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터, 미국 최대 유료방송 기업 전략 '케이블·FAST·스트리밍' 번들링'(Charter, the largest U.S. pay-TV company, strategizes 'cable-fast-streaming' bundling')
2025년 1분기, 미국 케이블·통신 주요 사업자 차터 커뮤니케이션스(Charter Communications)가 어려웠던 유료방송 가입자 이탈 상황을 크게 개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유료방송 손실 규모는, 번들 상품 강화와 스트리밍 서비스 연동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차터는 브로드밴드와 모바일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도, 유료방송을 ‘리번들(Rebundling)’ 전략의 핵심으로 삼아 코드커팅(Cord-Cutting)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스토어프론트 구축과 FAST 수모(Xumo) 플랫폼을 통한 통합 UX 제공 등, 공격적인 ‘스트리밍+케이블+FAST’ 융합 노선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1분기 가입자 손실 추이 비교
2025년 1분기: -18만 1,000명
2024년 1분기: -42만 1,000명 (정부 보조금 종료 영향)
2023년: -24만 1,000명
2022년: -11만 2,000명
2021년: -13만 8,000명
올해(2025년) 1분기 결과는 과거 몇 년간 기록한 수준과 비교해 ‘상당히 개선된 상황’으로 평가된다. 다만 차터는 “LA(로스앤젤레스) 지역 산불로 인해 이번 분기에 9,000명의 고객 관계(customer relationships)를 상실했다”고 공개했다.
Charter Eases Pay-TV Subscriber Losses with ‘Rebundling’ Tactics, Solidifying Status as Top U.S. Cable TV Provider
In the first quarter of 2025, Charter Communications appears to have reversed much of its recent pay-TV subscriber exodus, reporting a steep decline in the number of cord-cutting customers compared to the same period last year.
This turnaround—attributable to strategic bundling with broadband and mobile services as well as integrating multiple streaming platforms—positions Charter firmly as the largest cable TV provider in the United States. Amid industry-wide subscriber contractions, the company is betting on a revamped “re-bundling” approach, enhanced by a new digital storefront and the Xumo platform, to transform video from a potential liability into a revitalized asset.
차터, 미국 최대 케이블 TV 사업자 자리 굳히나
차터의 1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는 약 1,270만 명으로, 같은 기간 컴캐스트(Comcast)의 1,210만 명을 앞지르며 미국 최대 케이블 TV 번들 제공사 지위를 확고히 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케이블 업계로 보면, 2025년 1분기에만 66만 8,000명가량의 가입자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업체들도 남아 있어 최종 집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지난해 1분기만큼 극단적인 감소세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Q1 실적 및 재무
방송(Video) 매출: 35.8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8.4%↓)
- 가입자가 줄었을 뿐 아니라, 소비자가 더 저렴한 패키지로 이동하며 매출이 감소
- 프로그래머 스트리밍 앱에 대한 비용(4,700만 달러)을 반영해 순감소 효과가 커졌다.
브로드밴드(인터넷): 6만 명 순감
- 모바일(무선): 51만 4,000라인 순증 (기존 분기 대비 대폭 증가)
- 전체 분기 매출: 137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
조정 EBITDA: 58억 달러(4.8% 상승)
윈프리 차터 CEO는 “궁극적으로 우리 비즈니스 핵심은 인터넷과 모바일이며, 방송(케이블TV) ‘옵션 가치’”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지금의 번들 전략 덕분에, 한때 ‘적자 구조’로 여겨지던 유료방송을 다시금 매출 기여 요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블+스트리밍 플랫폼 런칭
차터는 연내에 디지털 스토어프론트를 구축해, 자사 브로드밴드 가입자가 다양한 SVOD 앱을 한곳에서 관리·구독·업그레이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자사 케이블 TV 서비스와 10개 이상의 외부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SVOD)를 효율적으로 결합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이다.
과거 디즈니+ 광고 요금제를 번들에 포함할 때, 소비자가 쉽게 업그레이드나 추가 번들을 활용하지 못해 구독 전환에 장애가 있었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차터는 2025년 3월, 유료 방송 베테랑 임원인 스콧 바턴(Scott Barton)을 그룹 부사장(VP)급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