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is No Longer the Protagonist of Doom" - Big Tech Partners with Hollywood to Transform AI's Image

“AI는 더 이상 종말의 주인공이 아니다”

구글, 할리우드와 함께 긍정적 AI 서사 구축 나서

오랫동안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인공지능(AI)은 '터미네이터'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처럼 인류를 위협하는 악역으로 그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구글, 메타, 오픈AI 등 빅테크 기업들이 직접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AI의 이미지를 '공존 가능한 기술'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은 '인간과 AI의 정서적 교감'을 다룬 단편 영화들을 지원하고, 메타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손잡고 AI 기반 영화 제작 도구를 개발 중이다. 2024년 갤럽 조사에서 미국인의 87%가 AI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인 견해를 보인 가운데, 과연 이러한 '문화적 접근'이 대중의 AI 공포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실제,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제임스 카메론(James Cameron), 알렉스 갈란드 같은 할리우드 감독들은 인공지능(AI)을 살인 기계로 변하는 악당으로 그려왔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상대적으로 희망적인 시각을 담았던 영화 “A.I.”조차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자세였다.

이제 AI 기술 분야의 선두 주자 중 하나인 구글이 음울하게 그려져온 AI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 한다.

"AI is No Longer the Protagonist of Doom" - Big Tech Partners with Hollywood to Transform AI's Image

For decades, artificial intelligence in Hollywood films has been portrayed as a villain threatening humanity - from "Terminator" to "2001: A Space Odyssey." Master directors like Stanley Kubrick, James Cameron, and Alex Garland depicted AI as murderous machines, and even Steven Spielberg's relatively hopeful "A.I." carried pessimistic undertones about the future.

Now, however, major tech companies including Google, Meta, and OpenAI are actively participating in film production to rebrand AI as a "technology we can coexist with." Google is funding short films exploring emotional connections between humans and AI, while Meta collaborates with James Cameron to develop AI-based filmmaking tools. With a 2024 Bentley-Gallup survey showing 56% of Americans believe AI has "equal good and bad points" and 31% saying it has "more bad points," can this cultural approach alleviate public fears about AI?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

구글의 'AI on Screen' 프로젝트: 종말론적 서사에서 벗어나기

구글은 산타모니카 기반 매니지먼트 회사 레인지 미디어 파트너스((Range Media Partners)와 손잡고 “AI on Screen”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AI를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단편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첫 작품인 "Sweetwater"는 배우 마이클 키튼이 감독과 주연을 맡았으며,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홀로그램을 발견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두 번째 작품 "Lucid"는 두 사람이 동일한 꿈을 공유하는 기기를 통해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그린다.

각본을 쓴 숀 더글러스는 "구글 측에서 AI에 대한 종말론적 이야기가 아닌 작품을 원했다"며 "너무 긍정적이지도 않지만 중립적인 스토리를 보여주는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기술·사회 담당 부사장 미라 레인은 "AI와 함께 공존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일까, 어떤 딜레마들이 생길까 등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Google's Ambitious Project: The Birth of 'AI on Screen'

Google, a leader in AI technology, has launched a major project with Hollywood to change negative perceptions about AI. The "AI on Screen" project, in partnership with Santa Monica-based management and production company Range Media Partners, represents this effort.

Two confirmed short films each illuminate the human-AI relationship from unique perspectives. The first, "Sweetwater," directed by and starring Michael Keaton, tells the story of a man returning to his childhood home to discover a hologram of his late celebrity mother. Notably, this marks the first collaboration between Keaton and his son Sean Douglas, who wrote the screenplay.

The second film, "Lucid," is more experimental, following two people who risk everything on a device that allows them to share the same dream to escape their suffocating reality, exploring how AI technology might intervene in human consciousness and emotions.

Screenwriter Sean Douglas shared interesting insights about Google's approach in an LA Times interview: "Google said they wanted works that weren't apocalyptic AI stories. I was fine with this approach. We've already seen too many destructive narratives. I think it's meaningful to show stories that aren't overly positive but are neutral."


‘헐리우드에서의 AI 재해석’

AI on Screen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두 편의 단편 영화가 제작 확정됐다. 두 편의 단편 영화는 각각 독특한 관점에서 AI와 인간의 관계를 조명한다. 첫 번째 작품 "Sweetwater"는 배우 마이클 키튼(Michael Keaton)이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작품으로, 어린 시절 살던 집을 찾아간 한 남성이 세상을 떠난 유명인 어머니의 홀로그램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이 작품은 키튼과 그의 아들 숀 더글러스가 함께 작업하는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작품 “Lucid”는 더욱 실험적이다. 숨 막히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 사람이 동일한 꿈을 공유하도록 만들어주는 기기에 모든 것을 걸어보는 이야기로, AI 기술이 인간의 의식과 감정에 어떻게 개입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각본을 쓴 숀 더글러스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글 측에서는 ‘AI에 대한 종말론적 이야기가 아닌 작품’을 원한다고 했다. 이런 접근은 나도 괜찮았다. 이미 그런 파멸적 이야기는 너무 많이 봐 왔으니까. 너무 긍정적이지도 않지만, 중립적인 스토리를 보여주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AI에 대해 엇갈린 감정을 갖고 있다. 2024년 벤틀리 대학과 갤럽이 함께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AI가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똑같이 가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31%는 “나쁜 점이 더 많다”고 응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문화 전반에서 AI가 어떻게 묘사되는지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 적어도 테크 업계 종사자나 AI 옹호자들은 그렇게 기대한다.



"광고가 아닌, 인간과 기술의 교차점을 다루는 예술"

구글이 자금을 지원하는 이 단편 영화들은 15~20분 분량으로 제작되며, 단순한 광고나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구글의 기술·사회 담당 부사장 미라 레인은 이 프로젝트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기술에 대한 서사는 대체로 디스토피아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AI를 떠올리면 참 많은 뉘앙스가 존재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함께 공존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일까? 또 어떤 딜레마들이 생길까?' 등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보자는 취지입니다."

구글은 각 영화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영화를 지원하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또한 일부 단편은 장편 영화로 확장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