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의 프리미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TV+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TV+가 연간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가 넘는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매년 약 45억 달러(약 5조 9,000억 원)를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50억 달러(약 6조 6,000억 원) 규모에서 소폭 줄어든 수치다. 애플 TV+의 구독자 수는 약 4,500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올해(2025년) 180억 달러를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적자 규모는 애플 전체 사업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큰 영향이 없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애플은 2024년 9월 마감 기준 회계연도에서 3,910억 달러(약 515조 원)의 매출과 937억 달러(약 123조 원)의 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애플 대변인은 이번 보도와 관련한 언론의 질의에 별도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콘텐츠양 대신 품질에 집중하는 애플 TV+는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도 매우 낮다. 콘텐츠 수요를 측정하는 패럿애널리틱스(Parrot Analytics)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 애플TV+의 플랫폼 점유율은 1.6%다.

애플은 애플 TV+ 구체적인 매출이나 가입자 수 등 세부 지표를 공개하지 않는다. 애플 TV+가 포함된 서비스 부문(Services)에는 애플 뮤직, 앱 스토어 등의 사업이 함께 속해 있다. 이 부문은 2024년 연말 분기에만 전년 대비 14% 증가한 263억 달러(약 35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래 전망

• 비용 절감 노력: 애플은 Apple TV+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CEO 팀 쿡은 특정 대형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의문시하고 있다.
• 장기 계획: 애플은 Apple TV+의 초기 10년 동안 1,5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했지만, 이 손실이 결국 수익으로 전환될지는 불확하다6.

애플 TV+의 미래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애플의 깊은 자금력 덕분에 현재의 손실을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아이폰의 부가 서비스인지 아니면 애플 구독 모델의 중심일 될 지 결정해야 한다.

Apple TV+ Reportedly Losing $1 Billion Annually, but iPhone Profits Keep Overall Impact Low

Apple’s premium streaming service, Apple TV+, is running at a loss of over $1 billion per year, according to a new report from The Information published Thursday. Citing anonymous sources, the outlet claims that Apple is currently spending around $4.5 billion annually on content—slightly down from an estimated $5 billion in past years—and has amassed about 45 million subscribers worldwide.

Apple has not publicly commented on the report. The company also does not break out specific financial or subscriber data for Apple TV+. The service is rolled into Apple’s broader Services segment, which includes Apple Music, the App Store and other businesses. In Apple’s fiscal year ended September 2024, the Services segment generated $26.3 billion for the year-end quarter, marking a 14% year-over-year increase.

While a $1 billion annual loss might appear steep, it is relatively small in the context of Apple’s broader financials, which continue to be driven largely by iPhone sales. Apple posted $391 billion in revenue and $93.7 billion in net profit for its 2024 fiscal year—an earnings cushion that more than covers Apple TV+’s reported shortfall.

Looking ahead

• Cost-cutting efforts: Apple is working to reduce the cost of Apple TV+, and CEO Tim Cook has questioned the efficiency of certain large projects.
• Long-term plans: Apple has projected losses of $150 billion to $200 billion over the first 10 years of Apple TV+, but it's unclear if those losses will eventually turn into profits6.
  The future of Apple TV+ depends on continuing to be competitive in the streaming market and managing costs efficiently. Apple's deep pockets allow it to absorb current losses.

However, it will need to achieve profitability in the long run. To do so, it will need to decide whether it wants to be an add-on service to the iPhone or the centerpiece of Apple's subscription model.

“10억 달러 적자, 애플에는 ‘미미한’ 수준”

업계에서는 애플 TV+의 손실이 애플 전체 규모에서 봤을 때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대부분의 수익은 아이폰 판매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애플의 2024 회계연도 총매출 3,910억 달러 중 상당 비중이 아이폰을 포함한 하드웨어 사업에서 발생하며, 이 막대한 현금흐름이 스트리밍 사업 적자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애플 TV+는 2019년 11월에 출범했으며, 미국 기준 월 9.99달러(연 99.99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100여 개국 및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중 유일하게 광고가 포함되지 않은 단일 요금제를 유지하고 있다.

“테드 라소”부터 “킬러즈 오브 더 플라워 문”까지…오리지널 콘텐츠 승부수

애플 TV+는 개봉과 동시에 오스카 수상작이 된 “코다(CODA)”를 비롯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킬러즈 오브 더 플라워 문” 등 굵직한 오리지널 영화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인기 시리즈로는 제이슨 수데이키스 주연의 “테드 라소”(시즌4 제작 확정)와 제니퍼 애니스턴·리즈 위더스푼이 출연하는 “더 모닝 쇼”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세브란스(Severance)”, “사일로(Silo)”, “슈링킹(Shrinking)”, “슬로우 호시스(Slow Horses)” 등 잇달아 화제가 되는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스칼렛 요한슨과 채닝 테이텀이 호흡을 맞춘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 마크 월버그와 미셸 모나한 주연의 “더 패밀리 플랜(The Family Plan)”, 조지 클루니·브래드 피트 주연의 액션 코미디 “울브스(Wolfs)”, 맷 데이먼·케이시 애플렉이 출연하는 “디 인스티게이터스(The Instigators)” 등이 라인업에 대기 중이다.

애플 TV+는 글로벌 최대 엔터테인먼트 혁신 축제 SXSW2025에서 <더 스튜디오>의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더 스튜디오’는 유명 스튜디오 ‘컨티넨탈 스튜디오(Continental Studios)’의 신임 수장 매트 레믹(Matt Remick, 세스 로건 분)이 위기에 빠진 영화 산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10부작 하프아워 코미디 시리즈다.

영화 기획부터 캐스팅, 마케팅, 시상식 등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통해 영화계 내부의 갈등과 시행착오를 코믹하게 조명한다.이번 작품에는 세스 로건과 오랜 협업 파트너인 에반 골드버그가 각본·연출·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여기에 에미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피터 하이크와 알렉스 그레고리가 공동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올려, 벌써부터 “메타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진 역시 화려하다. ‘슈츠 크릭(Schitt’s Creek)’으로 에미상을 수상한 캐서린 오하라, 다양한 코미디·드라마 장르를 오가며 사랑받는 캐서린 한, 코믹 연기로 두각을 드러낸 아이크 바린홀츠, 신예 배우 체이스 수이 원더스 등이 합류해 극 중 스튜디오 임직원들과 아티스트들의 면면을 입체감 있게 그려낸다. 또한 브라이언 크랜스턴, 케일라 몬테로소 메히아, 드웨인 퍼킨스는 주요 에피소드에서 반복 출연하며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Lineup of Original Titles and Ongoing Expansion

Apple TV+ launched in November 2019 and costs $9.99 per month (or $99.99 per year) in the U.S., without offering an ad-supported tier—one notable difference from many rival streaming services. Its library is almost entirely composed of original programming, including award-winning series and films.

Among Apple TV+’s top shows are the Emmy-winning comedy “Ted Lasso,” starring Jason Sudeikis (recently renewed for Season 4), and the acclaimed drama “The Morning Show,” led by Jennifer Aniston and Reese Witherspoon. The service has also seen critical success with series like “Severance,” “Silo,” “Shrinking,” “Bad Sisters,” “Slow Horses,” “Disclaimer,” “Presumed Innocent,” “Hijack,” “Loot,” “Palm Royale” and “Masters of the Air.”

On the film side, Apple TV+ scored an Oscar win with “CODA” and has added high-profile projects such as Martin Scorsese’s “Killers of the Flower Moon.” Future releases include “Fly Me to the Moon,” starring Scarlett Johansson and Channing Tatum; “The Family Plan,” starring Mark Wahlberg and Michelle Monaghan; action-comedy “Wolfs,” starring George Clooney and Brad Pitt; and “The Instigators,” featuring Matt Damon and Casey Affleck.

Beyond scripted content, Apple TV+ is also home to “Friday Night Baseball,” providing weekly MLB doubleheaders in multiple countries without local broadcast blackouts. This sports offering underscores Apple’s broader strategy to differentiate its service and appeal to a wide audience.

Looking Ahead

Despite the reported billion-dollar annual loss, analysts point out that Apple, buoyed by massive revenue from the iPhone and other devices, can afford to weather near-term losses in its streaming business as it continues investing in content. Apple has remained tight-lipped on the specifics of Apple TV+ performance, but with a growing slate of high-profile shows and films, the company appears committed to expanding its footprint in the increasingly crowded streaming marketplace.

한편 희망은 보인다. 애플 TV+의 시청률은 높아지고 있다.

구독자 증가와 함께  아마존 프라임 채널스(스트리밍 포털)에 애플TV+를 서비스한 이후 구독자가 늘고 있다.  루미네이트(Luminate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세브란스(Severance) 두 번째 시즌은 2년 전 '테드 라소' 이후 최고의 스트리밍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5편까지 에피소드는 주당 평균 약 360만 건의 미국 내 추정 조회수를 기록했다.

'세브란스'는 지난 2년간 출시된 거의 모든 Apple의 대표작을 능가했다. "The Morning Show" 시즌3조차도 에피소드당 평균 주간 조회수가 310만 회로 "세브란스"에 약간 뒤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