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mount-Skydance $8 Billion Merger Complete: The Dawn of Entertainment 3.0 Where Tech Meets Hollywood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낸 할리우드 새 역사의 서막)

“오늘은 새로운 파라마운트의 첫날(Today marks Day One of a new Paramount)"

2025년 8월 7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거대한 변화가 완성됐다. 데이비드 엘리슨(David Ellison)이 이끄는 스카이댄스 미디어(Skydance Media)가 80억 달러(약 11조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입해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과의 합병을 최종 마무리 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업 인수합병을 넘어, 100년 전통의 할리우드 레거시(legacy)와 실리콘밸리의 혁신적 테크 DNA가 융합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CBS, MTV, 니켈로디언(Nickelodeon), 파라마운트 픽처스(Paramount Pictures) 등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적 브랜드들이 이제 오라클(Oracle) 창업자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의 아들이 이끄는 기술 중심 스튜디오의 품에 안기게 됐다.

새롭게 탄생한 '파라마운트, 어 스카이댄스 코퍼레이션(Paramount, a Skydance Corporation)'은 나스닥(NASDAQ) 증권거래소에 'PSKY'라는 새로운 티커 심볼로 거래를 시작하며,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의 경계를 허무는 차세대 미디어 거대 기업으로의 야심찬 항해를 시작했다.

엘리슨은 출범 서한에서 “오늘은 새로운 파라마운트의 첫날”이라며 “할리우드의 창작성과 실리콘밸리의 혁신이 결합해 글로벌 시청자와 창작자, 투자자 모두에게 선택받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Paramount-Skydance $8 Billion Merger Complete: The Dawn of Entertainment 3.0 Where Tech Meets Hollywood

The Historic Marriage of 100-Year Hollywood Legacy and Silicon Valley Tech DNA

From "Content is King" to "Fan is King": A New Paradigm in the Entertainment tech Era

AI and Streaming Reshape Global Entertainment as Industry Giants Race to Adapt

"Today marks Day One of a new Paramount," declared David Ellison, the new Chairman and CEO, as Skydance Media completed its $8 billion acquisition of Paramount Global on August 7, 2025. This monumental deal represents far more than a corporate merger—it signals a fundamental transformation of how entertainment will be created, distributed, and consumed in the AI age.

The newly formed "Paramount, a Skydance Corporation" began trading on NASDAQ under the ticker symbol "PSKY," marking the end of the Redstone family's 90-year media empire and the beginning of what industry observers are calling "Entertainment 3.0"—an era where technology and creativity are inseparable partners.

Paramount Skydance 이사회 10인.

이름직함/소속주요 경력 및 특징
데이비드 엘리슨CEO, Paramount SkydanceLarry Ellison의 아들.
Flyboys, True Grit, Terminator, Top Gun: Maverick 등 제작자로 유명.
바버라 번Barclays 前 부회장기존 Paramount 이사회 유일한 잔류자.
월스트리트 베테랑.
게리 카디날레RedBird Capital 창립자Hollywood의 대형 투자자.
Ben Affleck, Matt Damon과 Artists Equity 설립.
사프라 A. 캣츠Oracle CEO기술 기업 리더, Ellison과 절친, 1년 전까지 Disney 이사회 멤버.
앤디 고든신설 Paramount COORedBird Capital 파트너.
Goldman Sachs 경력 + Beverly Hills에서 식당 운영.
저스틴 G. 해밀Silver Lake 최고 법무 책임자Latham & Watkins 출신, 글로벌 M&A 전문가. 2025년에 합류.
셰리 랜싱Paramount Pictures 前 CEO스튜디오 경영 베테랑, 1980년 여성 최초 메이저 스튜디오 리더(20th Fox).
폴 마리넬리Lawrence Investments 사장Larry Ellison이 투자한 펌.
하와이 Island Air 전 회장.
제프 쉘신설 Paramount 사장전 NBCUniversal CEO.
2023년 퇴임 후 RedBird에 합류.
존 L. 손튼RedBird Capital 회장Goldman Sachs 前 공동회장.
DirecTV, News Corp, Intel 등 이사회 경력 다수.

Silicon Valley Embraces Hollywood: The Tech Revolution Begins

David Ellison, son of Oracle founder Larry Ellison, brings Silicon Valley's innovation mindset to Hollywood's creative heart. In his inaugural message, Ellison outlined an ambitious vision to transform Paramount into a "tech-forward company that blends the creative heart of Hollywood with the innovative spirit of Silicon Valley."

"Technology is not—and never will be—a replacement for human creativity; rather, it serves as a powerful multiplier," Ellison emphasized, detailing plans to integrate virtual production stages, AI-assisted localization, and proprietary ad-tech stacks throughout the content creation and distribution pipeline.

The company's reorganization into three business units—Studios, Direct-to-Consumer, and TV Media—reflects this hybrid approach. By transitioning to a single technology platform, Paramount expects to achieve cost efficiencies "meaningfully exceeding" the initially targeted $2 billion, while reinvesting savings into high-growth areas like animation, sports, and gaming.

창의성과 기술 혁신이 공존하는 '엔터테크 모델'

이렇듯, 이 합병은 단순히 두 회사의 자산을 합치는 거래가 아니다. 파라마운트의 100년에 걸친 스토리텔링 전통과 글로벌 브랜드, 그리고 스카이댄스가 보유한 최첨단 제작 기술과 AI 역량이 결합해, 창의성과 기술 혁신이 공존하는 ‘엔터테인먼트 테크(Entertainment Tech)’ 모델을 구현하려는 시도다.  엘리슨은 출범 서한에서 이를 “창작 엔진과 기술 혁신의 결혼”이라고 표현하며, 글로벌 미디어 환경 재편의 신호탄임을 강조했다.

David Ellison, Chairman and Chief Executive OfficerParamount, a Skydance Corporation

실리콘밸리가 할리우드를 품다: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혁명의 시작

파라마운트는 세계적 영화·TV 스튜디오, CBS 네트워크, 니켈로디언(Nickelodeon), MTV, 코미디 센트럴(Comedy Central) 등 막강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해왔다. 반면 스카이댄스는 첨단 시각효과(VFX), 애니메이션, 인터랙티브 게임 제작 등 기술 중심 제작 역량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전통적인 스토리텔링과 첨단 기술을 융합해, 스트리밍·방송·게임·스포츠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엘리슨은 이를 “창작 엔진과 기술 혁신의 결혼”이라고 표현했다. (“marrying leading technologies with powerful storytelling)

데이비드 엘리슨 신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첫날 발표한 메시지에서 "파라마운트를 창조적인 할리우드의 심장과 실리콘밸리의 혁신 정신을 결합한 기술 선도 기업(tech-forward company)으로 변모시키겠다" 는 원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고 있다.

엘리슨은 "기술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증폭기(multiplier)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virtual production stages), AI 지원 현지화(AI-assisted localization), 독자적 애드테크 스택(proprietary ad-tech stack) 등 첨단 기술을 콘텐츠 제작과 배급의 모든 단계에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아바타(Avatar)', '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 등에서 보여준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이 이제 파라마운트의 모든 제작 현장에 일상화될 것임을 의미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사적 단일 기술 플랫폼으로의 전환 계획으로, 이를 통해 기존 목표였던 20억 달러를 "의미 있게 초과하는(meaningfully exceed)" 비용 절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넷플릭스(Netflix)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로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파라마운트도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스트리밍 전쟁의 새로운 플레이어: 파라마운트+의 대변신

엘리슨은 "우리 회사를 변화시킬 모든 것 중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의 진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파라마운트+(Paramount+)와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FAST인 플루토 TV (Pluto TV)를 2026년부터 통합 기술 스택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은 단순한 기술 통합을 넘어선다. 이는 플루토 TV를 '깔때기의 꼭대기(top of the funnel)'로 활용해 무료 서비스 이용자를 유료 구독자로 전환시키는 정교한 전략이다.

파라마운트+의 전면 재구축과 직접 소비자 대상(D2C) 사업 확대는 넷플릭스가 2억 7천만 명, 디즈니+가 1억 5천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현재의 스트리밍 전쟁에서 뒤처진 파라마운트+(7천만 명)가 추격전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특히 엘리슨이 강조한 "AI를 활용한 추천 엔진 개선"과 "하룻밤 사이에 새로운 언어 시장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는 AI 현지화 기술"은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가 될 전망이다.

Paramount+와 Pluto TV의 단일 기술 스택 통합.

기술 통합 효과: 추천 엔진 고도화, 전송 속도 및 화질 개선,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 제공.

AI 기반 현지화(Localization): 번역·더빙·자막을 AI로 처리해 하루 만에 다국어 버전을 제작, 글로벌 시장 확산 속도 단축.

무료→유료 전환: Pluto TV를 ‘탑 오브 퍼널(Top of Funnel)’로 활용해 무료 시청자를 유료 가입자로 유도.

The Streaming Wars' New Contender: Paramount+ Transformation

"Nothing will be more pivotal to our future than the evolution of our streaming services," Ellison stated. The integration of Paramount+ and free ad-supported Pluto TV onto a unified technology stack by 2026 represents more than technical consolidation—it's a sophisticated strategy to convert free users into paying subscribers through what Ellison calls the "top of the funnel" approach.

With Paramount+ currently at 77 million subscribers—far behind Netflix's 270 million and Disney+'s 150 million—the company is betting on AI-powered recommendation engines and overnight localization capabilities to accelerate global expansion. Sports content from NFL and UEFA partnerships will serve as a "powerful engine for deep audience engagement," reducing churn and boosting average revenue per user.

콘텐츠와 테크의 시너지: 새로운 창작 생태계의 탄생

스카이댄스는 이미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Missi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등을 통해 파라마운트와 성공적인 협업을 증명했다. '탑건: 매버릭'은 전 세계 14억 8천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팬데믹 이후 극장의 부활을 알린 작품이었다. 이러한 성공은 스카이댄스가 단순한 자본력뿐 아니라 콘텐츠 제작 역량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엘리슨이 강조한 두 번째 전략은 제작 환경과 광고 기술의 혁신이다.

새로운 파라마운트는 영화, TV, 애니메이션, 게임을 아우르는 통합 창작 엔진을 구축한다. 엘리슨은 "우리는 창작 파트너들에게 더 크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기술이 창의성을 증폭시키는 도구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활용한 실시간 렌더링, 볼륨 스테이지(Volume Stage)를 통한 가상 세트 구현, AI 기반 VFX 등이 일상적인 제작 도구가 되는 미래를 예고한다.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기술은 실시간 렌더링과 확장현실(XR) 무대를 활용해 촬영 현장을 디지털로 재현한다. 이를 통해 로케이션 비용과 제작 기간을 절감하면서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장면을 사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블록버스터 영화뿐 아니라 TV 시리즈, 스포츠 중계, 심지어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적용 가능하다.

독자 광고기술(Ad-Tech) 스택은 스트리밍, 케이블, FAST 채널 전반에서 광고 효율을 극대화한다. AI 분석으로 시청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단가를 높이고, 재생 환경에 따라 광고 배치를 최적화함으로써 광고주와 플랫폼 모두의 수익성을 강화한다.

From "Content is King" to "Fan is King": The Paradigm Shift

The merger symbolizes a philosophical transformation in entertainment. Sumner Redstone's famous motto "Content is King" defined an era of media consolidation and content accumulation. But as streaming platforms and social media have demonstrated, success now depends on fan engagement quality and data-driven personalization rather than content volume alone.

Media strategist Hanjung Hoon's concept of the "Superfan Economy" appears prescient. "Companies that understand superfans and build deep relationships with them will be the only survivors in future entertainment markets," he predicted. The new Paramount's strategy clearly reflects this superfan-centric thinking, using unified data platforms to analyze fan preferences across all touchpoints and create content that resonates deeply with core audiences.

할리우드리포트

3대 사업부 체제: 효율성과 혁신의 균형

합병 직후 파라마운트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스튜디오, DTC(Direct-to-Consumer), TV 미디어의 3개 사업 부문으로 재편하여 의사결정 속도와 효율성을 높인다.

엘리슨은 노동, 부동산, 구매, 워크플로우 등 전사적 비용 절감을 통해 20억 달러 이상의 효율화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절감된 자원은 애니메이션, 스포츠, 게임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재투자된다. 대표적으로 ‘사우스 파크(South Park)’의 5년 글로벌 스트리밍 독점 계약은 이러한 재투자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1. 스튜디오 부문(Studios)

파라마운트 픽처스, 니켈로디언 필름스(Nickelodeon Films), 파라마운트 텔레비전 스튜디오(Paramount Television Studios)를 통합 운영한다. 데이나 골드버그(Dana Goldberg)가 파라마운트 픽처스 공동 회장 겸 파라마운트 텔레비전 회장을 맡아 영화와 TV 제작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이는 마블 스튜디오(Marvel Studios)가 영화와 디즈니+ 시리즈를 연계해 성공한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2. 다이렉트 투 컨슈머 부문(Direct-to-Consumer)

파라마운트+와 FAST 플루토 TV를 담당하며, 넷플릭스 출신 임원들을 영입해 스트리밍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NFL, UEFA 등 스포츠 콘텐츠를 "깊은 관객 참여를 이끄는 강력한 엔진"으로 활용해 구독자 이탈률(churn)을 줄이고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3. TV 미디어 부문(TV Media)

조지 칙스(George Cheeks)가 TV 미디어 회장을 맡아CBS, MTV, 코미디 센트럴(Comedy Central), BET 등 전통적인 방송 자산을 "비선형 세계를 위해 재창조"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선형 TV의 쇠퇴를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강력한 현금 창출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현실적 접근이다.

4. CBS뉴스의 저널리즘적 가치 유지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는 합병 과정에서 뉴스 부문은 정치적·법적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엘리슨은 CBS 뉴스의 독립성과 신뢰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일부 제도 개편이 이루어졌다.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프로그램은 폐지됐지만, 대신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엘리슨은 기자들에게 “영향력 있는 보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하며, CBS 뉴스의 공적 역할을 재확인했다.

(We recognize it’s been a challenging period and we’re deeply grateful for your resilience, professionalism, and unwavering commitment to the news business. We take immense pride in CBS News’ legacy of impactful journalism and look forward to continuing to foster a newsroom culture where journalists are empowered, trusted, and equipped to do their best work)

The Entertainment Model: Where Content Meets Code

Hollywood studios now compete through a hybrid model combining "Tech + Content + Streaming." Paramount-Skydance exemplifies this new formula:

Technology: Oracle capital and Skydance's technical capabilities inject the tech DNA Paramount lacked. AI-assisted localization that can "bring content to new language markets overnight" becomes a game-changer for global expansion.

Content: Paramount's vast IP library—from "The Godfather" and "Titanic" to "Star Trek" and "Mission: Impossible"—remains irreplaceable cultural capital that tech companies cannot easily replicate.

Streaming: The Paramount+ rebuild and Pluto TV integration create direct fan connections, with sports content providing differentiation from traditional SVOD services.

레드스톤 왕조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 '콘텐츠가 왕'이다

이번 합병으로 샤리 레드스톤(Shari Redstone)이 이끌던 내셔널 어뮤즈먼트(National Amusements)는 17억 5천만 달러를 받고 파라마운트 지배권을 완전히 내려놓게 되었다. 1934년 보스턴 교외의 드라이브인 극장에서 시작해 MTV 시대를 열고 CBS를 품은 거대 미디어 제국 의 90년 역사가 막을 내린 것이다.

서머 레드스톤(Sumner Redstone)은 1987년 바이어컴(Viacom)을 적대적 인수로 장악한 후 1994년 파라마운트를, 1999년 CBS를 인수하며 미디어 제국을 건설했다.

그의 유명한 말 "콘텐츠가 왕이다(Content is King)"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모토였다. 하지만 2019년 말 이후 파라마운트의 기업 가치는 170억 달러나 감소했고,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2025년 2분기 7,770만명(+79백만명 Q1)의 가입자를 기록하며, 수익 개선은 이루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약세, 최근에는 가입자 감소세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레드스톤 가문은 결국 백기를 들었다.

서머 레드스톤이 남긴 “Content is King”(콘텐츠가 왕이다)은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패러다임을 형성했다. 이 모토는 CBS, MTV, 파라마운트가 창출한 방대한 콘텐츠 자산에 바탕을 둔 성장 전략을 상징한다. 하지만 스트리밍 시대, 테크 기업의 급부상 속에서 레거시 미디어의 지배력은 점차 약화되었고, 레드스톤 가문도 결국 백기를 들었다.

‘콘텐츠가 왕이다’에서 ‘팬이 왕이다’로

할리우드와 글로벌 미디어 산업은 현재 테크, 콘텐츠, 스트리밍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기존 레거시 미디어 기업이 보유한 뛰어난 콘텐츠 제작 역량에, 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플랫폼·데이터·인프라가 결합하면서, 과거처럼 콘텐츠 자체의 힘만으로 시장을 지배하던 제국주의적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이제 산업의 핵심 가치는 기술 기반의 혁신, 운영 효율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소비자) 중심의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단순한 시청자의 범위를 넘어선 ‘슈퍼팬(Superfan)’의 등장은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슈퍼팬은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할 뿐 아니라, 커뮤니티 활동이나 오프라인 이벤트, 그리고 지식재산(IP) 기반의 상품 구매를 통해 브랜드와 깊이 연결된다. 나아가 이들은 커뮤니티 피드백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타일, 트렌드, 캐릭터, IP 발전 방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오늘날 미디어 산업에서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는 얼마나 많은 슈퍼팬을 창출하고, 장기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이러한 슈퍼팬 중심의 혁신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술과 소비자 경험 양 측면 모두에서 향후 전략의 중심이 될 것이다. 데이비드 엘리슨의 파라마운트 역시 엔터테인먼트 테크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슈퍼팬을 찾아야 한다.

From "Content is King" to "Fan is King": The Paradigm Shift

The merger symbolizes a philosophical transformation in entertainment. Sumner Redstone's famous motto "Content is King" defined an era of media consolidation and content accumulation. But as streaming platforms and social media have demonstrated, success now depends on fan engagement quality and data-driven personalization rather than content volume alone.

Media strategist Hanjung Hoon's concept of the "Superfan Economy" appears prescient. "Companies that understand superfans and build deep relationships with them will be the only survivors in future entertainment markets," he predicted. The new Paramount's strategy clearly reflects this superfan-centric thinking, using unified data platforms to analyze fan preferences across all touchpoints and create content that resonates deeply with core audiences.


그림자: 언론 자유와 기업 독립성의 시험대

그러나 이번 합병 과정은 미국 언론 자유와 기업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CBS 뉴스의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인터뷰 편집을 문제 삼아 200억 달러 소송을 제기했고, 파라마운트는 1600만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지불하는 것으로 소송을 해결 했다.

더 논란이 된 것은 CBS 뉴스에 정치적 편향을 감시할 옴부즈맨(Ombudsman) 설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의 완전 폐지, 다양한 시각 반영 약속등이었다.

민주당의 벤 레이 루한(Ben Ray Luján)과 에드 마키(Ed Markey) 상원의원은 이를 "최악의 부패"라고 비판했고, FCC 위원 안나 고메즈(Anna Gomez)는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어두운 장"이라고 규탄했다.

'사우스 파크(South Park)'는 합병 승인 직전 방영된 에피소드에서 트럼프와 파라마운트의 합의를 신랄하게 풍자했고, 스티븐 콜베어(Stephen Colbert)의 '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종영 결정도 정치적 압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논란은 새로운 파라마운트가 창작의 자유와 정치적 압력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Political Shadows and Creative Freedom

The merger's approval process revealed troubling compromises. Paramount paid $16 million toward Trump's presidential library to settle a lawsuit, agreed to install an ombudsman at CBS News, and pledged to eliminate DEI programs. Democratic Senators Ben Ray Luján and Ed Markey called it "the worst form of corruption," while FCC Commissioner Anna Gomez warned of "a dark chapter" threatening press freedom.

South Park's biting satire of the Trump-Paramount deal and Stephen Colbert's Late Show cancellation raise questions about creative freedom under political pressure. Fans want authentic, challenging content—not power-appeasing programming.

글로벌 시장, 특히 아시아에 미칠 영향

엘리슨의 비전은 명확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AI 지원 현지화를 통해 하룻밤 사이에 새로운 언어 시장으로 콘텐츠를 가져간다"는 전략은 특히 아시아 시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 시장의 기회와 도전

파라마운트는 이미 바이어컴CBS 시절 CJ ENM과 글로벌 콘텐츠 계약을 맺고 양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오리지널 TV 시리즈 및 영화들에 대한 콘텐츠 라이센싱과 배급 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는 2022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티빙(TVING)과의 제휴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했었지만, 현지화 부족과 기술적 한계로 철수했다.

새로운 파라마운트의 엔터테인먼트 테크 중심 접근법은 한국 시장 재진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FAST서비스인 플루토TV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이 증명한 아시아 콘텐츠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파라마운트의 글로벌 배급망과 한국의 창작 역량이 결합될 수 있는 새로운 협업 모델이 나올 수 있다. AI 기반 더빙과 자막 기술의 발전은 언어 장벽을 낮춰 양방향 콘텐츠 교류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Global Implications: The Asian Opportunity

Ellison's vision clearly targets global markets. AI-powered localization particularly impacts Asian markets, where local content like Korea's "Squid Game" has proven global potential. Paramount's previous partnership with CJ ENM and its 2022-2024 TVING collaboration in Korea suggest renewed Asian market strategies are coming.

The success of K-content demonstrates that cultural specificity combined with universal themes can create global hits. If Paramount's distribution network connects with Korean creative capabilities through AI technology, truly "glocal" content could emerge.

할리우드 재편의 신호탄: 빅테크와 레거시 스튜디오 융합 가속화

이번 합병은 할리우드 전체에 중요한 신호를 보낸다. 애플(Apple)이 애플TV+를 통해, 아마존(Amazon)이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와 MGM 인수를 통해, 그리고 이제 오라클 자본이 뒷받침하는 스카이댄스가 파라마운트를 통해 할리우드에 깊숙이 진입했다. 이는 기술 자본과 전통 콘텐츠 기업의 결합이 불가피한 흐름임을 보여준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디즈니(Disney), 유니버설(Universal) 등 남은 메이저 스튜디오들도 테크 기업과의 제휴나 자체 기술 역량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디즈니(Disney), 유니버설(Universal) 등 주요 영화 스튜디오들이 적극적으로 테크 기업과의 협업 또는 자체 기술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 AI의 도입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어, 기술 혁신 없는 스튜디오들은 점점 생존이 어려워진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Warner Bros. Discovery는,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협력하여 AI 기반 자막 생성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Vertex AI" 플랫폼을 활용하며, 주로 무비·TV 프로그램의 제작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기존 방식 대비 최대 80%까지 캐피션 제작 시간이 줄고, 비용도 절반 가까이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 디즈니(Disney)
    디즈니는 런웨이의 생성 AI 도구를 시범적으로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생성AI를 대규모로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제작 효율성과 비용 절감, 혁신적인 VFX 시퀀스 제작 등에 런웨이 기술을 검토하는 단계다.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향후 콘텐츠 제작에 Runway의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 유니버설(Universal)
    Universal Pictures는 미디어 기업의 지적재산권(IP) 무단 사용 이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테크 기업에 경고장을 보내는 등 방어적 전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도 AI 기술을 콘텐츠 제작 또는 서비스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일부 이뤄지고 있다.
  • 라아언스게이트(Lionsgate)는 런웨이와 공식적으로 제휴하여 20,000개 영화 및 TV 라이브러리를 AI 모델 훈련에 제공하는 합의를 맺었다. 이는 AI를 통한 콘텐츠 제작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표적 시도이며, "스토리보드, 프리프로덕션, VFX" 등 다양한 단계에서 실질적 효율성 및 비용 절감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 Fox Entertainment, Netflix 역시 Runway와 협업 중임이 여러 매체에서 보도됐다. 특히 폭스는 내부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 직원들이 Runway의 AI 도구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내부 FAQ 안내에는 "실제 결과물에 Runway를 사용해도 된다(All Clear)"라는 명확한 문구까지 등장한다. 폭스는 Runway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채택해 내부 기밀 영상 자료가 공공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지 않도록 보안도 강화했다. 이는 자사의 IP 및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가드레일(guardrails)' 정책의 일환이다.

업계 동향 요약

  • 메이저 스튜디오들은 AI를 통한 제작 혁신과 비용 구조 개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Runway를 포함한 테크 스타트업과의 실질적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 다만, IP 보호·노동 시장 변화 등 법률적·윤리적 쟁점 때문에 도입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직 대규모 공식 도입은 조심스러운 단계다.
  • 향후 AI와 테크 기업과의 협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기술력 없는 콘텐츠 기업의 생존은 어려워진다"는 업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Industry-Wide Transformation: AI Changes Everything

The merger triggers a domino effect across Hollywood. Warner Bros. Discovery partnered with Google Cloud for AI-based captioning solutions, reducing production time by 80% and costs by half. Disney is testing Runway's generative AI tools for VFX sequences. Lionsgate officially partnered with Runway, providing 20,000 titles for AI model training.

"AI will profoundly impact our industry and society," said David Zaslav, Warner Bros. Discovery CEO. "We believe the best storytelling with creativity is completed through technological innovation including AI."

Fox Entertainment has gone further, creating internal guidelines encouraging employees to use Runway's AI tools with an "All Clear" policy for actual production use. Netflix, too, is reportedly collaborating with Runway, though details remain confidential.

도전 과제: 문화 충돌과 대규모 구조조정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엘리슨이 메시지에서 언급한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들(hard but necessary decisions)"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한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5년간 주가가 75% 넘게 하락했고 2024년 1분기에 5억 5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재무 상황에 있어, 구조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또 할리우드의 창의적 문화와 실리콘밸리의 데이터 중심 문화 간 충돌도 예상된다. 영화와 TV 제작은 예술과 상업의 미묘한 균형을 요구하는데, 기술 중심 접근법이 창의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AI 활용에 대한 창작자들의 우려와 저항도 넘어야 할 산이다.

Challenges Ahead: Cultural Collision and Restructuring

Ellison's reference to "hard but necessary decisions" foreshadows significant layoffs. With Paramount's stock down 75% over five years and Q1 2024 losses of $554 million, restructuring appears inevitable.

The clash between Hollywood's creative culture and Silicon Valley's data-driven approach presents another challenge. Film and TV production requires delicate balance between art and commerce—whether tech-centric approaches can enhance efficiency without stifling creativity remains uncertain.

결론: AI와 기술로 재정의된 ‘뉴 파라마운트’

"창조적 우수성, 최첨단 기술, 그리고 규율 있는 경영이 만날 때, 위대한 일이 일어난다. 스크린에서도, 재무제표에서도 마찬가지다. 데이비드 엘리스는 최임사에서 이렇게 밝혔다."(Because when creative excellence, cutting‑edge technology, and disciplined stewardship meet, great things happen—on the screen and on the balance sheet")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테크와 결합을 통해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할 수 있다. 데이비드 엘리슨이 꿈꾸는 새로운 파라마운트 역시 '테크놀로지와 엔터테인먼트가 조화된' 새로운 스튜디오 일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만날때 늘 '혁명적 성장'을 했다.

1920년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1950년대 흑백에서 컬러로, 1990년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했고 2020년대는 스트리밍과 드라마, 영화가 만나는 시기였다. 특히, 2020년 이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테크'가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와 스트리밍은 엔터테인먼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은 테크놀로지가 완전히 융합되는 시대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결합은 이 거대한 전환의 상징적 사건이며, 100년 할리우드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이제 묻고 있다: 과연 실리콘밸리의 기술과 할리우드의 마법이 만나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인가? 그 답은 앞으로 펼쳐질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행보가 보여줄 것이다.

분명한 것은, AI시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다시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테크놀로지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캔버스가 되는 시대, 엔터테인먼트 3.0의 막이 올랐다.

마지막으로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CEO의 최근 대사는 의미 심장하다.

자슬라브는 “AI는 앞으로 우리 산업과 사회에 큰 영향을 줄 것이며, 우리는 이 기술이 크리에이터와 기업 전체의 혁신, 효율성 강화에 포괄적으로 기여하도록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창의성이 담긴 최고의 스토리텔링은 AI 등 기술 혁신과 함께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The Verdict: Entertainment 3.0 Has Arrived

"When creative excellence, cutting-edge technology, and disciplined stewardship meet, great things happen—on the screen and on the balance sheet," Ellison concluded his message.

Entertainment has always revolutionized through technology: from silent films to talkies in the 1920s, black-and-white to color in the 1950s, analog to digital in the 1990s, and linear to streaming in the 2020s. Now, the 2025 Paramount-Skydance merger symbolizes the complete fusion of entertainment and technology.

The question facing global entertainment: What new stories will emerge when Silicon Valley's technology meets Hollywood's magic? The answer will unfold through Paramount, a Skydance Corporation's journey.

One thing is certain: The era of "Content is King" has ended. The age of "Fan is King" has begun. In this new kingdom, only those who master EnterTech and speak the language of superfans will claim the throne. The Paramount-Skydance merger opens the first chapter of this transformation, as Hollywood, Silicon Valley, and the global entertainment industry begin writing entirely new rules for the game.

Entertainment 3.0 has arrived. The curtain has risen on an era where technology becomes storytelling's new canvas, and those who understand that fans—not content—wear the crown will shape the industry's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