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on TNF AI: "Not Technology for Technology's Sake"

슈퍼팬을 위한 엔테테크로 진화하는 아마존 프리임 비디오의 차세대 NFL 중계

  • 미국 프로미식축구 NFL 시즌 개막, 목요일 밤 풋볼(TNF) 중계하는 아마존의 차별화
  • 스포츠 테크, 데이터가 아닌 해답: AI로 팬의 질문에 응답하다
  • 스포츠 해설, 스토리와 분석의 공존:  40년 경험 알 마이클슨의 전통 해설과 첨단 엔터 기술의 균형
  • 프라임 중계, NFL에서 NBA로, 스포츠 중계 패러다임을 확장하다.

Amazon TNF AI: "Not Tech for Tech's Sake"

Next-Generation NFL Broadcasting Evolves into Entertainment Tech for Superfans

Key Points:

  • Answers, Not Just Data: AI Responds to Fans' Real Questions
  • Coexistence of Story and Analysis: Balancing Traditional Commentary with Cutting-Edge Technology
  • From NFL to NBA: Expanding the Sports Broadcasting Paradigm

Amazon Prime Video is not merely a streaming service broadcasting NFL games. In 2025's Thursday Night Football (TNF), Amazon is implementing its principle of "not technology for technology's sake" by introducing numerous AI-based features. Instead of flashy data visualizations or advanced graphics, they're revolutionizing sports broadcasting by answering the questions fans truly care about during games—"How can our team win?" Amazon's strategy of simultaneously providing traditional commentary, human narrative, and cutting-edge data-driven analysis is transforming the NFL broadcasting landscape and redefining the future of sports.

Amazon Prime Video Revolutionizes Viewing Experience with TNF AI

Starting with the 2025 season opener between the Washington Commanders and Green Bay Packers, Amazon introduced a new AI feature called "Pocket Health." This feature shows how much pressure the quarterback is under from defenders, significantly enhancing game comprehension.

The "End of Game Suite," which analyzes late-game strategies, includes three main tools that provide deeper insights into the choices both teams can make at crucial moments:

  • Path to Victory: AI predicts comeback possibilities based on various scenarios
  • Time Remaining Prediction: Precisely analyzes remaining time in three-and-out situations
  • Victory Formation: Predicts when the leading team can secure first downs and end the game

Alex Strand, Amazon Prime's senior coordinating producer, told Deadline: "Think about your experience watching a game when your team is behind in a close contest. Only one question comes to mind: 'How can my team win?' Commentators are already doing these calculations, and fans are too."

Prime Insights: Enhanced Broadcasting Experience with Real-Time Data

Amazon is expanding its AI-based Prime Insights features this season, including:

  • Defensive Alerts: NFL's first predictive AI model for live broadcasts, visualizing potential blitz threats before the snap
  • Coverage ID: Distinguishes between man-to-man and zone coverage
  • Pressure Alert: Real-time detection of defensive penetration
  • Prime Targets: Tracks open receivers with green circles
  • Four-Down Territory: Shows recommended "go for it" zones on fourth down
  • Field Goal Target Zones: Visualizes field goal success rates by distance
  • Key Moments: Auto-generates highlight clips during the game
  • Rapid Recap: 2-minute highlight package for late-joining fans

Sam Schwartzstein, TNF's head of analytics, emphasizes: "It's not technology for technology's sake—it must provide value to both commentators and fans."

Amazon's Sports Success and Documentary Strategy

Beyond NFL broadcasting, Amazon Prime Video is expanding its sports portfolio through documentary series like "Saquon," following running back Saquon Barkley's Super Bowl journey with the Philadelphia Eagles.

Last season's TNF grew 11% year-over-year, averaging 13.2 million viewers per broadcast. Total advertising revenue increased 20% compared to 2023, proving TNF's importance to Amazon's sports content strategy.

Building on NFL success, Amazon will begin NBA broadcasts next month with an 11-year contract securing long-term stability.

Balancing Tradition and Innovation: Al Michaels' Presence

This marks Al Michaels' 40th NFL season, now at age 80. The legendary broadcaster, who moved from ABC and NBC to Amazon, continues his distinctive play-by-play commentary on a year-by-year contract basis.

Michaels, who admits he's not a data analytics enthusiast (he still has an answering machine at his LA home), focuses more on traditional human stories like "Micah Parsons' trade from Dallas to Green Bay" rather than complex AI technology. He represents the sentiment of most viewers who prefer a "lean-back" viewing experience over detailed analytics.

Technology for Fans, Not for Technology's Sake

Sam Schwartzstein insists: "It's not technology for technology's sake." The goal isn't simply showcasing the latest technology but providing meaningful value to fans. He cites the alternate broadcast "Prime Vision with Next Gen Stats" as a prime example—a true "data feast" for self-proclaimed "data nerds."

Like Q's Laboratory: Continuous Experimentation and Feedback

Alex Strand compares the feature development process to James Bond films: "The long process of integrating data-driven features into NFL broadcasts is like James Bond entering Q's laboratory."

"In the movies, Bond doesn't give Q much feedback. But we're like Q's lab constantly receiving notes. We propose new ideas, repeat experiments, and continuously discuss 'How about trying it this way?'"


Amazon's Vision for the Future of NFL Viewing

Al Michaels' traditional voice and innovative AI technologies like Prime Vision complement each other in leading TNF. Michaels' human storytelling provides familiarity to most viewers, while advanced data analysis opens new dimensions for younger generations of fans.

Amazon's NFL broadcasting strategy ultimately balances tradition with innovation. They combine story-based sports entertainment that everyone can enjoy with data-driven analysis for those who want to dig deeper. This goes beyond simply showing NFL broadcasts—it's Amazon's experiment in presenting the future of global sports broadcasting.

Through fan-experience-centered evolved broadcasting rather than technology itself, Amazon is setting new standards in the sports media industry. The expertise built in the NFL will expand to other sports like the NBA, concretely realizing Amazon's vision of leading "the fusion of sports and technology."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단순히 NFL 경기를 중계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니다. 2025년 Thursday Night Football(TNF)에서 아마존은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을 대거 도입하며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라는 원칙을 실현하고 있다.

화려한 데이터 시각화나 첨단 그래픽 대신, 팬들이 경기에서 진짜로 궁금해 하는 질문— “우리 팀은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에 답하는 방식으로 스포츠 중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 해설과 인간적인 서사, 최첨단 데이터 기반 분석을 동시에 제공하는 아마존의 전략은 NFL 방송의 풍경을 바꾸고 있으며, 스포츠의 미래까지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TNF(Thursday Night Football) AI로 시청 경험 혁신

2025 시즌 개막전 워싱턴 커맨더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마존은 새로운 AI 기능 Pocket Health (포켓 헬스)를 도입했다. 이 기능은 쿼터백이 수비수의 압박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를 지표로 보여주며, 경기 이해도를 크게 높여준다.

Pocket Health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는가?(‘How does my team win?)

아마존이 NFL 중계에서 적용한 ‘End of Game Suite’는 경기 마무리 단계에서 필요한 승리 전략을 실시간으로 분석·제공하는 AI 툴 세트다.

  • 패스 투 빅토리
     각 팀이 경기를 뒤집기 위해 어떤 플레이와 전략이 필요한지 AI가 여러 시나리오를 분석해 예측한다.
  • 타임 리메이닝 프리딕션
     남은 시간과 플레이 기회를 AI가 정확히 계산해, 경기 종료까지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안내한다.
  • 빅토리 포메이션
     앞서가는 팀이 언제, 어떤 순간에 승리를 확정할 수 있는지—예를 들어 결정적 퍼스트 다운 확보 등—AI가 실시간으로 제시한다

‘패스 투 빅토리(Path to Victory)’는 뒤지고 있는 팀이 남은 시간 역전승을 노릴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AI로 예측해 제시한다.

Path to Victory

‘타임 리메이닝 프리딕션(Time Remaining Prediction)’은  ‘쓰리 앤 아웃’ 상황처럼 공격이 세 번의 플레이만에 바로 끝날 수도 있을 때, 남은 경기 시간과 앞으로 남은 공격 기회를 AI가 실시간으로 계산해서 알려주는 기능이다.

  • ‘쓰리 앤 아웃’이란?
     공격팀이 1다운(10야드 전진)을 못 채우고 3번 플레이(달리거나 패스) 후 바로 공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상황이다.
  • 이 기능은
     만약 공격이 ‘쓰리 앤 아웃’으로 끝나면,
     → “경기 끝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 “우리 팀이 몇 번 더 공격할 기회가 남아있는지?”
     이런 정보를 AI가 즉시 계산해서 보여준다
  • 그래서 시청자는
     “지금 우리 팀이 공격에 실패하면, 앞으로 남은 시간이 줄어드는구나”
     “쓰리 앤 아웃이 한 번 더 나오면, 역전할 기회가 거의 없어지는구나”
     이렇게 경기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Time Remaining Prediction은 경기 막판 ‘쓰리 앤 아웃(공격 실패)’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앞으로 남은 공격과 시간 정보를 시청자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빅토리 포메이션(Victory Formation)’ 기능은 경기를 거의 이긴 팀이 마지막으로 퍼스트 다운(공격 기회)을 딸 때, 언제부터 그냥 공을 들고 무릎 꿇기(Kneel Down 예측)만 해도 안전하게 승리할 수 있는지를 AI가 정확하게 계산해 화면에  예측하는 기술이다. 즉, Victory Formation은 팀이 언제부터 마음 놓고 승리를 지킬 수 있는지 알려주는 스마트한 AI 기능이다.

Time Remaining Prediction

이러한 기능은 단순히 데이터 제공을 넘어 경기의 흐름과 전략적 선택을 “어떻게 이길 수 있는가”라는 팬들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과 직결시킨다.

아마존 프라임 수석 코디네이팅 프로듀서 알렉스 스트랜드(Alex Strand)는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를 시청할 때 팀이 뒤지고 접전을 벌이고 있을 때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보라.

머릿속에는 단 한 가지 질문만 떠오른다. "어떻게 하면 우리 팀이 이길 수 있을까””라며 “해설자들이 이미 하고 있는라. 계산이고 팬들도 이미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Victory formation

프라임 인사이트: 실시간 데이터로 강화된 중계 경험

  • Pressure Alert(압박 경고): 공격 백필드 침투 수비를 실시간 표시
  • Prime Targets(프라임 타깃): 열린 리시버를 녹색 원으로 추적
  • Four-Down Territory(포다운 테리토리): 4번째 다운에서 ‘도전’ 가능한 지점 표시
  • Field Goal Target Zones(필드골 타깃 존스): 거리별 필드골 성공 확률 시각화
  • Key Moments(키 모먼츠): 주요 장면 클립을 경기 중 자동 제공
  • Rapid Recap(래피드 리캡): 늦게 합류한 팬에게 2분 요약 하이라이트 제공

아마존은 이번 시즌에도 AI 기반 분석 기능 Prime Insights(프라임 인사이트)를 확대 제공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Defensive Alerts(디펜시브 얼럿)이다.

이는 NFL 생중계 최초의 예측형 AI 모델로 불린다.

스냅(Snap,공격) 이전 수비 움직임을 분석해 어느 선수가 쿼터백에게 블리츠(Blitz) 압박 위협을 가할지를 미리 시각화한다. 이 분석은 메인 중계 화면에서도 함께 제공된다. 즉, AI가 “위험 신호”를 미리 감지해서 시청자들이 수비 전략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Defensive Alerts

또 다른 기능 Coverage ID(커버리지 아이디)는 맨투맨 수비와 지역 수비를 구분해 해설자가 분석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TNF 분석 책임자 샘 슈워츠스타인은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해설자와 팬 모두에게 가치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능들은 전략적 맥락과 시각화를 결합해 단순 데이터가 아닌 “경기 이해 증폭 장치”로 기능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TNF 분석 전문가 샘 슈워츠스타인(Sam Schwartzstein)은 제작진이 시청자에게 과도한 정보를 주지 않으려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어떤 경우 시청자보다는 현장 해설자가 해설을 준비할 수 있도록 추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 실제 ‘커버리지 아이디(Coverage ID)’라는 툴이 있는데, 맨투맨이냐 지역수비냐 등의 팀의 방어 전술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팬들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Coverage ID

슈워츠스타인은 “모든  방송 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커크는 모델에 접속할 수 있어 자신의 모니터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TNF에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선보이며 시청 경험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각 기능은 경기의 전략적 순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면서 팬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Pressure Alert

Pressure Alert

압박 경고(Pressure Alert)는 미식축구 중계에서, 수비수가 공격팀의 쿼터백 등 백필드로 빠르게 압박해 들어오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준다. 수비의 순간 압박(play disruption)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잡아내서, 중요한 수비 움직임을 즉시 알려주는 스마트한 AI 중계 기능이다.

  • 경기 중 수비수가 라인을 뚫고 공격팀 뒤쪽(백필드)까지 달려 들어오면,
     → AI가 그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 그 즉시, 화면에 “어떤 수비수가 지금 바로 공격을 위협할 위치에 있는지” 표시해준다.
  • 시청자는 어떤 선수가 플레이를 막거나 쿼터백을 위협하게 될지, 한눈에 알 수 있다.

프라임 타깃

Prime Targets

프라임 타깃(Prime Targets)는 리시버의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공간이 열려 있는 선수를 녹색 원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시청자는 어떤 리시버가 패스를 받을 수 있을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Four-Down Territory

Four-Down Territory

‘Four-Down Territory’ 기능은 미식축구 중계에서, 공격팀이 4번째 다운(마지막 시도)에서 “직접 공격에 나서도 좋은 상황”을 AI가 분석해서 실시간으로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혁신적 기술입니다.

  • 미식축구에서 보통 네 번의 기회를 모두 쓴 뒤엔 킥이나 포기를 많이 한다.
  • 하지만, 아마존의 이 기능은
     → “지금 이 위치까지 공을 전진하면, 4번째 다운에서도 그냥 공격을 계속해도 괜찮아요!”라는 분석 결과를 화면에 표시한다.
  • AI가 점수, 성공 확률, 경기 흐름을 다 계산해서
     → 언제 “가도 좋다(go for it)” 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뜻이다.
  • 시청자는 이 선이나 구역을 보고
     → “아, 지금 우리 팀이 4번째 다운에서도 공격해볼 만한 상황이구나!”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즉, Four-Down Territory는 공격팀이 마지막 다운에 도달했을 때, 추가 플레이를 시도해도 득점 기대치가 높다는 분석 위치를 AI가 실시간으로 표시해주는 아마존 프라임의 스마트 중계 기능이다.

Field Goal Target Zones는 필드 위에 여러 라인을 오버레이로 얹어, 특정 거리에서 킥커가 필드골을 성공시킬 확률을 보여준다. 이 기능은 경기 막판과 같이 킥의 중요성이 커지는 순간에 큰 의미가 있다.

Key Moments는 AI를 활용해 경기 중 주요 장면들을 자동으로 축적해, 팬들이 원하는 순간 하이라이트를 즉시 재생할 수 있도록 한다.

Rapid Recap은 뒤늦게 시청을 시작한 팬들을 위해 약 2분 이내의 하이라이트 패키지를 제공해, 중요한 장면을 짧게 복습한 후 라이브 중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NFL 중계 와 다큐멘터리로 스포츠 팬 공략 강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단순한 NFL 중계를 넘어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AI 기반 중계 기술을 통해 스포츠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NFL 러닝백 사콴 바클리의 필라델피아 이글스 슈퍼볼 도전을 담은 다큐멘터리 'Saquon' (사콴)이다. 이러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팬들에게 경기 외적인 감동과 이야기를 제공하며, 프라임 비디오의 스포츠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채롭게 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번 NFL 시즌을 힘차게 시작했다. 지난 시즌 TNF는 전년 대비 11% 성장해 방송당 평균 1,32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이 성과는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광고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었다. 총 광고 매출은 2023년에 비해 20% 증가하면서 TNF가 아마존의 스포츠 콘텐츠 전략에 있어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NFL 성과를 발판 삼아 아마존은 다음 단계로 NBA 중계에 나선다. 다음 달부터 프라임 비디오에서 매주 경기를 방송할 예정이며, 11년에 걸친 계약을 통해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NFL에 이어 NBA에서도 아마존이 비슷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은 2022년 TNF 독점 스트리밍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과연 라이브 NFL 경기를 끊김 없이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론에 직면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매 시즌 경기 수를 15경기에서 17경기로 늘리는 동시에, 현장 중계 품질을 강화했고, 올해는 크리스마스 황금 시간대 캔자스시티 치프스 경기와 신규 블랙 프라이데이 특별경기를 편성하며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NFL TNF 중계로 단순한 스트리밍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AI 기반 시청 경험,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같은 확장 콘텐츠, 그리고 안정적 스트리밍 시스템을 기반으로 아마존은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NFL에서 얻은 성공은 곧 NBA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이는 아마존의 스포츠 제국 확장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전통과 혁신의 균형: 알 마이클스의 존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NFL 경기를 해설하는 알 마이클스(Al Michaels)에게 올해는 특별한 해다. ABC와 NBC에서 수십 년간 활약해 온 전설적인 캐스터이자 해설자인 그는 아마존으로 무대를 옮겨 자신의 40번째 NFL 시즌을 맞이했다. 올해로 80세인 그는 당초 3년 계약을 마친 뒤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고 있으며, 그만의 개성 있는 플레이 바이 플레이 해설로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마이클스는 스스로 철저한 데이터 분석 마니아와는 거리가 있음을 강조해왔다. 그의 LA 자택에는 여전히 구식 응답 전화기가 놓여 있을 정도다. 개막전 중계에서도 그는 새로운 AI 기술이나 복잡한 데이터보다는 ‘댈러스에서 그린베이로 트레이드된 마이카 파슨스의 스토리’나 ‘워싱턴 커맨더스의 극적인 부활’ 같은 전통적이고 인간적인 이야기들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그는 데이터보다 이야기와 흐름을 좋아하는, 대다수 시청자들의 감성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팬들은 분석 하나하나를 뜯어보는 것보다, 소파에 기대어 느긋하게 관전하는 ‘린백(lean-back)’ 시청 경험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팬을 위한 기술

TNF 분석 총괄인 샘 슈워츠스타인(Sam Schwartzstein)은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technology for technology)”라고 못박았다. 단순히 최신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팬들에게 실제로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매주 출연하는 대체 중계 Prime Vision with Next Gen Stats

(프라임 비전 위드 넥스트 젠 스탯츠)를 그 대표 사례로 꼽는다.

일반 중계가 전통적인 스토리텔링과 경기 해설에 중점을 둔다면, 프라임 비전

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선수들의 움직임이나 전술적 패턴을 분석하고, 실시간 통계와 빅데이터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단순한 ‘중계’를 넘어 깊이 있는 ‘데이터 풋볼 쇼케이스’가 된다. 그야말로 자칭 ‘데이터 덕후(Data nerds)’들을 위한 진정한 ‘데이터의 향연(feast)’이다.

Q의 연구실 같다: 끊임없는 실험과 피드백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수석 코디네이팅 프로듀서 알렉스 스트랜드(Alex Strand)는 기능 개발 과정을 설명하면서 007 영화에 비유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 기능을 NFL 중계에 접목하기 위해 거치는 긴 과정을 보면 마치 제임스 본드가 Q의 연구실에 들어가는 장면 같다”고 말했다. 이는 아마존이 최근 제임스 본드 프랜차이즈 권리를 확대하며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시점과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스트랜드는 “영화 속 본드는 Q에게 많은 피드백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Q의 연구실이 끊임없이 노트를 받는 곳과 같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험을 반복하며, 다시 돌아와서는 ‘이번엔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떨까?’를 끊임없이 논의한다”고 덧붙였다.

즉, 아마존의 스포츠 테크 개발은 고정된 완성물이 아닌 진화하는 과정이다. 시즌마다, 그리고 경기마다 새로운 실험을 거듭하고, 해설자와 팬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다시 조율하는 체계다. 이러한 반복적이고 끊임없는 개선은 복잡한 데이터 분석을 어떻게 하면 팬들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다.

결론: 아마존이 그리는 NFL 시청의 미래

알 마이클스라는 전통의 목소리와, 프라임 비전과 같은 혁신적 AI 기술은 대조적이지만 상호보완적으로 TNF를 이끌고 있다. 마이클스의 인간적 스토리텔링은 다수 시청자에게 친숙함을 주고, 첨단 데이터 분석은 새로운 세대의 팬들에게 경기의 또 다른 차원을 열어준다.

아마존의 NFL 중계 전략은 결국 ‘전통과 혁신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토리 기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에, 원하는 이들은 더욱 깊게 파고들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분석을 더한다. 이는 단순히 NFL 중계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전 세계 스포츠 중계의 미래를 제시하는 아마존의 실험 그 자체다.

결국 아마존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닌, 팬 경험 중심의 진화된 중계를 통해 스포츠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세워가고 있다. NFL에서 쌓은 이러한 노하우는 이후 NBA 등 다른 종목으로 확장되며, “스포츠와 기술의 융합”을 선도하는 아마존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