이전까지 FAST 채널은 ‘무료’라는 강점을 앞세워 2~30년 전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 상대적으로 오래된 콘텐트를 편성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거대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들은 “프리미엄 생방송 TV 콘텐트를 FAS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됐다.                                  

투비의 가세로 슈퍼볼 시청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더욱 늘었다. 슈퍼볼 스트리밍 시청자 수는 분당 평균 1,360만 명, 최고 시청자 수 1,550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슈퍼볼 LIX의 역대 최고 시청률에 기여했다.‌‌FOX의 슈퍼볼 릭스 프리게임 쇼를 시작으로 한 경기 당일 프로그램 전체 순 시청자 수는 2,400만 명에 달했다.

■ A Marketing Triumph During Super Bowl LIX

In February, FOX simulcast Super Bowl LIX on its terrestrial broadcast network and on Tubi, its 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service, marking the first time the Super Bowl was carried on a FAST platform.

Tim Cutting, Chief Revenue Officer (CRO) of Nielsen’s Gracenote, stated at NAB2025 in Las Vegas that “the Tubi broadcast of Super Bowl LIX was a turning point that shifted the public perception of FAST channels.”

Until then, FAST channels had mainly been viewed as platforms airing older content—typically TV programs or movies from 20 to 30 years ago—taking advantage of their “free” appeal. However, by broadcasting such a massive sporting event, viewers came to realize that “they can also watch premium live TV content through FAST.”

With Tubi now part of the mix, more viewers used streaming services to watch the Super Bowl. Its streaming audience averaged 13.6 million viewers per minute, peaking at 15.5 million—contributing to Super Bowl LIX’s record-high overall viewership. From FOX’s Super Bowl LIX pregame show through the day’s entire lineup, the total unique viewership reached 24 million.


‌‌이 그래프는 2022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미국 성인(18세 이상) 스트리밍 시청자 중 FAST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 변화를 보여준다. 닐슨 스카버러(Nielsen Scarborough USA+)가 집계한 최근 30일 이내 이용률 기준으로, 세 가지 주요 FAST 플랫폼인 플루토 TV(Pluto TV), 로쿠 채널(The Roku Channel), 투비(Tubi)의 추이를 비교했다.

투비(Tubi)

2022년 약 10% 이용률에서 출발하여, 2024년 상반기에는 15% 수준까지 상승.

세 서비스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 중반 이후 로쿠 채널을 추월

로쿠 채널(The Roku Channel)

2022년 12% 정도로 시작하여 2023년 중반까지 꾸준히 13% 내외를 유지하다가,

2024년 상반기에는 14% 전후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FAST 3대 채널 중 1위를 기록했으나, 최근 투비에 밀려 2위로 내려온 추세다.

플루토 TV(Pluto TV)

2022년 이용률이 약 8%로 가장 낮았으나,

2024년 상반기에 약 10%로 소폭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투비·로쿠 채널에 비해 성장 폭은 작다.

FAST 서비스 전반에서 시청자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투비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여 로쿠 채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플루토 TV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광고 기반 스트리밍 모델이 점차 주류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서비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최신 제작 비중 70%(2010년 이후), FAST 진화 가속

‌‌커팅은 FAST 채널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들을 분석한 결과, “현재 FAST 채널 편성물 중 70% 이상이 2010년 이후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2020년 이후 제작된 프로그램이 전체의 34%, 2010~2019년 제작 프로그램이 36%에 달한다. 이에 반해 1990년 이전에 만들어진 콘텐트 비중은 13%에 그쳤다.

‌‌한편, 그레이스노트의 글로벌 비디오 데이터에 따르면 FAST 채널 숫자는 최근 2년 새 42% 늘어 전 세계적으로 1,610개 이상에 달한다. 이처럼 채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낡은 콘텐트 재방송’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최신 오리지널 프로그램까지 선보이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Content Is Getting ‘Newer’—70% Post-2010

‌‌According to Cutting, over 70% of FAST programming was produced in 2010 or later, with 34% made since 2020, and 36% from 2010-2019. In contrast, just 13% of FAST content dates back to before 1990.

At the same time, the number of FAST channels worldwide has surged by 42% in under two years, to more than 1,610, based on Gracenote’s Global Video Data. This boom has spurred networks to invest in fresher, more diverse content, distancing themselves from the old ‘re-run’ stereotype.

■ 스포츠부터 영화·드라마까지… 유료 방송 플랫폼화 가속

‌‌무엇보다 FAST 채널은 접근성이 높다. 시청자들은 동일한 스포츠 관련 채널(NFL, MLB, PGA 투어 등)을 플루토 TV, 투비, 로쿠 채널 등에서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고, E.W. 스크립스(Scripps)가 운영하는 GRIT Xtra처럼 특정 장르에 특화된 채널도 10여 개 이상의 FAST 플랫폼에 걸쳐 동시 제공되고 있다.

‌‌커팅은 “FAST의 스포츠 중심 채널은 일부 프리미엄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보다도 폭넓은 편성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채널 확산이 FAST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FAST 인기 톱 5 장르

■ Wide Availability of Sports and Beyond

‌‌Ease of access is another driver of FAST growth. Sports enthusiasts can find dedicated NFL, MLB, and PGA Tour channels across multiple FAST services, including Pluto TV, Tubi, and The Roku Channel.

Cutting notes that, in some cases, FAST channels—particularly sports-oriented ones—offer a broader range of programming than premium subscription streaming services. Similarly, niche networks like E.W. Scripps’ GRIT Xtra are available on 12 different FAST platforms, underscoring how widespread FAST distribution has become.

■ 독점 콘텐트 경쟁 본격화… 다음 단계는 ‘발견성(Discovery)’ 개선

‌‌하지만 이번 슈퍼볼 LIX 중계가 오직 Tubi 한 곳에서만 온라인 생방송으로 제공된 것은 FAST 채널 업계에 ‘독점 콘텐트’ 경쟁이 본격화될 것을 예고한다. 커팅은 “슈퍼볼 LIX의 단일 스트리밍 채널 독점 중계는 FAST 업계가 맞이할 새로운 국면을 잘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점차 FAST에서도 특정 콘텐트를 독점 제공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1,600개 이상의 FAST 채널이 광범위한 라이브러리를 갖추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추천 알고리즘 등 ‘발견성(Discovery)’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지적이다.

커팅은 “향상된 시청자 경험이 FAST 성장의 핵심”이라며 “새로운 온스크린 콘텐트 탐색 기능이 ‘오래된 작품을 새로 트는’ 채널이라는 인식을 넘어, FAST 채널 자체의 정체성을 확립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신 프로그램 편성, 독점 판권, 사용자 편의 기능 강화가 맞물려 FAST 채널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The Rise of Exclusive Deals and the ‘Next Phase’

‌‌Yet Super Bowl LIX on Tubi was exclusive to that platform alone—a first for such a high-profile event in the FAST space. Cutting believes this is a signal of things to come: FAST channels will increasingly pursue exclusive broadcasting rights and original content deals, marking a “new phase of the FAST landscape.” With more than 1,600 FAST channels vying for viewers, discovery tools and user-friendly platforms will be essential to help audiences sift through enormous content libraries.

Ultimately, as Tim Cutting notes, “enhanced user experiences will be critical in helping viewers find something to watch,” and improved on-screen discovery will forge a new identity for FAST—one that moves far beyond the reputation of airing “old is new” programming. With a growing library of fresh and exclusive shows, FAST channels are fast becoming a formidable competitor in the streaming arena.

■ 한국에 주는 시사점..우리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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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광고 모델의 확장 가능성 확대 ‌‌

한국에서도 IPTV·케이블 등 기존 유료방송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모델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 FAST 채널처럼 과거 재방송 중심에서 벗어나 최신·독점 콘텐트를 갖춘다면, 국내 소비자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장르 공략‌‌

미국 사례에서 보듯, 스포츠는 라이브 시청률이 보장된 핵심 장르다. KBO(프로야구), K리그(축구) 등 국내 인기 스포츠 중계를 FAST 채널에 접목한다면 광고 수익과 시청자 확보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한국형 예능·드라마·음악 콘텐트의 글로벌 인기 역시 FAST 플랫폼이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콘텐트 ‘발견성’ 개선 기술의 중요성‌‌

FAST 채널이 늘어날수록, 시청자에게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찾도록 하는 UI/UX가 경쟁력이 된다. 한국의 IT·통신 인프라와 결합해 독자적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면, FAST 채널의 차별화를 한층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점 콘텐트 및 IP 확보 경쟁‌‌미국에서 슈퍼볼이 크게 부각된 것처럼, 한국에서도 독점 중계나 인기 IP 확보가 FAST 채널 성공의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지상파/케이블 채널과의 제휴 혹은 독점 판권 계약을 통한 차별화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Implications for the Korean Market


Potential for Expanding Free Ad-Supported Models
With traditional pay TV (IPTV, cable) nearing saturation in Korea, an ad-supported free streaming model (FAST) could be a viable alternative.


Focus on Multiple Genres, Including Sports and Entertainment
Following the U.S. example, adding popular Korean sports like KBO baseball or K-League soccer to FAST platforms could drive both ad revenue and viewership.


Invest in “Discovery” Technology
As more FAST channels become available, integrating AI recommendations and optimized UI/UX will be critical for user-friendly content discovery.


Secure Exclusive Content and IP
Acquiring exclusive broadcasting rights or popular IP can be a major differentiator for FAST channels, significantly boosting their competitive edge.

결론 Conclusion


FAST 채널은 무료·광고 기반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라이브 스포츠·오리지널 프로그램 등 프리미엄급 콘텐츠로 무장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슈퍼볼 LIX의 투비 독점 송출은 업계에 “FAST도 대규모 생방송 이벤트를 소화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앞으로도 독점 판권 경쟁, 데이터 표준화, ‘발견성’ 기술 강화가 핵심 과제로 꼽히며, 국내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FAST channels are rapidly gaining traction by leveraging the advantages of being free and ad-supported, showcasing premium-tier content like live sports and original programs.

The exclusive Tubi stream of Super Bowl LIX sent a powerful signal that FAST can handle major live events. Moving forward, competition for exclusive rights, standardized data metrics, and enhanced “discovery” features will be crucial challenges, and analysts suggest that the Korean market should begin making proactive prepar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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